​​​​​​​베트남 금 수요 대폭 증가
​​​​​​​베트남 금 수요 대폭 증가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2.11.1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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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사분기 베트남인들의 금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계금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은 올해 3사분기에 보석, 골드바, 금화 등의 형태로 총 12톤에 달하는 금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4% 증가한 수준이다.

 

세계금협회의 금수요추세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베트남에서 경제 활동은 지속적으로 회복했으며 금 수요는 늘어났다.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 조치들은 대부분 해제됐으며 경제 활동은 최대 수준으로 재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3사분기 금 보석류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4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3사분기에 수요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비교적으로 올해 수요가 크게 늘어나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트남 경제는 견조한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삭감 됐던 임금은 다시 증가했으며 기업들은 최대 수준으로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베트남에서 금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화 및 골드바의 경우, 베트남의 투자 수요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현지 투자자들이 금을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하게 되면서 금화 및 골드바의 수요는 지난 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8톤을 기록했다. 특히 사이공주얼리(SJC)의 골드바 및 준투자용 금 제품은 높은 수요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동남아시아 국가 전역에서 금 투자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가능성, 미국 달러화 대비 현지 통화의 평가절하 현상, 중기 경제 성장률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꾸이 주얼리매장(Phú Quý)의 쩐쑤언중(Trần Xuân Dũng) 판매 부장은 앞서 2사분기와 비교해볼 때 올해 3사분기 금 보석류의 수요는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결혼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 수요는 크게 높지는 않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안전 자산용으로 구매하는 금 비중도 크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금수요추세 보고서는 올해 3사분기 전 세계의 금 수요 추세는 장외 거래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1181톤을 기록했다라며 주로 소비자 수요와 중앙은행의 매입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3사분기 보석류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523톤을 달성했다. 세계 경제 상황은 침체를 겪고 있지만 전반적인 금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각 국가별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3분기 매입량은 약 400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3사분기 기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전 수요를 줄이면서 기술 관련 수요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3사분기 장외 거래를 제외한 금 투자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하락한 124톤을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투자 심리는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금협회의 보고서는 골드바와 금화 투자는 36% 늘어났다. 하지만 227톤에 달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출량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라며 투자 수요는 각기 다른 우선순위에 따라 분산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용으로 금을 매입했다. 반면 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은 세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보유량을 줄였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3사분기 부정적인 심리가 존재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거시경제 위험성을 비롯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숏커버링(short covering) 등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3사분기에 기록한 매우 저조한 실적을 고려해볼 때 금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는 투자에서 대부분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고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 미국 달러화의 안전자산 기능은 사라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금 시세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사분기에 일부투자자들은 매도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 흐름은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금 공급의 경우, 올해 3사분기 총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산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재사용 비중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광산 생산량은 2% 증가한 약 950톤을 기록했다. 중국 금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기타 광산 지역에서 기술적인 어려움이 크게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반면 재사용 금 공급량은 6% 하락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를 비롯해 기타 시장에서 덤핑 판매 등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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