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의약품 부족 사태 ‘도대체 왜?’
휘발유와 의약품 부족 사태 ‘도대체 왜?’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11.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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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트남에서 시민들의 삶에 없어선 안되는 두 가지 품목과 관련해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휘발유와 의약품이다. 공급이 원활치 않아 시장에 적잖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 정부도 다급히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수도 하노이의 휘발유 부족 사태

지난 달 호찌민시에 이어 최근에는 하노이에서 휘발유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하노이의 많은 차량 소유주 및 기사들이 자정까지 필사적으로 주유소에서 줄을 서는 장면이 낯설지 않다. 하노이 지역에서는 연료 부족으로 많은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직업적인 기사들은 휘발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까우자이(Cầu Giấy) 지역에 거주하는 응웬반뚜씨는 Tuổi trẻ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는 모든 주유소가 붐비고 있어 주유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정에 황꿕비엔(Hoàng Quốc Việt) 거리에 있는 주유소를 찾았다고. 하지만 그 시간에도 대기줄은 여전했다. 그는 “20분 가까이 기다렸는데 아직 차례가 오지 않았다”라며 연료를 채우기 위해 주유소에 가야 할 때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뚜씨는 정부가 하루 빨리 문제 해결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다군(Đống Đa)에 사는 응웬탄뚱(Nguyễn Thanh Tùng) 역시 평일 자정 즈음에 떠이선(Tây Sơn) 거리에 있는 주유소에줄을 서고 있었다. 그 역시 “낮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오토바이에 휘발유를 채울 수 없었다. 하지만 밤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차례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동군의 주유소에서도 평일 늦은 밤에 수십명이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주유를 하는데 평균 4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특히 공유차량 앱에 소속된 기사들의 경우 매일 수백 킬로미터를 운전하기 때문에 연료를 자주 채워햐 한다. 이들은 주유소 대기 시간으로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팜밍찡(Phạm Minh Chính) 총리는 최근 산업통상부에 휘발유 부족 사태를 완전히 해결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일 총리와 부총리에게 보고된 휘발유·유가 조정과 부처의 석유 수입 물량 배분에 따르면 3차례의 조정 끝에 11월 1일 휘발유 가격과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이 동시에 올랐다. RON95-III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만2750VND을 넘어섰다. 11월 1일 저녁부터 하노이의 많은 주유소는 문을 닫았고 문을 연 다른 주유소 소량의 휘발유만 판매한 뒤 재고가 바닥났다.

정부는 말 시장 수요에 대한 휘발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석유 수입량을 할당하는 문서를 33개의 석유 도매상에게 보냈다.

앞서 정부는 2022년 10월 정기 정부 회의에서 결의안 143호를 발표했다. 이 결의안에 따라 정부는 국내 시장에 휘발유와 석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솔루션을 동시에 구현하고 휘발유 및 유가를 철저히 관리키로 했다. 또한 검열과 감독을 강화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휘발유 및 석유 거래에 관한 법령 95호와 법령 83호에 대한 개정안과 보충안을 검토하고 곧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의약품 부족 원인은?

팜밍찡 총리는 보건부에 최근 63개 성 및 도시 당국과의 회의에서 약품 및 의료 용품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총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부처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의할 것을 보건부에 촉구했다.

총리는 사람들의 건강과 사회 경제적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적시에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보건부와 재무부에 의약품, 의료 장비 및 공급품의 입찰 및 조달에 대한 규정 개정을 제안하 지역이 가장 저렴한 의료 장비뿐만 아니라 비용적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의료 장비를 적극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현재 베트남 의료시설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부족 현상은 법적 장치의 미비와 입찰에 대한 법률 조항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응웬티응옥바오(Nguyễn Thị Ngọc Bảo) 중앙의약품 조달센터 부국장은 이와 관련해 “법적 내용의 약 90%가 실제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관료주의가 현재 의약품과 의약품 공급 부족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응웬후이꽝(Nguyễn Huy Quang) 전 보건부 법무국장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의약품 가격이 매우 비싸고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공급 입찰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

응웬티링흐엉(Nguyễn Thị Liên Hương) 보건부 차관 역시 글로벌 공급망이 망가졌고 투입 재료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국가 인플레이션 방지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의약품, 장비 및 의료 용품의 공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흐엉 차관에 따르면 보건부 의약품과 의료 장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장단기 해결책을 제안했다.

단기적인 해결책은 보건부가 의약품 및 의료 장비 조달을 위한 허가 절차, 그리고 의약품 입찰 패키지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보건부는 현재 관규정을 수정하고 있다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보건부는 건강검진 및 치료에 관한 법률, 건강보험법, 의료장비법, 약학법에 대한 개정 및 보완을 제안하고 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보건 34개 중 28개, 중앙병원 21개 중 12개가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34개 보건 중 26개소와 중앙병원 21개소 중 15개소의 경우 의료 소모품과 화학약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베트남 사회보장청 건강보험실장 레반푹(Lê Văn Phúc)은 병원의 의약품 및 의료 용품 부족이 환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환자가 직접 의약품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 밖 제품 품질 보장 여부 등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약국마다 약값의 차이로 인해 역시 환자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노이 E병원의 응웬꽁흐우(Nguyễn Công Hựu) 이사는 현재 의약품과 의료용품 부족이 대중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 의약품 부족은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병원의 수입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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