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우려 직면한 은행 산업
신용 우려 직면한 은행 산업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12.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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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사분기 베트남 은행들은 수조동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했지만 신용 현황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6월 말부터 회람 제14/2021/TT-NHNN가 만료됨에 따라 은행들의 신용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회람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재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3사분기 재무제표를 발표한 은행들 중에서 올해 초와 비교 할 때 부실채권 비율이 감소한 곳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HD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올해 초 1.65%에서 1.54%로 감소했다. 세아은행(SeABank)의 부실채권은 올해 초 1.65%에서 3사분기 1.59%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테콤은행(Techcombank)의 부실채권은 0.66%에서 0.65%로 낮아졌다. 바오비엣은행(BaoVietBank)은 4.9%에서 3.2%, MSB은행은 1.74%에서 1.08%, 수출입은행(Eximbank)은 1.96%에서 1.9%로 각각 부실채권 비중이 줄어들었다.

 

은행들이 회수하지 않은 전체 대출 금액 중에서 부실 채권 비율은 모두 하락했지만 하지만 일부 은행에서는 회수 불가능한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은행, HD은행, 테콤은행 MSB은행, 수출입은행의 회수 불가능 부채 비율은 각각 11.2%, 35%, 46%, 3%, 21% 씩 상승했다.

 

이 밖에도 AB은행, TP은행, 박아은행(BacABank), 사이공은행(Saigonbank), PG은행, 리엔비엣우정은행(LienVietPostBank), 비엣캐피탈은행(VietCapitalBank), ACB, MB 등에서는 부실 부채 비율이 상승했다. 이중에서 PG은행 만이 유일하게 회수 불가능한 부채가 약간 하락했다. 회수 불능 부채의 증가폭의 경우 TP은행은 124%, ABC는 131%, MB는 85%, 비엣은행은 99.7%, 사이공은행은 43%, 리엔비엣우정은행은 35.6%, AB은행은 39%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이로 인해 채무자들의 변제 능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연쇄적으로 은행의 부실 채권 상황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은행 전문가인 응웬찌히에우(Nguyễn Trí Hiếu) 연구원은 “회람 제 14/2021/TT-NHNN로 인해 은행들은 대출 지급 기한을 재조정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대출 자격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은행 산업의 부실 채권은 계산 방식에 오류가 생겼다. 규정으로 인해 부실채권으로 분류돼야 하는 대출은 재조정됐으며 부채 등급은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6월부터 해당 회람이 만료됨에 따라 은행의 부실 부채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부실 부채가 증가하면서 테콤은행, VP은행, 박아은행, HD은행, AB은행,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많은 베트남 은행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3사분기 부실 채권의 관리 요건을 강화했다.

 

부실 채권에 대한 요건이 강화되면서 일부 은행의 수익률은 둔화됐다. 일례로 사이공은행의 올해 3사분기 리스크 관리 비용은 약 2배 증가한 208억VND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사이공은행은 3사분기 4%에 불과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AB은행의 도람디엔(Đỗ Lam Điền) 부총괄상무는 “올해 3사분기 AB은행의 수익률은 약 80% 감소했다. 부실 대출에 대한 관리 비용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B은행은 베트남 증권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번 3사분기 AB은행의 부실 대출 관리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배 증가한 3100억VND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B은행은 베트남 자산관리공사(VAMC)에서 4000억VND에 달하는 특별 채권을 회수했다.

 

아즈핀 베트남 금융기업(AzFin Việt Nam)의 당쩐푹(Đặng Trần Phục) 회장은 “부실 채권 관리 비용이 증가해도 부실 부채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은행의 저항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부실 채권을 관리하기 위한 충당금 비율이 낮은 은행들은 향후 해당 비율을 높여야 한다”라며 “충당금 비율이 높은 은행들은 추후 비율을 낮추게 되면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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