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올해 인터넷의 날을 맞이해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 인터넷협회(VIA)와 베트남 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VNNIC)는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베트남 정보통신부의 팜득롱(Phạm Đức Long) 차관은 인터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범국가적인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려면 인터넷은 필수 기반시설”이라고 연설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베트남의 인터넷이 발전한 지난 25년의 역사를 점검했다.

 

베트남에서 인터넷 역사는 지난 1977년 11월 19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우정사무소 종합국의 마이리엠쭉(Mai Liêm Trực) 사무총장은 베트남 전국 인터넷 조정위원회를 대표해 우정 사무소 종합국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베트남은 세계적인 인터넷에 연결됐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팜득롱 차관은 “베트남은 세계 인터넷과 연결하며 개방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베트남의 장기적인 비전과 통합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인터넷을 도입한 뒤 베트남 경제 및 사회생활은 전반적으로 변화를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7년 늦게 인터넷을 도입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인터넷을 도입한지 25년 만에 역내 및 전 세계의 국가들을 추월하며 정보 통신 분야에서 강력한 국가로 발전했다.

 

베트남 인터넷협회의 부황리엔(Vũ Hoàng Liên) 회장은 “베트남은 인터넷 사용자 수 분야에서 전 세계 12위를 차지한다”라며 “아시아 지역의 35개 국가 및 영토 중에서는 35위”라고 언급했다.

 

베트남인들은 하루 평균 약 7시간 동안 인터넷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베트남인 비율은 전체 인구 중에서 최대 94%에 달하고 있다.

 

팜득롱 차관은 “지난 25년 간 베트남 인터넷은 통신 기반시설에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시설로 진화했다. 인터넷은 모든 산업과 비즈니스의 기반시설”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은 새로운 사회 경제 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이 지난 25년 간 경제 발전을 달성하며 인터넷은 단순히 사람들을 연결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인터넷은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했으며 세계의 사물들을 연결하는 수단이 됐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들은 사물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사물은 사람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사람과 사물 세계는 상호 조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팜득롱 차관은 “이제 우리는 실제 세상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처럼 위대한 이전 과정에서 인터넷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인터넷은 디지털 혁신의 핵심 요소”라며 “과거에 사회 행정가들은 인터넷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사회 행정가들은 사회를 관리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분야의 발전에 대해 “통신 비즈니스는 디지털 기술 기업들과 함께 자원을 혁신하며 새로운 시장을 모색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기업들은 통신 기반시설과 정보기술 기반시설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컴퓨터와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혁신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터넷 기반시설은 기술적으로 자립해야 한다. 광범위하고 현대적이며 안전한 인터넷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팜득롱 차관은 “데이터 안전을 도모하며 원활한 데이터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 데이터는 안전하게 유지해야 할 중요한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사회 경제 발전 활동에서 인터넷을 주도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팜득롱 차관은 “산업, 업종 및 사회 경제 활동을 망라한 전 분야에서 인터넷을 융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주도적이며 선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베트남인 수는 72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 전체 인구 중에서 73.2%를 차지하며 전 세계 순위에서는 13위에 해당한다.

 

모바일 광대역 기반시설은 전국 마을 단위의 99.73%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 광섬유케이블을 설치한 가구 수는 1979만 곳에 해당했다. 이는 베트남 전체 가구 중에서 72.4%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편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한 베트남 군, 구 및 지역은 100%에 달하며 마을 단위에서는 9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 소재한 모든 학교들은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휴대폰 가입자 수는 9420만 명에 달하며 모바일 광대역 가입자 수는 82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베트남 전체 인구에서 74.3%에 해당한다.

 

‘vn’ 도메인을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56만4000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아세안에서 2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위 10위에 포함되는 수준이다.

 

베트남의 IP(IPv4, IPv6) 사용 비율은 전 세계 국가 및 영토와 비교할 때 상위 20~3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 IPv6 활용하는 인구수는 5000만 명 이상으로 전체 중 53%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IPv6 이전의 경우 베트남은 전 세계 국가 및 영토 중에서 상위 10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