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트남 경제의 동력
내년 베트남 경제의 동력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2.12.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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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베트남 경제는 재정 정책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국가자본관리위원회의 호시흥(Hồ Sỹ Hùng) 부회장은 “통화 정책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여력을 거의 소진했다. 재정 정책은 내년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베트남에서는 ‘2023년 베트남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다.

 

컨퍼런스에서 호시흥 부회장은 “내년 베트남 경제는 연간 성장률 6.5%와 인플레이션 4.5%로 목표를 설정했다”라며 “일인당 국내총생산은 4400USD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은 국가 전체 생산량에서 약 25.4~25.8%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베트남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주요 동력은 공공투자”라며 “내년에 베트남이 집행해야 하는 전체 공공투자 규모는 730조VND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실현된 540조VND 보다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투자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호시흥 부회장은 “경제에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간 기업들은 국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회의 판득히에우(Phan Đức Hiếu) 의원은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급된 350조VND는 올해 다소 천천히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에 가속도를 내며 급격하게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들어 9개월 간 생산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베트남 경제 지표는 목표를 달성했다. 생산성 지수는 3분기 연속으로 목표에 못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 운영의 경우, 올해 11개월 간 베트남에 신규로 설립된 기업 수는 약 19만4000개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3.2%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운영을 중단한 기업 수는 약 13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났다.

 

그는 “기업은 경제 성장의 동인”이라며 “하지만 기업들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득히에우 의원은 베트남 정부를 대상으로 “기업들을 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기업들을 어려움에서 구제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일관성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단편적인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불완전한 정책으로는 기업들을 적절하게 지원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베트남 국제중재센터의 부티엔록(Vũ Tiến Lộc) 회장은 “베트남 기업계에 겨울이 닥치고 있다. 시장에서 철수하는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업 10곳이 생겨날 때마다 7개 기업은 문을 닫았다”라고 말했다.

 

부티엔록 회장은 “베트남 기업들은 혹한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한 발전, 바람직한 기업 경영 방식 등을 도입해 실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들은 빠르게 변하는 기업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ESG 경영 표준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드경쟁력전략연구소의 부찌탄(Võ Trí Thành) 대표는 “지난 3사분기에 베트남 경제는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은행 시스템에 일부 위험 요소가 발생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용 한도를 높이면서 상황은 크게 개선됐다.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라며 “하지만 통화 정책은 운신의 폭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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