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안정적인 노동시장 조성
연말 앞두고 안정적인 노동시장 조성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2.12.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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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밍찡(Phạm Minh Chính) 총리는 노동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리는 “베트남 경제는 연말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노동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최근 내각 회의에서 팜밍찡 총리는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을 대상으로 “노동 시장을 점검해달라”며 “노동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총리는 “근로자들의 재정 상황을 개선해야 하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 노동 분쟁을 줄여야 하며 임금 체불을 예방해야 한다. 기업들은 음력 설 연휴 이전에 근로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보훈사회부 산하의 노사관계임금국 관계자는 총리 지시에 대해 “근로자들의 이직 현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구직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사관계임금국은 어려움에 처한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노사관계임금국은 뗏 연휴를 앞두고 실직한 사람들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관계자는 “실직자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동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라며 “노동센터는 신규 채용된 직원들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동보훈사회부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 중 528곳은 수주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수요 감소로 인해 대기 발령에 놓인 전체 근로자 수는 63만7000명으로 이중 5만3000명은 실직한 것으로 집계났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어려움을 방관하지 않으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일례로 기업들은 수주가 감소했지만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수엔 기업(Chang Shuen)의 응웬바트엉(Nguyễn Bá Tường) 노동조합 위원장은 “창수엔 기업은 수익금 중 막대한 비중을 할애해 직원들에게 13월의 임금 및 상여금을 지급했다”라며 “직원들의 근속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창수엔 기업의 근로자는 “연말 임금과 상여금을 받고 매우 기뻤다”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는 세제 인하 및 신용 한도 인상 등을 포함해 일련의 우호적인 정책을 시행했다’라며 ‘금융 지원이 매우 필요하던 시기에 도움을 받았다. 그 덕분에 기업 운영을 유지했으며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호찌민시 총노동연합의 응웬탄도(Nguyễn Thành Đô) 정책법률국 대표는 “호찌민시에서 약 10만2000명의 근로자는 근무 시간이 단축됐다. 6000명은 정리해고를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은행 대출을 제공해야 한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저리 대출을 받아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리해고가 됐거나 근로 계약서가 종료된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구제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호찌민시 노동조합은 ‘뗏 연휴를 앞두고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400억VND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선물, 무료 기차표 및 기타 물품의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찌민시 노동조합의 쩐도안쭝(Trần Đoàn Trung) 부위원장은 “어려움에 처한 근로자들을 지원하겠다. 실직 당한 근로자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총노동자연합은 ‘5000억VND에 해당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근로자들을 돕겠다. 각 지역에 지원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약 100만 명의 근로자들은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인당 50만VND를 일시금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총노동자연합은 지난 10~11월 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근로자 중 11.7%는 ‘실직하게 되면 1개월 이내 파산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서 ‘실직하면 1~3개월 내에 파산 할 것’이라고 응답한 근로자는 16.7%였다. 한편 12.7%는 3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중 약 38%는 재정적으로 적자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14%는 대출금을 제때에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노이 산업수출처리공단의 응웬딘탕(Nguyễn Đình Thắng) 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설문 조사에 나타난 결과보다 실제 현실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근로자들은 통상적으로 수입을 높이기 위해 연말에 야근을 한다. 하지만 올해 기업들의 수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근로자들은 야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근로자들의 수입은 급감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 정부를 대상으로 “근로자들이 기술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 근로자들의 수익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업들이 운영을 지속하며 근로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제 감면 및 저금리 은행 대출과 같은 우호적인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수주를 유지하며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은 연말에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일례로 빈증성(Bình Dương)에 소재한 38개 기업들은 최근 1만 명에 달하는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중이다.

 

베트남 전역의 노동조합은 올해 전국에서 조합 시장 22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근로자들은 조합 시장에서 15%할인율 혹은 무료로 필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 노동조합들은 ‘더 많은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실시해달라’고 촉구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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