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는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베트남인들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는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1.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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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한타임즈 500호 특집 인터뷰]

1960~70년대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과 함께 세시봉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포크송의 대부 ,윤형주 한국해비타트(Habitat) 이사장이 베트남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있는 그가 한국해비타트라는 NGO단체를 이끌며 베트남인들을 위한 선행에 앞장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베한타임즈는 제호 500호 특집으로 윤형주 이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Q. 베한타임즈 독자 여러분께 간단한 인사말씀과 요즘 근황을 알고 싶습니다.

베트남과 한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면서 베한타임즈가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교민사회와 베트남 사회에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는 베한타임즈의 독자들을 만나뵐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요즘 한국해비타트의 이사장 일을 맡아 주택 준공, 입주식, 기업들과 협약식 등의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저를 기억해주시는 50~60대 분들을 위해 각종 송년음악회, 신년음악회, 지자체 초청 음악회, 그리고 방송 출연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도 있다보니 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한국해비타트 소개와 어떻게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한국해비타트는 28년전 국제 해비타트의 한국 본부로 시작됐습니다. 국제 해비타트 본부는 45년전에 미국의 밀러드 플러 내외가 사재를 털어 사회 환원을 위해 설립되어 아프리카 지역 집 짓기 운동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해비타트의 봉사자로 들어오며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해비타트는 전 세계 5만7000 세대, 국내에서 약 2400세대 정도의 집을 지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었습니다. 한국해비타트 초대 이사장 정근모 이사장님을 통해 이 일에 관여를 하기 시작했고 한동안 다른 봉사활동, 예를들어 장애인들, 군 선교, 제소자들을 위한 사역을 해오다 다시 해비타트와 함께 일을 하게 됐고 5년째 이사장직을 맡게됐습니다. 그러다 12년 전 베트남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포스코와 더불어 붕따우 지역의 기반 시설이 열악한 마을에 105채의 집을 짓고 상하수도, 전기, 도로 등을 확충했습니다. 향후 하노이 지역에 대우건설의 후원으로 또 다른 집짓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1. 해비타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공짜로 집을 지어주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생활력은 있지만 거주지가 없는 가정에 집을 지어주고, 10년~15년에 걸쳐 장기 분할 상환을 받는 방식이다. 그러한 수익으로 또 다른 집을 지어주는 순환 봉사인 셈이다. 또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연 300시간 해비타트의 집 짓기 봉사를 의무적으로 참여 해야한다. 

 

Q.. 재한베트남인들을 위한 쉼터 마련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한국에 베트남인들이 약 35만명 정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공식적인 거주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불법체류자도 상당수 있습니다. 이런 불법체류자들이 귀국 전까지 잠시 머물 수 있는 쉼터가 필요하다고 인식했습니다. 마침 천안에 원오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운영이 어려워지자 베트남 승려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매입을 하였고, 대우건설에서 후원금을 지원하면서 훌륭한 쉼터가 세워졌습니다. 베트남 미혼모들이 이곳에서 아이를 낳은 적도 있고 갈 곳이 없던 베트남인들이 이곳에서 생필품 등을 지원받으며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경상북도에 또 다른 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베트남을 방문해 보셨다면 베트남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나요?

처음에 다낭 같은 베트남 유명 관광지를 가본 것이 전부였지만 호찌민지역 한인 교회 초청, 그리고 해비타트 일을 하면서 베트남의 여러 곳을 다녀봤습니다. 또한 많은 지인들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시고 있어 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인들은 열정적이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교육열과 생활력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 갈 때마다 마음이 편해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가까지 베트남에 가지 못했지만 조만간 봉사를 위해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향후 해비타트 이사장으로서 활동 계획은?

현재 한국해비타트의 소액 후원자는 5만7000명 가량입니다. 10만명 정도가 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봉사 기회와 규모도 더 커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베트남 뿐 아니라 아태 지역 전체에 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제가 현재 전주 비전대학 이사 직함을 갖고 있는데, 비전대학이 코이카와 함께 잘라이성 사범대학에 한국어 교육센터를 세우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높다고 합니다. 센터에서 만 5세 이상부터 어른까지 매년 500명 이상의 수강생에게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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