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하노이 차량 등록사무소 5곳 추가
뇌물 수수 하노이 차량 등록사무소 5곳 추가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3.02.07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 하노이의 트엉띤군(Thường Tín) 공안 당국은 2915D 지역 차량 등록사무소의 관료 5명을 대상으로 법률 심리를 시작했다. 이들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에는 59세인 딘반흥(Đinh Văn Hùng)과 33세인 팜찌콩(Phạm Chí Công)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각각 히엡하 기업(Hiệp Hà)의 이사회 회장과 2915D 지역 등록사무소 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는 올해 32세인 도티엔득(Đỗ Tiến Đức), 26세인 쩐반디엠(Trần Văn Điềm), 34세인 르우티하(Lưu Thị Hà) 등이 포함돼있다. 이들은 모두 지역 등록사무소의 직원이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등록사무소의 직원들은 차량을 소유한 주민들로부터 뇌물을 받았으며 그 대가로 차량 등록 오류를 눈감아줬다. 해당 차량들은 은행 결제 시스템 요건을 비롯해 환경 보호 배출량 기준 등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들은 차량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 대가로 차량 소유주들에게 20만~30만VND의 금품을 요구했다고 시인했다.

등록사무소 직원들은 뇌물을 수수한 뒤 해당 차량들의 브레이크 시스템에 후진 기어를 작동시켰다. 이로 인해 차량의 미터기는 등록 기준을 충족한 것처럼 둔갑됐다. 이와 함께 피의자들은 해당 차량들의 배출량 감지기를 망가뜨려 배출량 기준을 맞췄다.

현재 이 사건은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14일 하노이에서 경제 사범, 부정부패, 밀수 범죄를 담당하는 조사공안국의 쭈안탄(Chu An Thanh) 대령은 “하노이에 소재한 10개의 차량 등록사무소에서 9건에 달하는 부정부패 사건을 소탕했다”라고 발표했다.

18명의 피의자가 연루된 4개의 사건은 뇌물 수수혐의로 기소됐다. 이중에서 피의자 3명은 사무소 국장이며, 또 다른 1명은 부국장을 역임했다. 기타 피의자 14명은 등록사무소의 직원들이다.

한편 나머지 사건 5개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공안 당국은 ‘하노이 등록사무소의 전직 국장, 부국장, 직원이었던 피고인 57인을 모두 구금했다’라고 발표했다.

피의자들이 불법으로 횡령한 뇌물 금액은 모두 약 200억VND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범죄를 저지른 등록사무소 10곳 중에서 5곳은 베트남 등록사무국, 하노이 교통국, 하노이 교통공사 등이 관할하는 국가 소유 사무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공안 당국은 ‘등록사무소들은 차량의 기술적인 결함을 무마하기 위해 뇌물을 수수했다. 기술 결함에는 브레이크, 배출량 기준, 조명, 용적 톤수, 부속 부품 등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등록사무소들은 차량의 기술 결함을 조작하기 위해 사진 편집 앱을 비롯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함아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