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 직후 예금 금리 낮춘 은행들
뗏 직후 예금 금리 낮춘 은행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2.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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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업은행들은 예금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음력설인 뗏 연휴 인후 이자율을 낮췄다. 은행들은 높은 이자율을 신청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테콤은행(Techcombank)에서 현재 연 단위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예금 금리는 9.2%다. 뗏 이전에 예금 금리는 9.5%를 기록한 바 있다. 테콤은행 고객들은 금리 9.2%를 적용받으려면 12개월 이상 동안 최소 30억VND 이상을 예금으로 보유하며 VIP 등급을 유지해야 한다. 테콤은행은 6개월 예금에 적용하는 일반 금리를 8.5%로 하향 조정했다. 뗏 이전에 해당 금리는 9% 이상을 기록했다.

새콤은행(Sacombank)의 경우, 뗏 이전에는 9.8%에 달하는 높은 수준의 연간 금리를 시행했다. 하지만 현재 가장 높은 연간 금리는 9.2%에 불과하다. 새콤은행은 금리 9.2%를 15~36개월에 해당하는 온라인 저축 상품에만 적용하고 있다.

사이공은행(Saigonbank)은 지난해 최초로 연간 금리를 최대 10.5%까지 인상했다. 하지만 사이공은행도 예금 금리를 낮췄다. 이에 따라 사이공은행에서 시행 중인 가장 높은 이자율은 연간 9.5%에 불과하다. 사이공은행은 해당 금리를 온라인이나 점포에서 개설한 계좌 중 13개월 동안 유지하는 저축에 적용하고 있다.

바오비엣은행(BaoVietBank)도 유사한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뗏 이전에 바오비엣은행은 6개월, 13개월, 15개월 예금을 저축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각 9.8%, 10.2%, 10.3%에 해당하는 금리를 적용했다. 당시 바오비엣은행은 특별 저축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하지만 뗏 이후 바오비엣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현재는 온라인 저축을 대상으로만 9% 이상에 해당하는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일례로 바오비엣은행에서 Ez세이빙/바오비엣페이(EzSaving/BAOVIET Pay)를 활용해 6개월 간 예금하면 연간 금리 9.3%가 적용된다. 바오비엣은행은 13개월 예금과 15개월 예금을 대상으로 각각 9.4%와 9.5%에 해당하는 금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아은행(DongABank), 박아은행(BacABank), 비엣캐피탈은행(VietCapitalBank) 등은 잇달아 예금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 예를 들어 동아은행은 예금 금리를 기존의 9.85%에서 9.5%로 하향 조정했으며, 박아은행은 9.8%에서 9.5%로, 비엣캐피탈은행은 9.5%에서 현재 8.9%로 저축 금리를 낮췄다.

한편 베트남의 4대 은행인 BIDV, 비엣틴은행(VietinBank), 아그리은행(Agribank), 비엣콤은행(Vietcombank) 등은 뗏 전후를 비교할 때 금리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BIDV와 비엣틴은행은 8.2%에 해당하는 최대 금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그리은행은 7.9%, 비엣콤은행은 7.4%를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사분기 은행 예금 규모는 뗏과 같은 계절성 요인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며 직원들에게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기 위해 자본을 집중적으로 지출했으며 개인 고객들은 뗏을 보내기 위해 많은 현금을 은행에서 출금했다. 당시 은행들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뗏 이후 현금 흐름은 다시 은행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유동성 부담을 덜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은 예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딘테히엔(Đinh Thế Hiển) 금융 전문가는 “올해 평판이 좋은 대형 은행들은 평균 연간 금리를 6.5~7%로 유지할 전망이다. 중소은행들은 8~9%를 적용할 것”이라며 “올해 2사분기 말을 기준으로 은행 금리는 연간 7%인 정상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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