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자들의 베트남 민화 사랑- 민화 전시회
프랑스 학자들의 베트남 민화 사랑- 민화 전시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4.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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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에 프랑스개발기구(AFD)는 ‘2013 프랑스 베트남 협력의 해’의 문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프랑스문화원 (Idecaf 호찌민시 1군 타이반룽Thái Văn Lung 32)에서 프랑스극동학원(EFEO), 프랑스문화원(IDECAF)과 공동으로‘베트남 민화-3개 세트 그림’이라는 주제로 베트남 민화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베트남 민화의 가치를 발휘시키면서 문서로 된 기록유산 보존을 하기 위한 것이다. 모두 15개 민화 작품이 전시되는데 앙리 오제르(Henri Oger)의‘기술백과전서’와 모리스 듀랑(Maurice Durand)의‘민화’작품에서 나온 것이며 아직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목재판 그림이다. 이런 귀한 자료들은 프랑스 파리 극동학원에 보관되어 있다.

특히 룩번띠엔(Luc Van Tien) 민화 컬렉션은 지금까지 아무런 연구 보고도 없었으며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발견이다. 전시 기간 동안 열린‘베트남 민화 가치에 대한 세미나’에 베트남 역사 협회 의장 판후이레(Phan Huy Lê) 교수, 필립 파팡(Phillippe Papin) 파리고등연구원 소속 교수, 프랑스극동연극학원 올리비어 테시어(Olivier Tessier)와 파스칼 보르도(Pascal Bourdeaux) 교수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 프랑스극동학원 전문 고문이었던 필립 파팡(Phillippe Papin) 파리 고등연구원 소속 교수는 상기 그림들이 민화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하여 민화목재판을 가공해서 화가들이 이 목재판에 색깔을 칠해서 마무리 짓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표명했다. 더불어 베트남 옛날 민화 화가들은 기술이 매우 능숙한데다가 사용한 색깔들도 너무나 독특하여 일본이나 중국의 민화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감탄했다. 특히 파란색과 분홍색을 깊고 정밀하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독특한 색깔 외에 베트남 민화는 고급스럽기도 하지만 소박하기도 하다. 고전적인 유럽 화풍에서, 사회주의공화국 건설 시대(1956년도)의 그림 등 여러 컨셉을 잡아서 관람자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흥미를 느끼게끔 한다.

화가 모리스 듀랑은 전에 하노이 프랑스극동학원 원장을 지냈으며 베트남 (민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미로 즐겼다. 1956년에 퇴직해서 본 민화 컬렉션을 프랑스로 가져갔다 듀랑 화가가 타계한 후에 그의 부인이 프랑스극동학원에 기증했다. 1960년에 처음으로 이 컬렉션이 프랑스에서 서적으로 출판되었다. 이 후에 필립 파팡 교수는 이 책의 내용을 베트남어-불어-한자-한자 베트남어로 번역했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모리스 듀랑의‘민화’작품은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자연, 종교와 신앙과, 베트남 유명한 문학작품(끼에우(Kiều), 탁산(Thạch Sanh, 팜꽁·끅호아(Phạm Công - Cúc Hoa)...) 외에 중국문화 작품(서유기, 삼국지...)에 대한 것들이다.

룩번띠엔(Lục Văn Tiên, 육문선, 陸雲僊)의 운문 소설은 베트남에 유명한 작품으로 19세기말 쯤에 만들어진 것이다. 호찌민시 프랑스극동학원 원장 파스칼 보르도 교수에 따르면 프랑스 식민지시기에 유진느 지베르(Eugene Gibert)라는 프랑스 사람이 룩번띠엔 운문 소설에 관심이 많아서, 후에(Huế)성 출신인 레주이짠(Lê Duy Tranh)이라는 화가에게 그림으로 표현해 달라고 주문했다. 짠 화가는 이를 바탕으로 1895년부터 1897년까지 300페이지로 된 그림초안을 그렸다. 1899년에 유진느 지베르(Eugene Gibert)씨는 프랑스극동학원에 기증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이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가 2년 전에 프랑스 방문 중이었던 판후이레 교수가 이를 발견해 냈다.

이번 베트남민화 전시회는 베트남 민간문화유산 보존에 프랑스 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많은 공헌을 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전시회는 4월 6일까지 한다.



[베트남픽토리알_글: 응웬부탄닷(Nguyễn Vũ Thành Đạt), 사진: 레민(Lê Min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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