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인도에 농산품 수출 개방 요청
산업부 장관, 인도에 농산품 수출 개방 요청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2.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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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의 응웬홍지엔(Nguyễn Hồng Diên) 장관은 주 베트남 인도 대사관의 산딥 아야(Sandeep Arya) 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응웬홍지엔 장관은 “인도는 베트남 농산품 및 과일을 대상으로 시장을 신속하게 개방해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베트남은 열대 과일을 많이 재배한다. 하지만 베트남은 그중에서 유일하게 용과 만을 인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라며 “베트남 과일에 대한 수입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 초기에는 용안, 자몽, 람부탄, 두리안에서 시작해 향후 아보카도, 코코넛, 수박, 딸기 등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응웬홍지엔 장관은 인도가 최근 몇 년간 실시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중에는 베트남 산 후추, 캐슈나, 향초 등을 반대하는 정책이 포함돼 있다. 응웬홍지엔 장관은 “인도의 이 같은 조치는 양국의 무역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산딥 아야 대사에게 “베트남을 비롯해 전반적인 아세안 국가들이 갖고 있는 우려 사항을 인도의 관계당국에 전달해주길 바란다”라며 “다자주의 제도를 바탕으로 규정과 협정에 근거해 적절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모든 관계 국가의 합법적인 이해관계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웬홍지엔 장관은 “산딥 아야 대사는 인도와 베트남의 파트너십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양국의 무역, 산업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향후 베트남과 인도가 종합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기여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응웬홍지엔 장관과 산딥 아야 대사는 ‘베트남과 인도는 경제, 무역, 투자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확대했다’라며 ‘인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베트남의 가장 큰 투자 국가이자 무역 파트너 국가로 발전했다’라고 동의했다.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의 교역량은 150억USD를 기록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6% 상승했다. 하지만 응웬홍지엔 장관과 산딥 아야 대사는 ‘양국의 교역량은 베트남이 전 세계와 교역하는 전체 물량에서 2%만을 차지한다’라고 인식을 공유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베트남과 인도는 건전한 정치 및 외교 관계를 구축한다면 양국의 규모를 고려할 때 높은 협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는 양자 무역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라고 공감했다.

응웬홍지엔 장관은 “역내 및 전 세계에서 공급망 및 생산 네트워크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인도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한다”라고 전달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과 인도는 무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하며 양국의 비즈니스를 연계할 수 있는 활동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산딥 아야 대사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 베트남은 인도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국가”라며 “베트남과 인도의 경제는 상호 보완할 수 있다. 베트남은 인도-태평양 비전을 비롯한 신동방 정책 등에서 인도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고 강조했다.

산딥 아야 대사는 “양국 경제는 협력 잠재력이 매우 높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석유 및 가스, 정보 기술, 디지털 경제,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는 현재와 향후에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양국의 경제 무역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응웬홍지엔 장관의 의견에 공감했다. 이어 “특히 공급망 차질을 예방해야 하며 무역을 활성화하고 농산품 교역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딥 아야 대사는 인도의 무역 제한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긍정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인도의 관계당국과 논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올해 베트남과 인도는 고위급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양자 경제 및 무역 파트너십에 존재하는 기존의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딥 아야 인도 대사는 “올해 베트남-인도 공동위원회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양국 지도부의 공식 방문을 앞두고 있다”라며 “이보다 앞서 올해 상반기 뉴델리에서 무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베트남-인도 공동 소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동의한다”라고 설명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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