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60% ‘베트남 투자 확대’
일본 기업 60% ‘베트남 투자 확대’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2.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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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중 약 60%는 향후 1~2년 안에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대외무역기구(JETRO)는 회계연도 2022년 간 일본 기업들이 경험한 해외 비즈니스 여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를 지난 13일에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8월 22일~9월 21일 동안 진행됐다. 당시 세계경제는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다. 이중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국경 폐쇄를 비롯해 유럽의 침체 우려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대외무역기구 하노이 사무소의 나카지마 타케오(Nakajima Takeo) 대표는 “이후 상황은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카지마 타케오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다수의 일본 기업들은 베트남이나 미얀마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일본 기업 중 60%는 베트남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세안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 비중은 앞선 설문조사 결과 보다 4.7%p 높다”라며 “응답자들 중에서 태국을 꼽은 비율은 40.3%, 인도네시아는 47.8%, 미얀마는 11.7%였다. 베트남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얀마의 경우, 일본 기업 중 30.9%는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다른 국가 및 영토로 비즈니스를 이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베트남 사업을 축소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일본 기업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주요 강점은 시장 규모 및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파악됐다. 나카지마 타케오 대표는 “전반적으로 베트남 시장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본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가장 많이 언급한 국가는 인도였다. 1위는 인도, 2위는 방글라데시였으며 그 뒤를 이어 베트남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은 ‘베트남 비즈니스 환경에서 일부 우려되는 위험 요소로 인해 사업을 주저하게 된다’라며 ‘이중에는 행정 절차의 효율성, 조세 시스템, 세제 절차, 법률 시스템, 비자 정책, 노동 허가 절차 등이 포함돼 있다’라고 언급했다.

일본 대외무역기구 호찌민시 사무소의 마츠모토 노부유키(Matsumoto Nobuyuki) 대표는 “일본 기업들은 베트남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투자를 진행할 때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행정 절차에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이와 함께 노동 비용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할 때 베트남은 주로 인도네시아와 비교된다”라고 언급했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및 태국과 비슷한 위험을 직면하고 있다. 이중에는 증가하는 임금 및 비용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츠모토 노부유키 대표는 “베트남이 다른 국가와 경쟁할 때 중요한 요소는 노동 비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동 생산성도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생산 기지가 이전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이로 인한 기회를 모두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베트남의 현지 원자재 조달 비율은 37.7%를 기록했다. 이중에서 베트남 공급업체들이 조달한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이는 태국의 23% 및 인도의 36%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전 세계 공급망은 원활한 속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적절하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베트남은 일본 기업들의 기준을 충족하는 원자재와 부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츠모토 노부유키 대표는 “베트남이 수준 높은 원자재와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베트남은 부품 공급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익 측면의 경우, 일본 기업 중 47.6%는 수익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16.2%는 2021년보다 지난해 수익이 더 높았다고 언급했다. 응답 기업 중 53.6%는 ‘올해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기업들은 ‘미래 전망이 밝다’라고 응답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 투자한 108개 국가 및 영토 중에서 일본은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총 등록 자본은 47조8000억USD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중에서 약 17.3%에 해당한다.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일본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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