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산업 성장 둔화 전망
은행산업 성장 둔화 전망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4.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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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들은 연례 주주총회에 제출할 사업 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성장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트남 은행 산업은 사상 최대의 수익률을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경제 순환 시기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은행 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엣콤 은행(Vietcombank)이 향후 연례 주주총회에 제출할 사업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비엣콤 은행의 수익은 전년에 비해 12% 가량 상승한 41조VND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에 달성한 결과와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해 당시 비엣콤 은행은 누적 수익 약 373억6000만VND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과 비교할 때 35.9% 증가한 것이었다.

남아은행(NamABank)은 올해 세전 수익 목표를 2조4000억VND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9%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남아은행은 한해 수익 목표를 2021년 대비 25% 증가한 2조2500억VND로 설정했다. 지난해 실제 남아은행이 달성한 수익률은 기존에 설정했던 목표 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VIB은행은 올해 세전 수익 목표를 12조2000억VND로 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3% 상승한 수준이다. VIB은행 수익에 대한 예상 성장률은 지난해 절반에 그쳤다.

수출입은행(Eximbank)은 올해 사업 계획에서 세전 수익 5조VND 가량을 달성하겠다고 설정했다. 이는 2022년 대비 35%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은 가장 신속한 세전 수익 성장률을 기록해 3조7000억VND를 달성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상업은행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은행 중 절반 이상은 ‘올해 비즈니스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개선 정도는 2022년 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SI증권사는 보고서에서 ‘올해 베트남 은행의 수익 성장률은 13.7%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7~2021년에 달성한 28%과 비교할 때 절반에 해당하며 2014~2015년에 달성한 11.3% 보다는 높다’라며 ‘하지만 부정적인 상황이 닥칠 경우 올해 은행의 수익률은 10% 가량에 머무를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인민군 은행증권사(MBS)의 황꽁투안(Hoàng Công Tuấn)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베트남 시장에서 은행의 수익 성장률 목표는 30~40%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올해 은행의 수익 성장률은 20% 이상만 되도 인상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은행 산업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베트남은 세계 경제에 점차 편입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 경제는 과거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은 저조한 전망 속에서 준비금을 확대해야 한다. 이로 인해 자본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라며 ‘제조업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기 때문에 부실부채에 대한 잠재적 위험도 높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올해 은행들은 지난해만큼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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