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새 비자정책, 관광 활로 뚫을까?
베트남 새 비자정책, 관광 활로 뚫을까?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5.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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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광이 곧 활성화될까? 업계 관계자들은 베트남 정부가 주요 관광 목적지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90일간의 전자비자 발급 및 무비자 45일 정책의 국회 통과가 예상됨에 따라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행사들은 국회 회의에서 이 결정이 최종 확정되면 9월부터 시작되는 여행 시즌부터 이 변화를 활용하여 올해 외국인 관광객 800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말 현재 베트남은 약 37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여 2023년 목표의 거의 절반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베트남의 관광 경기 회복이 아직 진행 중임을 암시하며, 2023년 목표는 2019년 베트남이 기록한 18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여행사 럭스 그룹(Lux Group)의 팜하(Phạm Hà) 대표는 베트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개방 정책은 관광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다른 포괄적인 정책과 함께 베트남은 2023년까지 800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팜하 대표는 “비자 유효기간 연장은 많은 여행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결정으로, 베트남에 더 쉽고 더 오래 체류할 수 있어 더 많은 경제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반겼다.

 

하노이투어리스트의 레홍타이(Lê Hồng Thái) 대표는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국내 관광객의 지출보다 약 11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가 1억 명의 현지 관광객을 유치하더라도 올해 목표인 800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비교 수치일 뿐이지만 그 차이는 분명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더 유리한 조건이 필요한 이유이며 지금 베트남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팜하 대표에 따르면, 특히 더 나은 경험을 위해 한 국가에 더 오래 머무르는 은퇴자와 디지털 유목민을 대상으로 인기 관광지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90일 비자는 열대 휴양지를 장기적으로 찾는 외국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홍타이 대표는 “특히 관광객들이 역내 여러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 있을 때 베트남이 주요 경유지로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단일 또는 복수 입국 연장 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한국 관광객은 하노이에 도착해 며칠 머물다가 다낭으로 이동한 다음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비행기를 갈아탄다. 씨엠립에서 2, 3일을 보낸 후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와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경우 비자가 단수 입국이라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복수 입국 비자를 발급하면 90일 이내에 여러 번 베트남에 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큰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레홍타이 대표는 유럽 관광객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프랑스나 영국 관광객이 베트남에 왔다가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싶어도 해당 지역에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행 이외의 목적으로 이 비자 정책이 악용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레홍타이 대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 질문을 제기했고, 그 해답은 외국인 입국자가 베트남 비자를 신청할 때 작성해야 하는 등록 양식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문서에는 관광, 비즈니스, 친척 방문 등 방문 목적을 명시해야 한다. 이는 국가 관리 기관과 담당자가 검토 및 모니터링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레홍타이 대표는 "국가 관리 기관이 검사 및 감독을 강화하면 새로운 비자 정책은 분명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다른 국가와 비교하여 관광 부문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 16일 이러한 우려를 다룬 보고서와 관련해 공안부 또럼(Tô Lâm) 장관은 전자 비자 발급은 사전 승인을 통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당 정책은 이민국이 입국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사람들을 선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관리 수요에 대응하게 된다.

 

90일 비자 정책은 관광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 정책만으로는 전체 관광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럭스 그룹의 팜하 대표는 베트남 관광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정책 외에도 관광업계의 인적 자원을 개선해야 하며, 특히 팬데믹 이후의 수요에 맞춰 새롭고 더 나은 여행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여행사협회(VISTA)의 펑꽝탕(Phùng Quang Thắng) 부회장은 "작년에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우리가 설정한 목표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 국가와 비교했을 때에도 뒤졌다. 그러나 각 국가의 목적지가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회복하는지는 기존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탕 부회장에 따르면, 해외 여행객과 국내 여행객 모두 소그룹으로 여행하거나 심지어 혼자 여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는 "여행 중에는 많은 공공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분명히 인프라는 국가마다 개발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목적지의 관광객 수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탕 부회장은 “이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포괄적인 문제이며, 관련된 많은 요소가 각 목적지의 주관적, 객관적 맥락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관광 및 비즈니스에 유리한 비자 정책으로 입국자 수가 분명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장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롭고 독특한 관광 상품과 더 쉬운 지역 접근성 등 다른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그것은 첫인상일 뿐이며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탕 부회장은 재방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관광객들은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좋은 경험을 해야 하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그들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가족과 친구들에게 베트남을 소개하고 다시 베트남을 여행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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