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목재 수출 급감 
베트남 목재 수출 급감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5.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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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목재 산업 및 목재가구 기업들은 해외 수출 수주가 급감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 목재 산업은 올해 초부터 수출 주문이 50~60% 하락했다. 이로 인해 많은 목재 기업들은 생산 설비 중 절반 이상을 운영 중단했다.

베트남 종합통관국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사분기 목재 및 목재상품의 수출 규모는 39억USD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0.6% 하락한 수준이다. 목재상품의 수출은 지난해 1사분기 대비 38% 하락한 26억USD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 1사분기 베트남의 목재 및 목재상품의 수입 규모는 큰 폭으로 하락한 6억3400만USD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3.6% 감소한 것이다.

올해 1사분기 베트남이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한 목재 관련 상품은 모두 급격하게 하락했다. 미국 수출량은 38% 감소한 20억2000만USD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1.5% 하락한 5억5600만USD, 한국은 22% 감소한 2억7400만USD로 집계됐다. 중국에 대한 수출량은 4억8100만USD로 지난해 1사분기와 비교할 때 13%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베트남 목재 및 목재상품의 수출 감소세는 예견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이 목재 및 목재상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 급증하면서 목재에 대한 수요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미국이 수입한 베트남 목재 및 목재상품은 12억4000만USD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 기간과 비교할 때 42% 하락한 것이다.

미국 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및 은행 위기 등으로 인해 신용 요건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수입업체들은 제품을 대량으로 수입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베트남 목재 가구에 대한 수입은 급감했다’라고 설명했다.

목재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수주는 제품 종류에 따라 50~55% 감소했다. 또 다른 주요 핵심 수출 시장인 유럽연합의 주문 물량은 60% 하락했다’라고 언급했다.

빈증 목재협회의 응웬리엠(Nguyễn Liêm) 회장은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빈증성의 목재 기업들은 생산 역량을 60% 가까이 축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상황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라며 “시장이 보내는 모든 신호는 긍정적이지 않다. 목재 기업들은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분석했다.

응웬리엠 회장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며 재고 물량이 줄어들면 해외 기업 고객들은 베트남에 다시 물량을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2024년 초가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초부터 세계 시장은 어려움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들의 수출 물량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응웬리엠 회장은 “내년 초에는 일부 기업에서만 수주가 회복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은 내년 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회복 성장세는 세계 경제 및 정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핵심시장 유지 노력

무역 전문가들은 ‘수주 물량은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미국 시장은 베트남 목재 산업의 핵심 수출 지역’이라며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보를 업데이트 하며 시장의 소비 흐름을 파악해 생산 방식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관리 당국은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베트남의 목재 상품들이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 마켓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대형 유통 채널을 활용하면 베트남 기업들은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중간 업체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응웬리엠 회장은 “현재의 상황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외교부는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제품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 수요 및 취향 등을 취합해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관계 당국은 수입 국가에 대한 정책과 국가 매커니즘 등을 분석해 기업들에게 공지해야 한다. 수입 국가들이 적용하고 있는 품질 및 디자인 규정을 비롯해 법률, 목재 상품의 지속가능성 등을 비롯한 필수 요건들을 취합해 전달해야 한다”라며 “미국, 유럽연합, 동북아시아 등과 같은 핵심 시장의 무역 정책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해서 기업들에게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응웬리엠 회장은 “관계 당국은 기업들이 상업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기 경고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목재산림제품협회의 도쑤언랍(Đỗ Xuân Lập) 회장은 외교부 및 해외 공관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 가구 박람회를 해외 국가에서 더욱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도쑤언랍 회장은 “해외 주재 베트남 대사관들은 베트남 기업들이 해외에서 개최되는 가구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란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해외 공관 및 대사관들은 베트남 목재 기업들이 잠재 수출 국가에서 기업, 대표 사무소, 상점 등을 개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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