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를 향한‘판껌트엉 옹’의 애정
베트남 문화를 향한‘판껌트엉 옹’의 애정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3.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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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8X24cm 규격의700 페이지 분량에 959개의 사진과 505개의 삽화가 들어있는 작품명‘베트남인의 물질 문명’이 출판되었고, 6개월 이후 재판이 발행되었다. 이 작품은 베트남 문화 연구계를 술렁이게 하였다. 이 작품의 작가는 화가이자 미술 연구가인 판 껌 트엉 옹이다. 베트남 고대 미술에 대해 30 년 동안 줄곧 연구해 오고 있다.



 

판껌트엉(Phan Cam Thuong) 화가는 하노이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트엉 옹은 고대 미술 문화유적을 화폭에 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이런 연유로 그는 베트남 방방곡곡을 주유했다. 3년의 편집과정을 거쳐, 1989년에 트엉 화가는 자신의 스승인 응웬 꾸언(Nguyen Quan) 연구가와 공동으로 ‘베트남인의 미술’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이 책은 화가인 판 껌 트엉 옹이 민속문화를 과학에 접목시킨 시발점이 되었다. 판껌트엉 옹은 지방의 유적 탐사 여행 중에 스승, 친구, 동료 들이 보내준 관심, 격려, 지원 들을 마음 속 깊숙히 간직하고 있다. 탐사 여행 중에 많은 사진을 촬영하고 탁본을 뜨고 비문에 새겨진 사료를 확인하고 유적 유산의 명칭을 찾아 정리했다. 세계적 수준의 베트남의 문화재는 판껌트엉 옹에 의해 연구, 분석, 집약, 체계화를 이루었다. 세대와 세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구전되어 왔던 이야기들이 활자로 기록되어 문서화 되었다는 데에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고산 지역을 여행하던 중에, 트엉 옹은 베트남 선조들의 생활에 관련된 많은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고산 지역에 거주하는 타이(Thai), 므엉(Muong), 꺼 뚜(Co Tu) 와 같은 종족이 초가지붕을 지을때 어떤 방식으로 고산지역의 생태와 기후의 특징을 잘 활용하였는가’등 이다. 판껌트엉 옹의 수첩 속에는 냐 종, 냐그어이 와 같은 떠이장(꽝남 성) 지역 꺼뚜 종족의 고대 전통 가옥들의 설계도까지 기재되어 있다.

냐그어이와 내종의 처마에는 꼬뚜 종족이 알고 있었던 남과 여, 육지와 바다 동물 들이 양각으로 조각되어 있다. 트엉 옹은 베트남 중부의 사후인(꽝응아이 성) 해안 지역에서 높이가 20~22 cm 정도인 나팔꽃 모양의 고대 오일 램프를 발견했다. 이 램프는 3000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인간을 야생에서 문명 시대로 이끈 도구이기도 하다. 사후인 지역에는 쟁반, 동물머리 장식 귀걸이등의 서로 다른 역사적 가치를 가진 많은 고대 문물이 발견되었다. 이 고대 문물의 특성에 대해 서양인 들은 히랍 양식, 불교 양식 이라 칭하였다.

고대 유적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고대 문화 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들을 많이 발견했다. 예를 들면, 붓탑사(But Thap-박닌성)는 홍강 평야의 문명과 밀접히 연계되어 있으며, 석가불상, 관음불상, 나한상, 인물상들은 그 조각 기법과 색체 기법에서 16~18 세기 조각 예술의 독창성을 느낄 수 있다. 더우사(Dau-박닌성) 에서도 레서(Le So - 1428~1572 년) 시대의 사회와 문화 의례의 내용이 조각되어 있는 목각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판껌트엉 옹은 문화 유적지에 대한 연구를 위한 여정 중에 항상 화구를 지참하고 이동했다. 화가이기도 한 그는, 종이 화폭에 수묵화와 실크화폭에 유화에도 조예가 깊다. 그는 글과 서예와 서예그림(한문)에도 정진을 했다. 2008년, 판껌트엉 옹은 그의 제자들과 함께 뉴욕에서 그림 전시회를 가졌다. 총 6 명의 화가가 전시회에 참여 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였가. 레꾸옥비엣(Le Quoc Viet) 은 현대 중국의 전위서체를 본 뜬 서예그림을 전시하였고 응웬박단(Nguyen Bach Dan)은 불교 풍의 전통 수채화와 유채화 찐꾸억찐의 화풍을 본 뜬 그림을 전시했다. 딘티탐풍(Dinh Thi Tham Poong)은 베트남 민족의 실생활을 그린 민속화를 전시했다.

판껌트엉 옹의 문화 유적지 순례 여정은 불타는 관심과 열정의 표현이다. 트엉 옹은‘만약 내가 책을 출판하지 않았다면, 지금 집이 서너 채는 있을것’이라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판껌트엉 옹의 그림은 고대 베트남인의 사소한 일상 생활과 풍속, 간소하면서도 예식을 갖춘 복장 등을 연구가로서의 진정성을 가미시켜 표현하고 있다. 판껌트엉 옹은‘화가이자 연구가의 감성과 관점에서 볼때 베트남 고대 문화 유산의 가치는 현재에 와서도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다’라고 했다.




글 : 빈흥(Vinh Hung), 사진: 응웬안뚜언(Nguyen Anh Tuan) 기자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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