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예방 접종의 선구자-응웬 반 먼 (Nguyen Van Man) 교수
베트남 예방 접종의 선구자-응웬 반 먼 (Nguyen Van Man) 교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3.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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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년, 베트남 의료계는‘ 소아마비 예방접종’성공을 통해, 예방접종(TCMR) 영역 확대를 가져온 기적적인 성과를 이룩하여 세계 의료계의 공인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는 다름아닌 응 웬 먼 교수이다.

 




    트남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만한 많은 성과들이 있어왔다. 베트남이 개발한 백신들은 수적 증가는 물론 품질도 향상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은 의료 관계자들의 끊임 없는 노력의 산물이며, 1980년대부터 시작된 베트남 예방접종 캠페인의 결과물이라 하겠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예방접종에 관련된 그들의 성과물에 대한 자부심보다도, 베트남 국민들의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킨 데 대하여 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전에 베트남 사람들은 예방접종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이에 대한 인식이 없었지만, 현재에 들어와서는 스스로 자녀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 실시 초기에는 전쟁이 끝난 직후라 물적 자원이 턱 없이 부족했다. 물적 자원도 부족하였고, 사람들의 인식도 약하였기에 캠페인 진행이 아주 어려웠던 시기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 베트남 예방접종 캠페인을 처음부터 주도하고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 중 한 명이 먼 교수님이다. 교수님과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은 매우 큰 행운이었다.

   먼 교수님과 인터뷰를 한 시점은 교수님이 2 차 심장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먼 교수님은 흥겨운 마음으로 예방접종 캠페인 이야기, 백신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대형 사진첩과 자료들을 펼쳐 보이시며 설명해 주었다. 베트남 예방 접종의 개화시기는 1985 년 - 1986 년 까지를 말하며, 당시 먼 교수님은 베트남 최초의‘ 백신 생산 센터’(현재의 백신, 생체 의학 생산 연구 센터) 의 부센터장을 역임함과 동시에 베트남 예방접종 프로그램 부의장과 예방접종 프로그램 북부지역 의장 직을 맡아서 수행했다고 한다. 여러 직책을 동시에 맡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모든 일에 임했다고 한다.

   먼 교수님은 각 지방에서 실시된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초기 상황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진행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 왜냐하면 아무도 예방접종이 뭔지 몰랐거든, 그래서 지방에 가면 아주 사소한 것부터 세세하게 설명을 해야 했지, 왜 백신을 섭취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섭취해야 효능이 있는지, 등등 말이야.’그 당시 베트남은 백신 비축 량이 턱없이 부족하였고 예방접종 업무도 매우 부실하였다고 한다.

   먼 교수님은 당시 상황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예방 접종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었으므로 예방 접종 캠페인을 각 성, 도시, 지방 농촌 지역까지 확대하여 경쟁적으로 실시하였다. 먼 교수님은 매 번 예방 접종을 실시할 때마다 스피커를 소지하고 지역 곳곳, 가가 호호 마다 홍보 방송을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자성적인 노력으로 인해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단지 의학 분야의 업무가 아니라 국가적인 업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되었고 빠른 기간 내에 국민들은 스스로를 위하는 일이라고 자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예방접종의 사회화’ 캠페인이 조성되었다. 이에, 부녀회, 청년단체, 각 기관과 조직 등의 모든 사회 전체가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베트남은 물질적으로 매우 궁핍한 상항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국민들로 하여금 오히려 일심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구심점이 되었다. 가난한 지역에서는 주사 바늘, 알코올 소독제, 의료 솜 조차도 부족하였고 거의 아무 것도 없는 지역도 있었다. 백신의 수송은 마차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궁색하였지만 지방 주민들은 접종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였고 예방접종 규정을 준수하였다. 이런 상황들은 우리를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교수님은 회고했다. 한번은 지방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데, 한 주민이 쌀 몇 봉지를 갖고 와 선물로 준 적이 있다 한다. 그 주민의 이름은 기억할 수 없지만 그 때 느꼈던 아름다운 마음을 잊을 수 없었다고 회고하며 한껏 웃으셨다.

   예방접종 프로그램 성공 이외에도 베트남은 현재 국제 표준에 달하는 몇 종의 백신을 주도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먼 교수님은 평생 백신 개발과 예방접종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을 해 왔다. 특히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생명들이 보호되는 기쁨은 가장 소중한 일이었다고 한다.

[베트남픽토리알_글: 타오비(Thao Vy) 기자, 사진: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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