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과학자, 국제 여성의 날 맞아 코발레프스카야 상 수상
베트남 여성 과학자, 국제 여성의 날 맞아 코발레프스카야 상 수상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3.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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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칸화 교수, “환자의 웃음이 곧 나의 행복”


□ 왼쪽부터 응웬수언푹 부총리, 박칸화 교수, 응웬티빈(Nguyen Thi Binh) 전 부주석




□ 축사 중인 응웬수언푹 부총리


   지난 4일 하노이에서 베트남여성협회는 베트남 우수 여성 과학자들에게 2012년 코발레프스카야(Kovalevskaya)상 전달식을 가졌다. 이 상은 매년‘국제 여성의 날(3월 8일)’전에 베트남 우수 여성 과학자들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소피아 코발레프스카야(Sophia Kovalevskaya)는 세계적인 수학자로 이름을 날린 러시아인이다. 코발레스카야가 살던 당시의 러시아에서는 여성에게 대학 입학은 물론 교수직도 허용되지 않아 독일에서 수학했으며, 스톡홀롬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한 세계적인 수학자이다. 코발레스카야상은 이러한 러시아의 소피아 코발레프스카야(Sophia Kovalevskaya)라는 세계적인 수학자를 기려 우수한 여성 과학자들을 업적을 널리 알리고, 연구를 고취시키기 위한 상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8년간 코발레프스카야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39명의 개인 수상자와 16개의 단체가 이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수상자 및 단체들

   이번에는 중앙 혈액·수혈원 소속의 박칸화 교수, 실험생물학센터, 기술과학응용연구원, 기술과학부 소속 여성 과학자들이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여성 과학자들은 국민 건강 보호, 환경보호 및 농업·농촌을 위한 생물학 기술을 연구하여 실용화한 과학자들이며, 이들의 연구 결과물들은 소비자들로부터의 각광을 받았다.

   유일하게 단독 수상을 한 박칸화 여성 과학자는 중앙혈액·수혈연구원 혈액도태학과 과장을 역임했다. 화 교수는 소혈구, 홍혈구, 백혈구의 항원항체를 연구했으며, 인간 장기이식, 골수이식 등의 수술도 담당한 유능한 의사이기도 하다. 또한 박칸화 교수는 수혈로 전염되는 질병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이 혈액에서 질병의 원인물질을 제거해 깨끗한 혈액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화 교수는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 피해 군인들이 겪고 있는 휴유증 치료 기술을 개발했으며, 태아의 장애에 대해서도 연구해 alpha-phetoprotein을 이용하여 태아의 장애 유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수상자 및 단체의 업적

   이날 수여식에서 연구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박칸화 교수는‘환자의 웃음이 곧 나의 행복이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연구할 수 있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체로 코발레프스카야상을 수상한 실험생물연구센터는 직원의 70%가 23~47세의 젊은 연구원들이 모여 연구하는 곳이다. 이 연구센터에서는 암환자를 위한 약(알약, 캡슐)을 개발했고, 스피눌리나(Spirulina) 미역으로 어린이용 리나(Lina) 영양제도 개발했다. 이 연구센터는 한 사람이 단독으로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여러 연구원들이 단체로 연구하는 곳이며, 미역을 이용한 영양제 개발에도 여러 연구원들이 20년 넘게 쉼 없는 연구를 통해 영양분이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최근 실험생물연구센터는 환경 처리용 생물학 기술, 미생물을 이용해 농업폐기물 처리해서 유기 비료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그 밖에도 바킥(Ba Kich), 황당(Hoang Dang), 란검(Lan gam), 김뚜옌(Lan lan tuyen) 등 베트남에 희귀 약초들의 재배기술도 개발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수상식에서 응웬수언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부총리는 이 상을 수상한 연구원들에게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베트남의 과학 발전에 이바지해 국가와 전 국민들을 대표해 여성 과학자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또한 푹 베트남 부총리는 코발레프스카야상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베트남 여성 과학자들에게 보다 많은 영광이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베트남통신사_칸린(Khanh Lin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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