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해외공연? 우린 이화스타일 해외봉사!
강남스타일 해외공연? 우린 이화스타일 해외봉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2.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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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첫자원봉사팀이화봉사단베트남호찌민에오다

강남스타일해외공연? 우린이화스타일해외봉사!

이화봉사단및이화음대봉사단본지단독취재


   계사(癸巳)년새해가밝은지7일째되는1월7일이화봉사단(이화여대자원봉사단)이베트남을찾았다. 이화봉사단은배움이필요한베트남학생들에게교육나눔을실천하러온것이다. 오른손도모르고지나갈뻔한그녀들의행보를배일환교수님(자원하여참여한이화음대봉사단)의도움으로단독취재를했다.

이화여자대학교사회봉사센터에서지원하는이화봉사단은2000년여름72명의봉사단을시작으로매년여름과겨울학생들을선발하여발대식을갖고국내교육봉사, 국내건축봉사, 해외교육봉사, 해외건축봉사, 해외의료봉사활동을펼친다. 선발된봉사단원들은구체적인교육프로그램을직접기획한다. 이를통해나눔실천은물론학생들의국제경험과상호이해를증진하게된다.

베트남호찌민시12군에위치한사회복지센터에도착했을때20여명의여학생과교수님들은무더운날씨속에서사회복지센터의벽에페인트칠을하고있었다. 인터뷰하기로한이화음대배일환교수님을찾아가니교수님은우리를반갑게맞이해주었다. 먼저배일환교수님(이하‘'배교수’')과짧막한인터뷰를시작했다.



 기자: 왜베트남인가?

배교수: 본교는설립정신에기초한나눔활동을국내적, 국제적으로실천하고있다. 해외봉사단은각나라별로이화여자대학과교류하는센터에방문하는데이번해외교육봉사단은베트남현지의부스러기나눔회(NGO단체)와사회복지센터를방문했다. 이번이화봉사단소식을듣고이화음대봉사팀도좋은취지를돕기위해자발적으로참여했다. 우리보다먼저와봉사활동을열심히하는학생들을보니자랑스럽다. 우리음대팀은짧은일정이지만이들과함께할수있어서기쁘다.

기자: 여기살면서도봉사활동하기힘든데해외까지오시다니대단하신것같습니다.

배교수: 대단할것도어려울것도없다. 여유와재능을나누고함께하면재미있다. 봉사도즐기면서하는거다. Simple is best.

개인적으로국내와해외에서도오랜시간동안봉사활동을하고계시다는배일환교수님은‘'뷰티플마인드체리티’'라는봉사활동단체를운영하고있는봉사베테랑이다. 이번음악교육봉사이외도재능기부로16일게릴라콘서트를가졌다. 배교수님은본인들보다이화봉사단이고생이많다며쑥스러운듯이화봉사단리더학생에게인터뷰를넘겨주었다.

한참작업중이던봉사단리더인김희선양(이하‘'김양’')은씩씩하게장갑을벗으며인터뷰에응했다.

기자: 이번주된봉사내용은?

김양: 예체능교육에주력하고있다. 이곳이사회복지센터이긴하지만미술, 음악, 체육같은정규교육을받아본적이없다고들어서오기전에그분야위주로준비를했다. 재미난장난감을통한과학실험, 재활용도구로악기만들기도했다. 수업중전문적인내용은통역분이해주셨고, 아이들이똑똑하고잘따라주어서더고마웠다.

기자: 봉사활동중어려운점이나아쉬운점은?

김양: 봉사단원들은학년과전공에상관없이선발되어서모두처음만나는학생들이이다. 아시다시피여학생들만20명이라서사이가안좋아질까걱정을많이했다. 하지만타지에나오니서로의지할수밖에없고, 서로힘든걸아니까나중엔알아서챙겨주더라. 너무고마웠다. 팀워크는최고였다. 그리고처음에는준비한시간이부족한거같아잘할수있을까걱정을많이했는데수업중아이들반응이너무좋아서좀더준비하지못한점이아쉬웠다.

아이들가르치는거에비하면오늘페인트작업은식은죽먹기다. 어제물청소를했는데먼지가많이나왔다. 청소후기숙사에서코를풀었더니시커멓더라. 학생들이그런공기를마시면기관지에안좋을것같은데계속도움을주지못하는게아쉽다. 우리가가더라도다른분들이와서계속도움을주셨으면좋겠다.

기자: 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

김양: 마지막날시장놀이를했다. 페이스페인팅을하는데마칠시간때쯤어린아이가왔다. 이미시간이늦은터라못해줬다. 아이는계속때를썼고마침통역분안계셔서난감하던터에비교적형같아보이는학생이와서무슨일이냐고묻는것같았다. 우리는한국어로상황설명을했고, 신기하게도알아듣고어린아이를달래줘서고마웠다. 그말고도비슷한상황이많았다. 베트남어를몰라서걱정했는데눈에진심을담아서얘기하면된다는자신감을얻었고앞으로해외봉사활동할때많이도움이될것같다.

기자: 배운점. 달라진점을꼽는다면?

김양: (부끄럽게웃으며)음식을안남기게되었다. 늘아이들과도시락을같이먹었는데학교에서급식이안된단다. 한국에서는먹기싫으면안먹었는데그점이좀미안하게느껴졌다. 그리고수업끝나고일하러가는학생들이있어서마음이아팠다. 한국사람으로해외에나가서좋은모습을많이보여줘야겠다고생각도했다. 그동안이곳에서봉사활동을하며고마운베트남분들을많이만났다. 오리려내가본한국사람들은조금눈살을찌푸리게하는경우도있었다.

김양은아이들과정이많이들어한국에돌아가기싫다고말했다. 취업준비를해야되는그녀는사회나가서사회봉사단이있으면참여하고싶다고말하며다시장갑을끼며일터로돌아갔다.

한국사람으로해외나가서좋은모습을보여주고싶다는말을이미실천하는그녀와봉사단원들을보니여느걸그룹의공연보다멋져보였고, 동시에그들에게비친한국인모습이마음이아팠다. 이곳에서도보이지않는곳에서좋은일하는분이많지만그녀들의눈에비친우리의모습은어쩌면우리스스로너무잘알고있지않나싶다. 이는교민사회가가지고있는오랜문제이자풀어야할숙제라고생각한다.

이화봉사단학생들의봉사활동은단순히좋은일의차원을넘어, 봉사에대해점점무감각해지는우리에게큰의미를주고갔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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