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전 청년리더 배출 산실
베트남 비전 청년리더 배출 산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1.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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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남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2012년 10월22일자 베트남한국교민신문을 통해 청년실업 해법을 해외에서 찾아야 함을 강조했다.“해외시장이 커진 만큼 청년실업문제의 해법도 당연히 기회가 많은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그 실천 방안으로‘청년리더 해외진출센터’를 해외 주요 진출 거점에 설립할 것을 건의했다. 물론 이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정책 제안이었다. 베트남 투자사업으로 이곳에 와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공감과 함께 실제적으로 그런 인재를 고용하고자 하는 요구를 갖고 있다. 새롭게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서 이런 정책이 어느 정도 가시화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으나, 이러한 도전은 국내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함과 아울러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요구 사항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시대적 요구를 민간 단체가 주도하여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대우그룹 오비(OB)멤버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1차적으로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경영연수원(Global Young Business Man for Vietnam)’이 바로 그곳이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설립 취지는 대우 그룹이 진행해 왔던 세계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차세대에게 전수하고, 세계 유수의 국제 연구소들과 국제 교류를 추진하여 향후 글로벌 마케팅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30세 미만이며 토플점수는 850점 이상이고 대학교를 졸업한 33명을 선발하여 제1기수 프로젝트를 베트남 달랏대학에서 진행해 왔다. 이 과정은 2012년 2월 1일 시작하여 오는 2013년 1월 17일 수료식을 갖게 됨으로 1년 과정의 지역 전문가를 배출하게 되었다. 제2기는 지난 12월에 이미 선발을 마친 상태다. 선발된 학생들은 1년 동안 모든 교육비, 기숙사비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특혜를 받게 된다. 하지만 학사 과정이 매우 엄격하고 집중적인 교육 과정이라 이를 잘 적응해야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제1기수 중 이에 적응하지 못한 4명은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오전 수업은 영어와 베트남어를 공부하는 외국어 수업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어가 중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향후 베트남에서 전문가로 육성되어야 하겠기에 베트남어 학습에 집중 노력을 기울였다. 수준별로 4개 반을 편성하여 맞춤형 어학 교육이 이루어졌다. 달랏대학 외국어학부의 가장 우수하고 성실한   교수진이 이들의 어학수업을 담당했다. 오후에는 각 영역의 전문화 교육이 이루어졌다. 최근에 이루어진 회계 실무 수업을 위해서 대우 그룹 출신 회계학 교수가 초빙되기도 했다. 베트남에 체류하는 다양한 영역의 대우 오비 멤버들이 특강형식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자원 봉사 강사들이며 당연히 강사료도 없다.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후 수업 1시간 30분을 위해 멀리 미얀마 양곤에서 신태철 대표가 특별 강사로 초빙되어 왔다. 물론 모든 비용은 자비를 들여 왔지만 젊은 후배들에게 27년 동안 경험한 해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설레는 모습이었다. 그는 미얀마에서 20년을 생활해 온 최고의 미얀마 통 중 한 사람이다. 초기 대우 상사 소속으로 미얀마에 가서 가스 유전 개발에 성공하는 대단한 일을 이루어냈다. 2001년 신발제조업을 창업하여 연간 5천만 불 정도 수출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002년 실행된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으로 수출의 어려움도 겪었지만, 저렴한 인건비 등의 장점을 잘 살려 성공할 수 있었다. 새롭게 떠오르는 미얀마의 생생한 얘기를 듣는 학생들의 눈동자는 살아 움직이는 듯 했다. 이날 기자와 만난 신 대표는 미얀마의 장점도 많이 언급했지만 너무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접근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조언도 했다. 특히 단기, 중기, 장기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갖고 접근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했다.

오는 2013년 1월 17일에 수료하는 학생들은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한국기업들에 취직하게 될 것이다. 이미 8명은 취업이 결정되어 파견 나가 있는 상태다. 굳이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성공적인 투자사업을 이루어가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환영한다고 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목표하는 최종단계는 이들이 창업하는 것이다. 창업 이전 단계로 기업에 소속되어 구체적인 실무를 배우고 경영환경을 학습하는 것이 취업의 이유이다. 이들이 어떤 형태로 창업할지 그 시기는 어느 정도 후에 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겠으나, 창업을 권유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교육과 기대는 글로벌 경영을 통한 더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남 교수 또한 “청년리더 해외진출센터에서 보유한 시장 정보와 컨설팅 지원으로 청년세대의 해외 창업을 적극 지원할 경우, 가까운 미래에 제2의 애플 신화를 만들어 낼 꿈나무들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단순한 취업 정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비전 창업을 유도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 프로젝트를 베트남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현황과 베트남의 미래적 잠재가치 때문이라고 했다. 베트남에서의 진행 정도를 보아 향후 인도네시아와 중국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제1기는 달랏대학 베트남-한국 학술센터에서 진행되었는데, 제2기부터는 하노이에 있는 사범대학과 협력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달랏대학의 장점도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진행한다는 의미가 있고, 중요 강사 섭외의 편의성 등도 있어서라고 한다. 제1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탓에 우수한 청년들이 제2기에 많이 지원했다고 담당자는 전했다.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분은 김호범 팀장에게 연락하면 될 것이다.

연락처 016-7252 2808. hbkim90@gmail.com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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