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월간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연말 전망
2012년 10월 월간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연말 전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2.11.12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도 두 달 여 남겨놓고 있다. 작년부터 불거진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 문제가 전세계를 경지침체로 몰아가면서 주요국 GDP성장률이 급감하고, 진원지 그리스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미 연준[FRB]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기회복에 집중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실물부문과 시장심리는 여전히 찬바람이다. 10월말 현재 외환, 주식, 채권, 원자재상품, 부동산시장 움직임과 연말을 앞둔 국제금융시장 전망이다.     

1. 최근 글로벌 경제 현황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12년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기 등,,,세계 경제 위기 사이클은 점점 짧아지고, 파장은 커지고 있으며, 주요국가 및 국제기구들이 나서고 있으나 해법도 점점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과거 세계경제 위기극복 시나리오를 보면 주기는 10년 그 파장은 길어야 2~3년 이었으나 이번 유럽 발 재정수지적자 문제는 유럽 만의 문제가 아닌 주요 선진국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어 그 골이 깊고 넓어 사실상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최소 5년, 길면 10년, 아니면 영원히 옛날 같은 고성장시대는 끝났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 그리고 국제통화기금을 비롯한 주요국제기구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며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먼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QE[Quantitative Easing / 양적완화] 즉, QE1 & QE2 2.4조달러에 이어서, QE3[매월 400억달러 상당의 MBS(자산유동화증권) 무기한 매입] 조치와 제로 금리 수준인 저금리 기조를 2015년까지 유지하기로 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4400억유로, 유로안정기금[ESM] 5000억유로, 유동성 1조유로 증액과 무제한 채권매입 조치, 국제통화기금[IMF]도 4300억 달러 자본조달을 약속했으며, 일본중앙은행[BOJ]의 80조엔[1조달러 상당] 자산매입기금 조성으로 유동성 공급과 엔화 환율절상 방어 목적을 발표하는 등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국들의 이 같은 조치로, 미국의 10월 실업률 44개월 만에 8% 아래[7.9%]로 떨어지고, 뉴욕증시를 중심으로 주요국 증시도 안정세, 유로화 강세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본, 중국, 한국 등 주요 아시아 경기 침체가 1년 내내 지속되면서 베트남 경제도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융산업구조조정 와중에 은행권 유동성 위기와 IMF 구제금융설 등이 흘러나왔으나 최악의 터널은 지나는 모습이다.  

2. 주요 국제금융시장 동향 

• 외환시장 동향
   1997년 동아시아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2012년 유럽 발 재정수지적자 문제로 글로벌 신용위기 지속되고 있으며, 주식 채권 원자재상품 부동산시장과 마찬가지로 외환시장도 침체 분위기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FRB[미연준], ECB[유럽중앙은행], BOE[영란은행], BOJ[일본중앙은행], IMF[국제통화기금] 등 주요국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공조 강화 위기돌파 시나리오 나오며 월간 기준 유로화 1.3000 중심 안정, 달러/엔 환율 80엔대 반등, 중국 위안화 6.2370대 사상 최저치, 베트남중앙은행[SBV] 고시 USD/VND 환율 정부의 지속적인 외환시장 안정책 및 무역수지 개선 등으로 이번달 20,828 / 지난달 20,828 보합 지속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185원에서 단단한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1100선이 무너지며 1090원까지 밀렸다. 환율하락[원화강세 또는 원화절상] 주요인은 대내적으로는 322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 2012년 8월말까지 222억 달러가 넘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대외적으로는 미 연준 등 유동성 공급, 심리적으로는 사상최저치인 6.2300대로 밀린 중국 위안화 강세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전반적인 펀더멘털 개선 등이다. 내 수중엔 없지만 바야흐로 국제적인 돈[외화] 풍년이 몰고 온 현상이다.  

  • 주식시장 동향
   유럽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미 연준 QE3 등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책 불구하고 기업실적 악화에 월간 기준 뉴욕증시 다우지수 2.54%, 나스닥 4.46% 급락, 아시아 증시 중국 제외 일제히 하락, 코스피지수 1900대 약세, 베트남 증시에서 VNI지수 일 평균 거래 규모 3000만 달러 불과, 2007년 3월 1170 최고점, 2012년 1월 315 연중 저점 기록 후, ACB 사태 및 IMF구제금융설로 VNI[이번달 388.42 / 지난달 392.57] 1.06% 및 하노이 HNX[이번달 53.02 / 지난달 55.47] 4.42% 급락세다. 한편, 지난 10월말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Sandy]로 미국은 경제적 손실이 500억 달러를 넘어서고, GDP 성장률을 0.50% 포인트 감소시키고, 사망자도 100명이 넘는 피해가 난 가운데 뉴욕증시는 10/29(월)~10/30(화) 양일간 휴장했다. 그러나 재해복구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11월 1일 수요일 재개장에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 채권시장 동향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 조치에 국제금융시장 자금 조달 여건 완화,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25bp 인하 2.75% 결정, 주요 국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스프레드 하락, 베트남 CDS 스프레드 2012년초 411, 구제금융설이 나온 2012.09.06 320에서 현재 300 수준, 베트남중앙은행[SBV] 정책금리 9.00%, 리파이넌스 10.00%, 재할인금리 8.00%, 은행간오버나이트 11.00%, 1년물 정기예금금리 베트남동화(VND) 9.00%, 미국달러화(USD) 2.00%, 베트남국채 3년물 금리 이번달 9.100% / 지난달 9.300% 대비 20bp 하락 등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 원자재 등 상품시장 동향
   유럽 발 악재,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국제유가 소비 감소하며 90달러대 붕괴, 구리 등 비철 금속 가격 약세, 국제 금 값은 지난달 1780달러에서 1710달러대 반락, 베트남 금 값은 정부 및 SBV 금 소유 제한 조치 불구하고 금 보유심리 강화로 2012.10.31 Saigon Jewelry Co. 금 고시 가격 Tael(1Tael/1.2Ounces)당 VND45.95Million[약 USD2288] 강세 지속이다.

• 부동산시장 동향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주요국 부동산 시장[주거 및 상업용] 침체 지속이다. 금리인하[주택대출평균이율 17.5%] 등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 가격 안정책 불구 경기둔화, 공급과잉[미분양 아파트 호치민 6만, 하노이 4만 세대 등 10만 세대 30억달러 상당 추정], 외국인투자자 외면 등으로 하노이 및 호치민 부동산 약세다. 대도시 고급 아파트 가격 2007년 m² 당 5,000 달러 수준에서 현재 1,000 달러대 급락세이며, 토지가는 토지보상비, 토지사용료, 대출금리, 건축비 인상 등과 복잡한 행정 절차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참고로, 베트남 아파트 표준 건축비 500~700만동/sqm, 국제부동산중개업체[CBRE]에 따르면 베트남 중산층(연소득 890만원) 주택 구입 소요 기간 50년, 자력으로 주택 구입 가능한 베트남 인구 5% 정도 추정되고, 소득 감안한 아파트 적정가격 U$700/m²다. 호치민 인근 빈증, 동나이 성 공장 매매가 U$50~70/m², 임차료 U$3~8/m² 거래되고 있다.

3. 연말 국제금융시장 전망

   두 달 남짓 남아있는 2012년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는 ①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 문제, ② 주요국들의 과도한 가계 기업 정부부채 문제, ③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의 긴축 여부, ④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지도부 교체와 신정부 경제정책이 관건이다. 먼저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 문제는 사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워낙 구조적이고 해결은 결국 돈[유동성공급]으로 밖에 할 수 없어 통화 남발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감안하면 마땅한 방안도 아니어서 상당한 시간과 고통이 따를 전망이다. 부채 문제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1000조원] 기업[1300조원] 정부부채[700조원] 등을 합쳐 3000조원에 육박하며 부채디플레이션[Debt-Deflation] 및 역(負)자산효과[Negative Wealth Effect] 우려로 가계부실-은행부실-소비감소-고용악화-경기침체로 이어지는 만큼 연착륙에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으며, 중국 긴축은 중국 정부가 금리 및 지불준비율 인하 등 카드를 쓰고 있어 극단적인 긴축으로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요 시장 별 전망은, 외환시장에서 주요국들의 공조 속에 재정수지 적자문제 가닥을 잡으면서 유로화는 1.3000 중심 강세 지속, 일본 엔화는 대대적인 일본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치에 80엔 중심 약세, 중국 위안화 6.000달러대 초반 향한 강세 지속, 외환당국[기획재정부 및 한국은행]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급증, 대내외 증시 호조 전망, 실질실효환율(REER) 대비 저평가 원화 구조, 양호한 펀더멘털, 예전 같지않은 기축통화[Key Currency]로서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믿음 감소 등으로 환율 하락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1차 지지선은 2011년 저점인 1080원선, 2차 지지선은 심리선인 1050원선이다. 베트남 동화 환율은 베트남중앙은행 환율 안정책 속에 20,800동 중심 거래 지속 전망된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점에 근접한 뉴욕증시 다우지수[14,100선] 상승 폭 감안하면 속도 조절, 주요국 증시는 바닥을 다지는 양상이나 주변을 둘러싼 불확실성 감안하면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피지수 2000선 시도 예상되며, 장기간 약세 기조인 베트남 증시도 상승 반전에 무게가 실린다. 채권시장은 침체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시장도 다소 활기를 띌 전망이며, 주요국 정책금리는 GDP 성장률 둔화, 낮은 인플레이션 감안하면 하향 안정세 이어갈 전망이다. 원자재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는 계절적 수요로 90달러대 반등에 무게, 금 값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쇄 효과 및 금 보유심리로 상승 지속 예상되나 전 고점 1900달러대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라마다 고심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는 저금리 기조와 장기 침체에 따른 반발매수세 일며 어느 정도 숨통이 터일 전망이나 본격적인 회복세 기대는 아직 이르다.

   인간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도 도전의 역사다. 이번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 문제도 국제사회는 해법을 찾을 것이며, 위기 돌파를 위해 국제간의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언제나 기회였다.

(부산은행 호찌민 사무소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