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을 통해서 본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천사---하편
노벨 경제학상을 통해서 본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천사---하편
  • 베한타임즈
  • 승인 2012.10.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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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호찌민 사무소 소장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2012년도 노벨 평화상이 최초로 지역공동체인 유럽연합[EU]에 주어진 데 이어서 2012년 10월 15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도 발표 되었는데, 앨빈 로스[Alvin E. Roth] 하버드대 교수와 로이드 섀플리[Lloyd S. Shapely] UCLA 명예교수가‘안정적 배분 이론과 시장설계 관행에 관한 연구’ 공로로 공동 수상했다. 노벨상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경제학상이다. 경제[Economy]의 어원은 그리스어 ‘집’이라는 뜻의 오이코스‘Oikos’와 ‘법’ 또는 ‘규제’라는 뜻의 노모스 ‘nomos’가 합쳐진 말로, ‘집안을 검소하고 알뜰하게 경제적으로 다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양에서도 경제經濟의 어원은 경세제민 ‘經世濟民’ 에서 왔으며,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상과는 달리 스웨덴 중앙은행이 노벨상의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 1833~1896]을 기리며 1968년 제정한 상이다. 노벨 경제학상 관련 재미있는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보면, 먼저 1968년 이래 수상자가 모두 남자이며, 미국인이 과반수, 영국 7명, 노르웨이 3명, 스웨덴 2명,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 소련 캐나다 이스라엘이 각 1명이고, 시카고 대학 출신이 8명, 캠브리지 버클리 하버드 각 4명, MIT 프린스턴 컬림비아 대학 출신이 각 3명이며, 전체 수상자의60%가 유대인이고, 아무리 업적이 뛰어나도 살아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다.
시대별로 중요한 몇몇 노벨상 수상자와 그 업적을 통해서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천사를 살펴보자. [2012-10-15 일자 칼럼에서 이어짐]

 



201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앨빈 로스[Alvin E. Roth] 하버드대 교수와 로이드 섀플리[Lloyd S. Shapely] UCLA 명예교수가 ‘안정적 배분 이론과 시장설계 관행에 관한 연구’ 공로로 공동 수상했다. 앨빈 로스 교수의 공적은 자신이 밝힌바 대로 ‘거래 쌍방이 최적의 짝짓기를 할 수 있도록 불완전한 시장을 잘 설계하는 방법을 만들어준 것으로 마켓 디자인과 매칭 시스템을 통해서다.’ 여기서 마켓 디자인이란, ‘현실 세계의 크고 작은 시장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때로는 시장의 미흡한 부분을 보정해 주는 분야’이며, 전형적인 매칭 시스템은 ‘학교와 학생, 병원과 환자, 남녀간의 결혼 상대방을 연결[매칭] 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예를 들고 있다. 공동 수상자인 로이드 섀플리 박사는 저명한 수학자이면서 경제학자로 게임이론에 큰 공을 세웠다.

 대한민국과 노벨상
    전세계 65억 인구 중 1%에도 못 미치는 인구 5천만 명으로 GDP 1조 달러의 세계 11위 경제대국,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 달성 기념으로 제정된 <수출의 날(현.무역의 날)> 이후 반세기만인 2011년 수출 5578억 달러, 수입 5245억 달러 등1조 달러가 넘는 세계 8위[수출 7위, 수입 10위] 무역 대국, 외환보유고 3.3조 달러의 중국, 1.3조 달러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에 이어 3220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세계 10위권 증시, 파생상품거래 5경원으로 세계 최대 파생상품시장 거래 규모를 자랑, 자동차 생산 세계 5위, 휴대폰 1위, 조선 1위, 반도체 1위, 해외 건설 플랜트 분야 세계 1위, 당당한 G20 회의 개최국이고, 인터넷 가입률 세계 1위, 특허출원 1위, 고등교육 이수율 1위, 세계수학올림피아드 1위, OECD 33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1998년 이후 연속GDP 성장률 플러스 기록,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조선 자동차 해운 정유 석유화학 철강 건설 플랜트 등에서 세계 굴지의 기업을 일궈낸 한국, Moody’s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a3로 평가하며 일본과 어깨 나란히,,,대한민국!

그러나 노벨상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 남북화해 정책의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게 전부다. 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일본은 2011년 중국에 세계2위 경제대국의 지위를 내주긴 했지만 인구 1억 3천만 명, GDP 5.8조 달러로 세계 3위 경제대국이며, 세계 3위 군사대국, 노벨상 수상자도 19명[과학 분야 16, 문학 2, 평화상 1명 등]을 배출하고 있다. 2012년 올해도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세포연구소장이 줄기세포 연구 업적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아시아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1998년 인도 벵골 출신의 아마르티야 센 하버드대 교수다.

◈ 노벨 경제학상과 경제사 : 근대 경제학은 아담 스미스[Adam Smith]의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으로 부터 시작하며, 여기서 ‘국부의 조건, 노동의 효율성, 자유경쟁체제,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s],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 등’을 다루고 있다. 아담 스미스는 독점경제에서 자유시장경제에 주목했으며, 특히 사유재산제도[자본주의]를 바탕으로 근대 경제사상이 시작되었다. 이후 고전학파 경제학자로 노동가치설과 비교우위론 및 차액지대론 등의 이론 근간을 제공한 데이비드 리카르도[D. Ricardo]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이론을 정립한 칼 마르크스[K. Marx]로 경제학 역사는 이어진다. 현대 경제학[자본주의]은 1970년 통화주의자 밀턴 프리드먼의 ‘기업이익 중심의 자본주의 1.0’, 1980년대 등장 공산주의 붕괴까지 몰고 온 한 대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물결, 1990년 에드워드 프리먼의 ‘다양한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자본주의 2.0’, 1998년 런던 정경대 앤스니 기든스 교수의 ‘복지사회를 시장자본주의로 구현하자는 제 3의 길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3.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불꽃처럼 번진 ‘1%:99%의 투쟁으로 나타난 ‘Occupy Wall Street’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4.0’,,,

2012년 대한민국과 경제
2012년 대선정국으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 여당-야당-무소속 대표 선수들로 적절히 3분 되고, 화두는 경제민주화, 대통령 후보군 중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재벌개혁 ▲금융개혁 ▲혁신경제 및 패자 부활 ▲노동개혁 및 일자리 창출 ▲중소•중견기업 육성 ▲민생안정 ▲공공개혁 등 ‘경제민주화의 7대 영역’으로 선정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공정경제정책', 박근혜 후보는 '창조경제정책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민국,,,현재 정확한 우리나라의 경제제도 및 정책은 무엇이며,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추가 경제성장은 가능할 것일까? 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할 만한 걸출한 인물이 한반도에서도 나올 수 있을까? 케인즈와 피구를 키워내고, 경제학[Economics]이라는 용어를 보편화시켰으며,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이자 19세기 위대한 경제학자로 불리 우는 A. 마샬[Alfred Marshall, 1842~1924, 영국, 케임브리지학파 창시자]이 말한 “Cool Head & Warm Heart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 으로 한다는 경제학, 노벨상 시즌을 맞아 노벨 경제학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본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 공부의 매력은 세상만사에 관심을 갖고 거기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것에서 찾고 있다. 오늘은 그 동안 덮어두었던 ‘경제학 원론’ 한 번 꺼내 보자.

역사를 바꿔놓은 일곱 가지 경제 원리[로베르트 뷔데메르Robert Wiedemer, 중에서]
1.
 자유시장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 우는 아담 스미스[Adam Smith]는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에서 군주제 하의 독점경제에서 자유시장에 주목했다. 특히, 사유재산제도를 바탕으로 근대 경제사상이 시작되었다.
2. 카알 마르크스[Karl Marx]는 공산당선언[The Communist Manifesto]에서 아담 스미스에 이어서 재산권에 관심을 가졌으며, 자본이라는 개념을 개진하고, 진화적인 요소를 가미하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공산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대기업 중심의 산업경제보다는 소상공인 중심의 농업기반 경제에 치우쳤다. 그러나 자본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경제학 발전의 촉진제가 되었다.
3. 수요이론과 공급이론 등장으로 시장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는데 초석이 되었다.
4. 투자와 수익이라는 자본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자본의 시간적 가치와 투자위험에 대한 보상 등이론이 등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5. 거시경제학이 등장하면서 수요와 공급이론의 한계 즉, 경기 침체나 불황에 대한 이해를 가져왔으며, 영국의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가 이론적인 바탕을 제공했다. 케인즈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였으며, 공급경제학, 야성적 충동[에니멀 스피리트Animal Sprits]이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보았다.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이론이 나오면서 근대 거시경제학의 분석 토대가 만들어지고, 경제학이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이 명확히 구분되었다.
6. 경제학자들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방정식을 이용해 재정정책 및 화폐정책 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 모델이 제시한 이상적인 균형을 검증하는데 성공한다.
7. 계량경제학의 등장으로 이론경제학의 성과나 수리경제학의 지식을 결합 통계자료로 사용 하고현실 경제를 수량적으로 파악해 장래에 대한 예측과 계획에 도움을 주었다.

(부산은행 호찌민 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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