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효과에 따른 새로운 도약 -포스코 E&C 베트남
M&A 효과에 따른 새로운 도약 -포스코 E&C 베트남
  • 베한타임즈
  • 승인 2012.10.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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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법인장




■ 현장전경




■ 연도별 경영실적


   포스코 E&C 베트남의 전신인 포스닐나마(Poslilama Co., Ltd)는 1995년 5월 설립된 합작회사이다. 포스닐라마는 한국의 포스코 건설 70%, 베트남 현지 회사 닐라마(Lilama) 30%, 포스틸(포스코 그룹 계열사) 10%의 투자로 이루어진 합작회사였다. 투자할 당시 베트남 법규정에 따라 현지 업체의 지분이 30% 차지해야 하기에 만든 회사구조였다. 처음에는 철 구조물 제작회사로 출발했지만 몇 년 후 종합건설업을 추가하여 한국의 포스코 건설과 같은 업무 형태를 갖게 되었다. 투자 당시 예상했던 철 구조물 생산량은 연간 3만 톤이었지만 판매 실적이 저조하여 실제는 2천 톤도 안되었다. 이에 따라 10년 넘게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누적적자만도 2천5백만 불에 이르렀다.
2010년 7월 포스코는 닐라마 지분 30%를 인수하게 되었고, 2012년 현재 1억9천만 불 수주에 이르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닐라마 지분을 인수한 M&A는 회사의 새로운 변모와 도약의 기회가 되게 한 것이다.

기자: 닐라마 지분인수 전 회사 운영상황을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오영환 법인장: 투자 당시 예측했던 철 구조물 생산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운영 상태는 10년 넘게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본사에서 파견 온 감사의 감사보고서에 매년 ‘청산 의견’이라고 나왔습니다. 회사를 없애고 계속되는 누적 적자를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청산을 하고 싶어도 베트남 파트너 회사가 동의해 주지 않으면 청산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경영 개선을 위해 자본금을 증자하고자 했으나, 파트너 회사는 자기 지분에 해당하는 투자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동의해 주지 않았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결국 2010년 7월 닐라마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기자: 지분 인수 후 회사 운영에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오영환 법인장: 우선 경영 합리화를 위한 운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2천만 불 자본금 증자를 했습니다. 두 번째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회사 이름을 포스닐라마에서 모 기업과 같이 포스코 E&C로 변경하였습니다.

기자: 닐라마 지분 인수 후 수주 현황에 변화가 있었습니까.
오영환 법인장: 2007년부터 철 구조물 생산 판매 보다는 건설업 수주에 더 목표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바 있었습니다. 이 후로 건설업 수주가 중심이었지만 급격히 증가 한 것은 닐라마 지분을 인수한 후였습니다. 그 이유에는 회사 이름을 포스코 E&C로 바꾸게 된데 따른 친숙한 브랜드 효과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참플라자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라 하겠습니다. 발주자들이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의 포스코 건설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었죠. 물론 파트너 회사와의 불필요한 논쟁에서 벗어나 회사 경영을 전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된 것도 중요했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7천1백만 불에 그쳤던 수주 금액이 2010년에는 두 배나 성장한 1억4천8백만 불이 되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기자: 경기 침체에 따라 공사 발주가 적어 한국 투자 건설사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E&C베트남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요.
오영환 법인장: 많은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에 따라 현재 공사 수주 건수도 부족하지만 수주를 한다 하더라도 저가 수주에 따른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히 가격만을 낮추는 경쟁력 갖고는 생존하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베트남 현지 회사들이 웬만한 아파트 및 고층 공사는 잘 해냅니다. 이들과 가격경쟁으로 이긴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결국 저희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발전소, 제철소, 정유공장 등과 같은 플랜트 공사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습니다. 저희 그룹 계열사 이긴 하지만 포스코 특수강을 짓는 1억 4백만 불짜리 공사를 수주한 것도 이러한 의미가 있겠습니다. 핫띤성에서 진행되는 포모사(대만 투자 제철소) 프로젝트에 일차적으로 기숙사 공사(2천5백만 불)를 진행하고 있는데, 평가가 좋아 제철소 본 공사에도 참여할 것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기자: 철 구조물 제작 공장 운영은 오랫동안 적자 원인이기도 하였다는데 이에 대한 계획은 어떻습니까.
오영환 법인장: 철 구조물을 사용하는 공사가 그 동안 베트남에 많지 않았던 것도 원인인데, 베트남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이제는 고층 건물 등 많은 공사에서 철 구조물을 사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 구조물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포스코 그룹에서 진행하는 브라질 제철소 건설에 사용될 철 구조물을 이곳에서 제작하여 가져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현재 제작 공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자: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포스코 E&C도 이제 발전의 때를 만났다고 여겨집니다. 아마도 그 배경에는 오랫동안 견뎌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잖았는가 싶습니다.
오영환 법인장: 포스코 E&C베트남을 평가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회사 운영 형태를 갖고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행이 발전적 모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해외 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빠른 시간 내에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만들 수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포스코 E&C도 많은 시간 어려웠고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17년이 지난 이제야 제대로 해 볼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이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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