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시작한 캄보디아 태양열 발전
걸음마 시작한 캄보디아 태양열 발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8.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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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시골지역 가정집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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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전력 인프라 현황

캄보디아는 높은 전기세와 열악한 인프라 환경으로 인해 전기보급률이 인접국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국가이다. 시골 지역에서는 전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자동차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2014년 초 캄보디아 전력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캄보디아에서 전선망, 공급체계가 21.9% 증가했다. 캄보디아 전력청에서는 전 국민의 절반 정도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014~2017년 중에 더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다.

전국 13개 주에 위치한 17개 발전소에서 전기가 공급되며 조만간 끄래째, 스떵뜨라엥, 시아누크빌 지역으로도 전기가 연결될 계획이다. 쑤이 싸엠 광산에너지부 장관은 2018년까지 전력 수요공급량 유지, 전력공급 증가, 농촌의 전화, 전력 안정성 및 품질 증가, 전기세 절감 등의 5개 목표를 설정했다.

□ 태양열 이용 전기 생산 시작한 캄보디아

시골지역의 전기보급률을 상승시키기 위해 정부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에 관심을 보이며 그 대안 중 하나로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 생산방법을 고안했다. 에너지전력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프놈펜 시내 평균 일조량은 1일 6~9시간 기준 5㎾h/m² 정도 수준으로 태양열 발전을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태양열발전에 적합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중부 이남 지역이 약 4.1~5.2㎾h/m²수준임을 감안할 때 태양열 발전을 위한 충분한 일사량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병원, 학교, 레스토랑 등에서 태양열 발전을 위한 장비를 구비하기 시작한 곳도 있으며 이동통신 기지국 또한 자체적인 태양열 발전 장비를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인다. 가정용 태양열 발전 패널이 도입된다면 가정집의 TV, 라디오, 전등, 선풍기 등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태양열 발전시장 현황

캄보디아에는 약 30여 개의 태양열 발전 사업을 하는 회사가 있다. 태양열 발전시설 설치, 사후관리, 정비 등과 더불어 소모품 판매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몇 개의 업체만이 태양열 에너지 발전과 관련된 큰 프로젝트에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이후로 지방 지역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그 용도가 가정용에 머물러 산업용까지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태양열 발전시스템의 대부분은 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 유엔개발계획), JICA(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일본 국제협력기구) 등의 NGO에서 원조를 받아 실행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태양열 발전을 위한 집열기와 그 부품, 장치 등을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 미국, 호주 등에서 수입하며, 중국에서 수입되는 금액이 전체의 약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뒤를 태국산 제품이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로 수입된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태국산 제품의 비중이 높은 것은 가격적인 측면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하루 평균 가정용 TV 시청과 전등 6시간 정도 사용을 기준으로 했을 시 가정용 태양열 발전 시스템 설치비용은 150달러에서 500달러 사이(배터리 가격 제외)이며 패널의 평균 수명은 20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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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열로 가동하는 툭툭 등장

한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 지난 2월 말 프놈펜 외곽 지역에 태양열을 이용해 가동하는 툭툭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열로 가동되는 툭툭은 한 대당 2500~4000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 충전 시 약 12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약 50㎞라고 한다.

□ 시사점 및 전망

수도인 프놈펜과 멀어질수록 전기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태양발전은 이에 대한 최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태양열 발전을 통한 전기 공급을 넘어 태양열 온수기와 같은 제품 등 태양열 발전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활용 폭을 넓히는 방안도 구상 가능하다. 한국산 제품이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가격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코카콜라가 태양열로 가동되는 툭툭에 대해 지원금을 제공한 것과 더불어 콜롬비아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가난한 지역에 태양열의 기화 현상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는 원리의 냉장고(bio coca cooler)를 무료로 설치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를 하는 사례를 볼 때 한국 업체도 위와 같은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 제고, 혹은 이와 같은 태양열(혹은 다른 재생 가능 에너지)을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재생가능 에너지는 캄보디아의 급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로 왕립 프놈펜대학교는 작년에 재생가능 에너지 과목을 신설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 태양열 발전과 더불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한 풍력발전 또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승(프놈펜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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