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것을 발견해 가는 즐거움, 베트남 여행
숨겨진 것을 발견해 가는 즐거움, 베트남 여행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5.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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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의 여행가 라우베 프러임(Lauwe Pruim) 씨와 벨기에의 라우렌스 반 구치(Laurens Van Gutch) 씨는 세계를 자전거로 일주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 중 동남아의 첫 번째 여정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처음에 베트남에 대한 첫 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물건을 살 때 마다, 외국인인 것을 의식해 높은 가격으로 바가지를 씌우고 상인들의 심한 호객행위는 늘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여정이 이어지면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흥미로운 것들을 경험이 날이 갈수록 이어졌다고 그들은 말한다.

흥미진진한 베트남 탐험

Lauwe 씨의 평가에 따르면, 베트남은 이웃국가인 중국과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들이 많지만 또 다른 특별한 점도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베트남 사람들은 어디에서든지 따뜻한 미소로 자신들을 맞아주는데 비해, 중국 사람들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이 조금 덜한 것 같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지내는 2달간 그는 거의 매일같이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경험했으며, 지금까지 여행했었던 땅들과는 매우 다른 고유의 멋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했다. 또한 평화로운 공기와 낙관적인 사람들, 활기찬 웃음소리와 오토바이 위에 누워 낮잠을 청하는 쎄옴(Xe om)기사들 그리고 매일 아침 사람들이 찾는 길거리 카페는 베트남 특유의 멋과 특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콩 델타지역에서 보냈던 평화로운 시간과 달랏(Da Lat)고원지대에서의 아침안개가 드리워진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말할 때 들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교통상황 앞에서 받은 인상을 숨김없이 "혼란 속의 질서" 이라고 표현했다. 무질서 속에서도 흐름이 있으니, 이 안에서도 나름의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Lauwe씨는 각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그의 개인 블로그에 쓰거나 관광신문에 기재하기도 한다. 그는 "만약 이 나라 사람들이 내가 베트남에 대해 쓴 글을 읽을 기회를 갖게 된다면 아직까지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자신의 나라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며 자신이 베트남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반면 Laurens 씨는 베트남 음식의 다양성과 맛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그는 퍼(Pho), 러우(Lau), 분짜(Bun Cha), 짜죠(Cha Gio)등을 아주 좋아하며, 특히 가장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은 반미파떼(Banh Mi Pate)라고 했다. 그는 베트남의 반미 샌드위치는 싸고 맛이 있으며 이와 같은 음식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경험이 있다. 작년 말, 사파(Sa Pa)근처의 작은 마을을 자전거로 여행할 때였다.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는 자신이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상황을 이해한 마을 주민들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에게 음식과 마실 것을 무려 4일간 무료로 제공해주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가 남은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그의 가방에 몰래 돈을 넣어두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렇게 민심이 후덕하고 남을 배려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곳은 그 반대의 경험을 하기도 한다. Lauwe 씨 역시 좋지 않았던 베트남의 첫인상에 대해, 자신이 100,000동을 주고 사 먹은 길거리 음식에 나중에 20,000동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파는 모든 것들은 가격이 보통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베트남 관광업에 제안

하지만 이 두 여행객은 모두 베트남 사람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심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 베트남 관광업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아니라고 했다. Lauwe 씨는 솔직히 베트남의 가격에 대한 문제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가격 흥정 게임 속에 관광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혼란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의 관광버스 표가 각 지역마다 제 각각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버스 운전기사에게 직접 표를 사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라우베씨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버스 터미널이 일괄적인 규제에 따라 활동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표를 구입할 때 가격에 대해 혼란을 겪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반면, 중국에서 유행하는 사기 수법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며 차를 마시러 가자고 한 뒤 차 값이라며 100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차 파티" 방식이라고 했다. 태국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외국인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고 했다. Lauwe 씨는 방콕과 중국의 정부가 많은 경고 문구와 표지판을 유명 관광지에 세워 상황이 나아졌다고 했다.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사기를 치거나 가격을 심하게 부풀려서 받는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경고 표시도 잘 볼 수 없다. 그는 베트남의 관광 관련분야와 당국의 노력이 외국 관광객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aurens 씨는 베트남이 아직까지 지나치게 관광화 되지 않은 면도 좋거니와, 태국보다 관광 환경이 10배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태국은 그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Lauwe 씨는 베트남 관광업의 잠재력에 대해서 소규모 단체 관광을 발전시키고 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에 관련된 여행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곳과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흥미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해서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Laurens 씨는 벨기에에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2011년 여름에, 여태껏 절약하여 모은 돈으로 구입한 그의 '1892 Peugeot' 자전거를 타고 세계 일주의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3년 동안, Laurens 씨와 Lauwe 씨는 동행하면서 자전거로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25개국을 방문하였으며 앞으로도 멈출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그들은 또한 그의 여행 일정을 담은 글을 신문과 잡지에 판매하면서 여행경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뉴스_꾸인쭝(Quynh Trung)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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