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캄보디아 후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캄보디아 후추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9.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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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pot 후추의 GI 인증 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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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후추

캄보디아의 후추는 세계적으로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익은 정도와 건조·가공 상태에 따라 녹색, 검은색, 흰색, 붉은색으로 색깔도 다양하며 현재 국제시장에서 품질과 맛을 인정받고 있다. 캄보디아의 Kampot 후추는 지난 2010년 4월 2일 캄보디아 농작물로는 최초로 GI(지리적 상표표시)에 등록돼 지역명이 상표권처럼 보호되고 있다. 이로 인해 Kampot 후추뿐만 아니라 다른 캄보디아 후추의 상품성과 인지도도 함께 강화됐으며, 매년 수출량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후추의 품질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후추는 재배 관리에 많은 손질을 요하며 1년에 비료 2회, 농약 6~7회를 살포하고 있다. 후추 열매는 직사광선에 취약하기 때문에 마른 팜나무 가지를 이용해 그늘을 형성하기도 한다. 매년 4~6월 사이가 수확시기이며, 연 1회 수확하며, 평균적으로 1ha당 2톤 정도의 후추가 생산된다.

□ 캄보디아의 후추시장 동향

해외 투자기업들의 진출로 인해 캄보디아 내 후추 생산량과 생산업체는 매년 늘어가는 추세이다. 대부분의 생산은 내수시장이 아닌, 타국으로의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캄보디아 후추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수출국도 이전에 미국과 프랑스에 국한된 것에서 벗어나 독일, 캐나다, 일본, 영국, 러시아, 호주 등으로 다변화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무, 사탕수수 등과 같은 작물 가격이 하락하는 것에 반해 후추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비싼 가격에도 외국인 구매자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캄포트(Kampot)와 켑(Kep)지역에서, 2013년에는 265가구에서 90ha를 생산했지만, 올해에는 그보다 더 증가한 300가구에서 155ha의 면적에서 생산 중이다.

□ 캄보디아 농산물 최초로 GI 인증을 획득한 Kampot 후추

GI란 지리적 상표표시(GI; Geographic Indication)라는 뜻으로 상품의 품질이 특정지역의 지리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해당 상품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역 명칭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리적 표시제도는 특정 브랜드에 지역의 명칭을 독점적, 배타적으로 쓸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Kampot 후추는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2010년 GI 인증을 받은 후 세계적으로 품질과 고유성을 인정받으며, 외국인 구매자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ampot 지역 특유의 적색 토지와 시원한 바닷바람 아래에서 생산되는 후추의 매콤한 맛과 진한 향은 국제시장에서 차별화를 갖고 있다. 'Kampot pepper'라는 GI 브랜드는 동일한 토양과 동일한 기후에서 재배된 식물들만을 인정하며, KPPA(Kampot Pepper Promotion Association)의 품질평가를 통과해야만 GI 상표를 얻을 수 있다. 2014년 Kampot 후추의 작황은 30톤으로 2013년 대비 약 36%가 증가했으나, 강우량 부족과 너무 더운 기후가 품질에 악영향을 미쳐 생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2톤만 GI를 인정받았다.

□ 시사점 및 시장전망

캄보디아 후추는 생산비 대비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지만,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목표 생산량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캄보디아 후추 농업개발협동조합에 의하면, 후추 생산비는 1ha에 1만2000달러 정도이지만 수입은 3만5000~5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후추 재배지의 땅값이 1년 사이 2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신규 투자자에게는 더 많은 초기 투자비용이 요구되고 있다. 2013년 이전에 켑(Kep) 지역의 땅값은 1ha에 3100달러였지만, 2014년에는 6500달러까지 상승하였다. 초기투자 비용이 높고, 본격적인 생산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농작물에 비해 오래 걸리는 점은 한국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후추를 심은 후 2년 정도 경과하면 1줄기에 약 1㎏ 정도 수확이 가능하고 3년 이후는 1줄기에 약 3~5㎏의 수확이 가능하다. 관리를 잘한다면 한 줄기에서 20년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일본,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의 투자자들이 후추의 재배에 열을 올리는 만큼 경쟁상황은 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홍준기(프놈펜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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