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도 페이스북에서 모바일메신저로 중심이동 중
말레이시아도 페이스북에서 모바일메신저로 중심이동 중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10.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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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는 페이스북에서 매일 쓰는 모바일메신저로 무게중심 이동
스마트폰 수요를 2년 만에 47%에서 63%로 성장시킨 모바일메신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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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사용 현황

말레이시아 사람은 하루에 평균 5시간 정도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그 중에 3시간을 소셜미디어에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통신위원회(MCMC)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1920만 인터넷 사용자 중에서 1550만이 페이스북(Facebook) 사용자라고 한다. 말레이시아 페이스북 사용자는 18세에서 24세까지의 청년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10대(13~17세)도 전체 사용자의 14%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 모바일메신저에 밀려나는 페이스북

최근에 페이스북이 왓츠앱(WhatsApp), 위챗(WeChat), 라인(LINE), 카카오 톡( KakaoTalk)과 같은 모바일메신저에 점차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존 소셜미디어에 부모님 세대가 끼어들면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사생활보호가 가능한 모바일메신저 그룹으로 청년과 청소년세대가 움직여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시간 소통채널인 모바일메신저에 매일 수시로 접속을 하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접속빈도는 점점 더 줄어들게 되는 상황이다.

페이스북도 메신저가 있지만, 다양한 스티커와 이모티콘을 갖춘 전문 모바일메신저에 비해서는 떨어지고, 그룹채팅 등 기능도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이미 부모를 피해 페이스북을 떠난 청소년, 청년 소비자를 다시 되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모바일 메신저의 부상과 성장요인

이러한 모바일메신저에 대한 수요는 지난 2년 동안 말레이시아 내에서 스마트폰 수요를 급증시켜 보급률이 2012년 47%에서 2014년에는 63%까지 도달했다.
아직까지 페이스북이 여행이나 음식 그리고 거주지접속에서는 중심이 되고 있지만, 수시로 연결하는 의사소통 수단으로는 전문 모바일 메신저가 대세로 정착되고 있다.

더구나 위챗(WeChat), 카카오 톡(KakaoTalk), 라인(LINE) 등은 이미 메시지서비스를 넘어 게임이나 디지털스티커, 음악공유 등의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접목해가는 중이다.(왓츠앱은 창업자인 Jan Koum이 게임을 접목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라서 메시지기능에만 집중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모바일메신저 시장의 경쟁구도

현재 말레이시아 모바일 메신저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는 왓츠앱(WhatsApp)인데, 가장 먼저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그 뒤를 이어서 위챗(WeChat), 라인(LINE), 카카오 톡(KakaoTalk) 등이 차례로 들어오면서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며, 특히 위챗(WeChat)과 라인(LINE)의 시장성장 속도가 빨라 빠르게 왓츠앱(WhatsApp)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는 중이다.
특히 라인(Line)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일본계 모바일메신저로 인식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무료 게임과 스티커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가고 있다.

□ 향후 모바일메신저 시장 전망 및 시사점

말레이시아는 화교인구가 25%에 달하므로 중국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의 모바일메신저인 위챗(WeChat)의 주도가 예상되며, 이모티콘과 게임으로 무장한 라인(Line)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카카오톡(KakaoTalk)의 성장주도권 경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달리, 말레이시아가 준영어권 국가인데다 왓츠앱(WhatsApp)이 보편적인 메신저 서비스로 정착돼 있는 상황이므로 단기간에 왓츠앱(WhatsApp)이 밀려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모바일메신저 시장의 성장은 B2C를 지향하는 한국 기업에는 마케팅수단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홈 쇼핑이나 온라인 쇼핑에 이어 모바일쇼핑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성장할 것이므로 미리미리 이러한 수요에 걸맞는 마케팅 전략과 홍보방안을 마련해 두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복덕규(쿠알라룸푸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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