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픽토리얼 60주년
베트남 픽토리얼 60주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10.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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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모습을 포토로 세계에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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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빈푸 전쟁터 생생하게 사진으로 전달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베트남 픽토리얼 (Vietnam Pictorial)은 창간된 1호부터 수도 해방과 딘빈푸(Điện Biên Phủ)승리 등 대단한 사건들을 인상적인 사진으로 담아 세계로 알렸다. 현재 이 픽토리얼은 베트남을 기록하고 있는 신문으로, 8개국 언어로 발간되고 있으며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1500만 명의 독자들이 구독하고 있다.

1954년 10월 15일, 첫 번째 호가 발간되었으며 현재까지 베트남 픽토리얼은 670호를 발간하였다. 또 세계 각국으로 약 5000만 장의 신문이 보내졌다.

베트남 픽토리얼은 늘 베트남과 베트남사람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한 권의 연대기이다. 60년 전 발간된 베트남 픽토리얼 1호의 1면 표지에는 수도가 해방되어 아이를 안고 있는 조국 방위 단의 모습이 실렸다. 종군 사진작가 부이주이리(Bùi Duy Ly)씨가 찍은 이 사진은 초라하고 소박해 보이지만 베트남 민족의 행복과 평화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수년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을 누볐던 그들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많은 의미를 담은 사진이다.

"베트남사진" 신문을 통해 세계 각국의 독자들은 베트남 민족의 역사적인 딘빈푸 승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당시 "베트남사진" 신문은 산을 넘으며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탄환, 식량 등을 전장으로 수송하는 군인들의 사진, 호치민(Hồ Chí Minh)주석이 회의를 지도하는 사진, 보응웬쟙(Võ Nguyên Giáp)대위가 군인들을 지휘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신문에 실었다. 또한 딘빈푸에서 프랑스의 드 카스테리에(De Casterie) 장군과 군인들이 고개를 숙이고 동굴에서 나오고 프랑스 군사 기지 지붕에 붉은 바탕 중앙에 노란별이 달린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 사진도 실었다. 이 사진을 통해 베트남 픽토리얼은 베트남이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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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20년간 전쟁도 사진으로 담아 내

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프랑스에게 항쟁한 끝에 승리를 거둔 후, 1954년 10월 10일 하노이 수도가 해방되고 프랑스로부터 돌려받았다. 하지만 남부지방에서는 미국에 항쟁하기 위한 전쟁이 더욱 더 격렬하게 2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지다가 1975년 4월 30일 승리를 거두며 끝이 났다. 이 시기에는 전선 밖에서 전쟁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후방에서 사회주의를 설립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베트남 픽토리얼을 가득 채웠다. 많은 베트남 픽토리얼 기자들은 총과 사진기를 들고 용감하고 패기 있게 전장에 나가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그들 덕분에 신문에 실린 사진들은 그 가치를 매길 수 없다. 그 당시 베트남 픽토리얼에 실린 사실적인 사진들은 전 세계에 미군에게 대항하기 위해 치러진 전쟁이 얼마나 치열했으며,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는지를 알렸다. 이렇게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준 사진들이 베트남 픽토리얼에 실리면서 평화를 소망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베트남이 독립하여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미군에게 항쟁하는 베트남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활동과 운동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하였다. 당시 서양의 한 신문사는 한 아프리카 여성이 베트남 픽토리얼에 실린 사진을 들어 보이며 강단 위에서 베트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군의 부당한 전쟁을 알리고 베트남의 독립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는 모습을 실었다.

통일 후에는 베트남 역사, 문화, 자연 경관을 스케치

이후 베트남이 통일되고부터 베트남 픽토리얼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54개 민족이 함께 어우러져 살며 각 민족마다 문화적 특색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의 아름다운 모습과 수천 년의 역사, 오랜 전통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베트남 픽토리얼은 세계 각국의 독자들에게 북부지방의 장엄한 산과 숲부터 중부지방의 아름다운 해변과 백사장, 그리고 메콩델타 지역의 매력적인 운하의 모습 등을 소개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베트남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신문에 싣고 있다.

베트남 픽토리얼은 독자들에게 안정적이며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그리고 공업화, 현대화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임을 받고 있는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아세안(ASEAN)등의 대규모 국제회담이 열리는 모습이나 베트남의 국가, 당 지도부들이 해외 귀빈이나 정상들을 맞이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들이 베트남 픽토리얼에 주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외교정책과 국제협력에 임하고 있으며, 국제 시장에서의 베트남의 위치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발간되고 있다는 점은 베트남과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세계로 전하는 데에 있어서 베트남 픽토리얼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뛰어난 사진작가들의 집합체라는 이점을 활용하여 문화적, 사회적, 패션, 건전한 오락문화 등 삶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다룬 뎁(Đẹp) 월간잡지를 출간하였다. 그리고 지난 15년간 많은 우여곡절 겪은 끝에 뎁 잡지는 현재 여성 패션, 뷰티 관련 잡지에서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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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한타임즈에 베트남 정보 제공

베트남한국교민신문은 2013년 2월 베트남통신사 산하 픽토리얼과 협력하여 "베한타임즈"를 창간하였다. "베한타임즈" 에 베트남 통신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뉴스와 컨텐츠를 제공함으로 한국기업과 교민들에게 베트남에 대한 정확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베트남 픽토리얼은 대외 홍보와 정보 제공에 큰 공헌을 하여 당과 국가, 고위 관계자로부터 수많은 상과 훈장을 수여 받았다. 창간 60주년을 맞아 국가 주석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베트남 픽토리얼의 간부들과 번역원, 기자, 편집자들의 노력과 우수한 성과를 기념하며 3등 노동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였다.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베트남 픽토리얼은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과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 모두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유산이 되었다.

[베트남통신사_응웬타잉(Nguyễn Thắng)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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