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세계가 주목하는 외국인 직접투자처
아세안, 세계가 주목하는 외국인 직접투자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0.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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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우리 기업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른 아세안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 세워야

□ 아세안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현황
○ 2015년 아세안의 FDI 규모는 전년대비 8% 감소했으나, 아세안은 여전히 전 세계 총 FDI의 16%를 차지하는 주요 투자처이다. 아세안 역내에서 유입된 FDI의 규모는 221억 달러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글로벌 경제침체에 따른 투자 축소 분위기 속에 아세안의 FDI가 전 세계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7%에서 2015년 18.5%로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아세안 전체 FDI 중에서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의 71%에서 2015년의 75%로 증가했다.'



- 제조업에 대한 FDI 규모는 대폭 성장했고, 그 중에서 특히 필리핀, 말레이시아, 라오스, 미얀마의 제조업 분야 FDI 규모가 각각270%, 196%, 70%, 65% 대폭 상승했다.
- 서비스 부문에서 금융, 도매·소매, 수송 등 여러 산업의 FDI 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비중이 큰 서비스 부문 FDI의 감소는 아세안 FDI 감소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 아세안 국가별의 FDI 규모 추이를 살펴보면,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FDI 유입이 늘어났다. CLMV 국가의 FDI는 제조업, 금융, 인프라 분야에서 특히 증가해, 2015년 174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8% 대폭 증가했다.
- AEC(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 이후, 아세안 각 회원국은 FDI를 유치하기 위해서 외국 투자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법률을 마련하고 있다. 아세안의 투자 환경이 계속 개선됨에 따라, 앞으로도 아세안으로의 FDI 유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우리 기업의 아세안 진출 현황

○ 2015년 우리 기업이 아세안에서 신고한 법인 수는 2,786건(수출입은행), 주요 투자진출 분야는 제조업(46%), 광업(22%), 금융업(7%) 등이다.

* 대기업

- 상위 20위의 우리 대기업들은 모두 아세안에 진출하고 있다. 그 중 10개의 기업은 아세안 2개 이상의 국가에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세안 8개국(브루나이와 미얀마 제외)에서 총 112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삼성, LG, POSCO, 롯데를 비롯한 우리 대기업들이 아세안에서 전자, 철강, 인프라, 소매,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우리 전기전자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했으며, 많은 의류 기업도 중국을 대신해 베트남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4년부터 우리 대기업의 대베트남 FDI 규모가 대중국 FDI 규모를 초과했다.
- 우리 대기업은 아세안의 부품 산업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해외 진출 시 우리 부품 생산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하고 있다. 삼성 베트남 SEV Thai Nguyen 공장의 67개 부품 공급업체 중 우리 기업은 53개이다. 우리 대기업은 우리 중소기업이 글로벌가치사슬에 참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 2015년 우리 중소기업이 아세안에서 신고한 법인 건수는 1,789건으로 전년대비 14% 증가, 투자액은 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우리 중소기업의 주요 투자 진출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이고, 주요 진출 분야는 제조업(73%), 도매·소매업(7%)이다.
- 우리 중소기업의 대아세안 제조업 투자는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자본집약형이나 기술집약형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2005년 우리 중소기업의 대아세안 제조업의 최대 투자 분야는 섬유와 의류 산업(비중 50%)이었으나, 2015년에 이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은16%로 감소했다. 반면, 통신기기와 전자부품 제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05년의 1%에서 2015년의 26.5%로 증가했다.
- 우리 중소기업들은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현지의 다른 다국적기업의 조립 생산 과정에도 부품을 공급해 아세안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하고 있다.

□ 시사점

○ 한-아세안 FTA 타결 이후, 아세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이 해소되고, 아세안 각 회원국은 우리 기업에 더 좋은 투자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가 아세안으로 이동함에 따라, 우리 중소기업도 국내 대기업과 동반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우리 기업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동반진출지원사업' 등 정부의 정책을 파악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
○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기획, 자금, 법률, 인적자원 관리, 기술 개발 등 현지 진출을 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중소기업들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중소기업은 글로벌 가치사슬에 진입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기준에 맞는 품질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FDI 유출국이나, 한국의 대아세안 FDI가 아세안 전체 FDI에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AEC 출범 이후 역내 투자의 자유 이동을 촉진하고 있으므로, 베트남을 우리 기업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아세안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여 진다.

[싱가포르무역관_Yi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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