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사교육 시장, 본격적인 첫 걸음을 시작하다
라오스 사교육 시장, 본격적인 첫 걸음을 시작하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8.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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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능성 보이지만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

□ 왜 교육인가?

- 라오스는 UN이 지정한 개발도상국으로 인구 640만 명 정도의 작은 시장이지만, 최근 5년간 평균 약 7.5%대(ADB, Asian Development Bank) 경제 성장이라는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고립돼 있었던 국가이기 때문에 2008년의 금융위기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등, 열악한 대외여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오스인들의 소득이 점차 증대됨에 따라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삶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국가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해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가 확연한 증가세를 보인다. FDI 증가에 따라 해외기업들의 라오스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 공공부문 또한 라오스가 발전함에 따라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고등교육을 받은 계층을 육성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오스 정부는 지난 '15년 법령을 공표해 사립 및 공립 고등교육기관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도로 관련 기준들을 설정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재정난에 기인한 교육의 질 하락, 부족한 시설 및 교원 수, 보다 더 열악한 지방의 상황 등 공교육의 부실은 계속되고 있어, 여력이 있을 경우 사교육을 선택하게 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교육과 ODA

- ODA는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의 준말로, 국가의 중앙 혹은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이나 조 집행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과 복지 향상을 위해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자금의 흐름을 뜻한다. 현재 라오스에서는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에 있으며, 교육은 중점분야 중 하나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치를 내보면, 전체 ODA 사업 중 12.5%로 낮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다양한 교육 관련 ODA 사업 시행에 따라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던, 특히 수도와 사회 및 경제적으로 큰 격 차를 보이던 지방 거주민들에게 교육 기회가 주어졌다. 이는 기본적인 생계유지에 바빠서 거의 전무했던 그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경제 성장의 혜택을 입어 구매력이 상승할 경우, 잠재적인 교육시장의 소비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 사교육 시장 현황

○ 학교

- 국제학교의 경우 학비가 1년에 최소 몇 천 달러부터 2만 달러까지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이는 현지 소득수준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이다. 주로 부유층 혹은 국제기구 직원 자녀, 혹은 주재원이나 교민 자녀들이 고객층이라고 볼 수 있다.

○ 학원

- 다양한 외국어, 컴퓨터 활용이나 기술 같은 직업교육, 보습학원들이 영업 중에 있다. 특히 외국어 학원들의 경우, 해당 언어 원어민이 교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체능 학원은 아직 다양하지 않다. 미술, 태권도 등이 대부분이다. 소득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다른 예체능 분야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 시사점

- 라오스 교육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지 투자진출 시, 학원이나 학교 같이 교육 관련 사업을 하는 것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의 라오스어 교습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등 학교 설립이 학원보다 조금 더 까다로우며,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들이 존재한다. 진출 시 사전에 면밀히 법적 검토를 거칠 것이 요구된다. 한국적인 일방적 주입식 교육은 현지 학생들의 성향과 맞지 않아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현지인들의 성향과 환경에 맞는 적절한 교습법 고안이 필요하다. 아직 현지에 보편화되지 않았거나 없는 교육 상품이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은영(비엔티안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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