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만세!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해냈다!’
‘베트남 만세!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해냈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8.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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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텔레그래프(Telegraph)신문은 지난 8월 6일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황 쑤언 빙(Hoàng Xuân Vinh)선수가 202.5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면서 베트남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한 것을 축하했다.

황 쑤언 빙 선수, 올림픽 기록을 깨다

결결승전에 처음으로 진출한 황 쑤언 빙 선수는 모든 세계적인 강자들을 재치고 1위를 차지했다. 주최국 관중들, 그리고 현재 해당 종목 세계 1위인 펠리페 알메이다 우(Felipe Almeida Wu)선수, 2008 올림픽 챔피언 팡웨이(Pang Wei)선수 등 세계적인 선수들로부터 오는 압박을 이겨낸 결과이다.

예선전에서부터 황 쑤언 빙 선수는 전체 3위 안에 드는 점수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왔다. 첫 6발을 쏘았을 때 그는 91.9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9번째 발을 쏘았을 때 압박이 가장 컸다. 2발을 쏠 때마다 가장 하위권에 있는 선수가 떨어졌지만 황 쑤언 빙 선수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1발을 쏠 때마다 가장 늦게 쏘는 선수였으며, 동시에 가장 높은 점수를 내기도 했다. 브라질의 펠리페 알메이다 우 선수가 그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마지막 한 발에 모든 것이 결정됐다. 계속되는 접전 끝에 쑤언 빙 선수는 한 번의 실수로 펠리페 선수보다 0.2점이 뒤쳐져 있는 상황이었고, 모든 이가 쑤언 빙 선수는 올림픽 챔피언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베트남 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썼다. 1974년생인 명사수의 마지막 한 발은 정 중앙에 가깝게 맞아 10.7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게 된 것이다.

이는 베트남 스포츠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기도 하다. 황 쑤언 빙 선수는 기쁨의 눈물을 터뜨렸고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베트남의 국기가 중앙 가장 높이 올라갔다.


마지막이자 모든 것을 건 한 발

황 쑤언 빙 선수는 베트남 선수단의 영웅이자 희망이었다. 하지만, 올해 올림픽에 참가가 결정되었을 때만 해도 그의 메달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았다. 2016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된 이유도 있지만, 올림픽 출전 경력이 부족한 베트남 선수의 심리적인 요소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였다.

또한 베트남 국민들은 황 쑤언 빙 선수가 베트남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42세의 나이에 이와 같은 기적적인 결과를 이루어 낸 것에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느끼고 있다.
지난 2012년 올림픽 50m 사격에서 황 쑤언 빙 선수는 첫 8발을 쏜 후 563점을 기록했고, 8점 이상만 쏜다면 황 쑤언 빙 선수의 동메달은 확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9번째 발에서 7.3점을 쏘고 그의 경쟁자인 두 선수가 모두 9점 이상을 쏘며 총점 958.5점으로 중국의 왕지웨이(Wang Zhiwei)선수에게 0.1점차로 동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황 쑤언 빙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과 올림픽 신기록에 대해 응웬티늉(Nguyễn Thị Nhung)코치는 황 쑤언 빙 선수의 성실한 훈련과 연습의 결과라고 답했다.
응웬티늉 코치는 "빙 선수가 2010년 아시안 게임, 2012 올림픽, 2014아시안 게임에서 계속해서 실패했지만 이 모든 실패를 이겨내고 올해 세계 1위, 올림픽 금메달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빙 선수는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그에 대한 달콤한 선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응웬티늉 코치 외에도 한국의 박충건 전문 코치 또한 황 쑤언 빙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에 매우 큰 기여를 했다. 수년간 한국은 각종 전문적인 장비와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보다 장기적이고 전문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박충건 코치는 응웬응옥티엔(Nguyễn Ngọc Thiện)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상금 2,000만 동을 수여 받았다.


박충건 코치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 쑤언빈 등 베트남팀을 지도한 박충건(50)감독은 한국 국가대표 후보팀 전담 감독, 경북체육회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베트남 사격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현재까지 베트남 사격팀 감독을 맡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링(K.Linh)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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