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산품 지원경영 방안
베트남 농산품 지원경영 방안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0.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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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베트남 경제 기반의 주력 산업들 중 하나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 시장에서 베트남 농산물의 경쟁력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소량 생산이고 아직까지 기술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이 지금의 불안정한 농업을 만든 원인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최근 몇몇 신생 기업들이 새로운 경영 모델을 통해 농산품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원을 통해 농민들의 수입이 증가하고 증가한 수입으로 생산 과정을 개선하여 보다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이디어, 기술을 통한 가치 향상

코코넛으로 각종 상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하모나(Hamona)유한책임회사의 응웬황롱(Nguyễn Hoàng Long)대표이사는, 3년 전부터 선진국들의 소비 경향을 연구했고, 이를 통해 품질이 높고 독특한 제품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식품방부제를 첨가하여 코코넛 본래의 향과 맛이 부족한 병, 캔, 종이 용기 등에 들어있는 코코넛 음료로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그는 조금 더 자연의 코코넛 음료에 가까운 상품에 시장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하모나 코코넛 브랜드를 설립했다.

하모나 기업은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했지만 특별한 제품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응웬황롱 대표이사는 코코넛음료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포장 용기는 플라스틱도 종이도 아닌 바로 코코넛 열매 자체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를 통해 제품 및 포장 가공에 필요한 많은 비용 및 운송비용을 절감했으며, 자연스러운 미적 요소 또한 지킬 수 있었다. 하모나 브랜드는 2013년 초 신선하고 맛있는 코코넛 열매를 공급하기 시작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누구나 쉽게 갖고 다니면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띠엔쟝(Tiền Giang)성 벤쩨(Bến Tre)에서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코코넛을 숙련된 솜씨로 겉껍질만 벗기고 위생적으로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빨대 꽃는 곳을 표시하고 나면 하모나 코코넛 음료가 완성된다. 생물학 기술을 사용해 식품 안전 및 위생을 보장한 점과, 원산지 조사 능력은 하모나 코코넛을 수출 기준에도 부합하게 만들었다. 현재 하모나 코코넛은 안남 고멧(An Nam Gourmet), 시티마트(Citimart), 린 푸르트(Linh Fruit)등의 매장에 하루 평균 1,000개 이상 공급되고 있으며, 한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는 하모나 코코넛이 멀지 않은 미래에 일본, 미국, 유럽과 같은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일로 승부를 본 것은 응웬황롱 대표이사 외에도, 고향의 과일로 브랜드를 만든 청년 사장 마이쯩쟝(Mai Trường Giang)씨도 있다. 남프룻(Namfruit)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부터 짜빈(Trà Vinh)성 꺼우께(Cầu Kè)현에서 수확한 오렌지를 브랜드화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전문적으로 수확, 포장, 유통 등에 투자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남프룻의 오렌지는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쟝씨는 식품 생산라인을 발전시킨 경험과 함께 남프룻을 성공적으로 브랜드화해 생과일뿐만 아니라 각종 가공품들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프룻의 정식 매장은 오는 11월에 오픈 할 예정이다.

농민들과의 긴밀한 협력 필요

농산품을 취급하는 기업은 안정적으로 필요한 고품질의 원재료를 공급 받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직접 농산품을 재배하고 생산하는 농민들에게 달려있다. 농민들이 자신을 브랜드의 일부라고 여기면서 자긍심을 가지고 품질 향상을 위해 기업과 협력하게 하는 것이 기업들이 풀어야할 가장 큰 과제이다.

마이쯩쟝 씨는 현재 남프룻은 양질의 오렌지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해 짜빈성 꺼우께 현의 오렌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섯 가정과 협력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곧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기 때문에 동남부 지방과 메콩 델타 인근 지역 농장들과도 협력을 맺고자, 협력 농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모든 일이 계획된 대로 진행된다면, 2016년 3월에 국내외 시장의 수요에 응하기 위한 생과일 가공 식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응웬황롱 대표이사는 시기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메콩 델타 지역 코코넛 농가 농민들과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하모나 코코넛은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모나 기업은 벤쩨 지방과 띠엔쟝 지역의 20여 농가와 협력 계약을 맺고 있으며, 메콩 델타 지역에도 협력 농가를 추가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농민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하모나 기업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하모나 코코넛이 시장에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는 데에 기여했다. 반대로 기업은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30% 증가한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도록 기여하였으며, 농민들 또한 품질 좋은 농산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현재 이러한 신생 기업들이 마주하고 있는 큰 과제는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생산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도적이고 스마트한 전략을 가지고 있는 작은 기업들이 지원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려 주어야 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베트남뉴스_득밍(ĐỨC MINH)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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