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말레이시아 수출 전망
하반기 대말레이시아 수출 전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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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A 등 지역무역협정 혜택 기대 속에 4.4% 경제성장 전망

● 국제 경기 불황 속에도 꾸준히 성장 중인 말레이시아

-World Bank의 전망에 따르면, 2015년 5%의 GDP 성장을 기록했던 말레이시아는 2016년에도 4.4% 정도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원 가격과 국제경제 성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 불투명한 사업 전망으로 인해 민간분야 투자도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원자재 가격의 회복과 국제경기 회복이 예상되므로 4.5%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 그 동안 말레이시아 재정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국제유가가 아직은 낮은 상황이지만, 정부 운영 지출 절감과 부가가치세(GST) 도입으로 재정적자 축소를 지속 추진할 정도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 운용을 해가는 중이다.
- 최근에는 Brexit 사태 이후 링깃화 평가절하 등 부정적인 경기 흐름이 생기자, 2014년 7월부터 지금까지 유지하던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3%로 인하하면서 경기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압박 속에서도 대규모 정부지출이 필요한 쿠알라룸프르 시내 경전철(MRT), 쁭어랑 석유화학단지(PIPC), 범보르네오고속도로(PAN-Borneo Highway) 프로젝트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하는 중이다.

● 지역무역협정과 교역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성장 추구

- 교역분야는 지난 40년간 말레이시아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아 왔는데,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경제체제 중 하나로, 아-태 국가들의 교역 대GDP 비율 평균이 58%인데 비해 말레이시아는 148%에 달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의 주요 수출품은 원자재뿐 아니라 전체 수출품의 40% 이상이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전자 부품일 정도로 제조업이 진화해왔다.
- 수출로 떠받쳐 온 임금 수준은 2011년에 이미 1995년 대비 4배나 성장한 상황이며, 전체 직업의 40%가 수출과 연계돼있다. 말레이시아는 총 21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명해 관세를 낮추고 시장접근을 활성화시켰으며, 말레이시아에 대한 직접투자를 개방했다. 특히 최근에 진행된 지역무역협정들이 말레이시아가 경제개혁을 수행하고 역내에서 고임금국가로 부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0년간 말레이시아의 교역을 주도할 주요 무역협정들로는 '지역경제협력(RCEP)', '범태평양자유무역협정(TPP)', 유럽연합과의 FTA 체결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런 협정 덕에 말레이시아 수출품의 해외시장 접근이 유리해지고 외국인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제 성장의 걸림돌, 낮은 생산성

- 2015년에 전체 기업의 97.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전체 GDP의 35.9%를 창출했지만 수출에서는 단지 17.8%만 기여했다. 대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으로 통합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기술인력 양성에 적극적이며, 국비유학생으로 이공계 학생들을 해외 연수를 보내는 프로그램도 많이 운영하고 있는데, 마하티르 전임 총리가 1983년부터 기술연수생, 유학생, 중견 공무원들을 한국과 일본에 파견해 기술과 의지를 배워오라고 국비유학생으로 파견해 온 '동방정책(Look East Policy)' 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외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을 유치해 '낙수효과(Trikle down)' 를 통한 기술이 전파되고 정착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려는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 2016년 상반기 한국의 대 말레이시아 수출 현황

- 2016년 수출통계가 아직 5월까지밖에 집계가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5월 현재 한국의 대 말레이시아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7%가 늘어난 31억3,200만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 명목상의 금액으로는 전년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4월에 대우해양조선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PETRONAS)에서 주문한 초대형 FLNG선(7억 달러 상당)의 수출실적이 잡히면서 특이 값이 반영된 결과다.
- 전반적인 수출품으로 확대해보면 수출 상위 100대 품목 중 절반은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아직은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말레이시아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3년째 4.5%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복덕규(쿠알라룸푸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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