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남(Phù Nam)의 골동품
푸 남(Phù Nam)의 골동품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7.26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 남의 골동품은 고고학자들과 골동품 수집가들에게 항상 매력 있는 골동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옛 문화의 유물들을 갖기 위해서는 때때로 유물과의 인연이 중요하다.


푸 남(Phù Nam)의 희귀한 두 개의 오래된 조각상

1997년, 껀터(Cần Thơ)시 닌 끼우(Ninh Kiều)군에 거주하는 판 떤 남(Phan Tấn Nam)은 골동품 수집가이다. 판 떤 남은 지금까지 몇 백 여개에 이르는 푸 남, 중국, 캄보디아문화의 골동품들을 수집했다. 그가 제일 자랑스러워하는 두 개의 골동품은 수신을 상징하는 두 개의 오래된 조각상이다.

돌에 새겨진 마치야(Matsya)와 비크라마(Vikrama) 동상은 모두 비슈누(Vishnu)신의 두 화신 중 하나이다. 전설에 의하면, 비슈누(Vishnu)신은 세계를 수호하는 위대한 신이다. 비슈누신은 단 세 번의 발걸음만으로 우주를 재고 인간과 신들의 거주 장소를 건설한 신이라고 전해진다. 매번 인간세계가 악신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때마다 비슈누(Vishnu)신은 각기 다른 화신의 형태로 세계에 내려와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남(Nam)씨는 "고문서에서 마치야(Matsya)신은 비슈누(Vishnu)신의 첫 번째 화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고 말한다. 마치야신 조각상은 인도에서만 나는 신비한 검은 돌로 만들어진 오래된 조각상이다. 서양의 전설 속 신들과는 다르게, 마치야(Matsya)신은 인어와 비슷한 S자 자세로 앉아있다. 오른손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소라를 쥐고 있고 왼손은 펴서 만물을 지키고 위로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Nam)씨는 "연구에 의하면 옛날 선원들이나 어부들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갈 때 신이 평안함을 가져다주고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치야(Matsya)신의 조각상을 배 위에 놓았다" 고 설명했다. 그리고 동으로 만들어진 비크라마(Vikrama)신 조각상은 매우 독특한 자세로 조각돼있는데 머리 부분은 땅 밑으로 향하고 두 손은 링가(Linga)를 감싸 안아 들어 올리고 있다. 남(Nam)씨는 이 자세에 대해 무한하고 격렬한 삶을 나타내는 타오르는 불과 같다고 해석한다.

위의 두 오래된 조각상은 남(Nam)씨가 옛 옥 에오(Óc Eo)문화로 유명한 장소인 안 지앙(An Giang)성 토아이 선(Thoại Sơn)현 봉 테(Vọng Thê)마을에서 힘들게 찾아내 구매한 것이다. 봉 테(Vọng Thê) 마을 주민사람들이 옥 에오(Óc Eo) 골동품들을 소유하고 있다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듣고 남(Nam)씨는 마을을 방문해 찾아보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그는 결국 골동품을 찾을 수 있었다. 남(Nam)씨는 "제조 문화 속 특징과 함께 이 왕국의 신비 때문에 사람들은 푸 남(Phù Nam) 골동품에 빠지게 됩니다" 라고 강조했다.


가네샤(Ganesa) 코끼리 신상

남(Nam)씨는 푸 남(Phù Nam) 문화에 속한 동으로 만들어진 가네샤(Ganesa) 코끼리 신상을 소유하고 있다. 이것은 9-10세기부터 존재해온 것으로 확인되는 희귀한 골동품이다. 코끼리신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행운의 신이다. 왼손으로는 악귀를 내쫓아 평화를 가져다주고 오른손에 쥐고 있는 꽃바구니는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전해진다. 남(Nam)씨는 "코끼리신상은 매우 고급스러운 신상입니다. 축복을 빌어주는 모습과 생동적인 조각에서 자비롭지만 위엄 있는 신상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동으로 만들어진 낯선 자세의 비크라마신 조각상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남(Nam)씨는 더 자세한 이해를 위해 고문서들과 이탈리아의 밀라노 비코카(Milano Bicocca) 대학, 프랑스의 릴(Lille) 대학, 한국의 과학기술연구원(Viện Kist Seoul)등의 골동품 감정 전문가들의 자료에 대해 연구했다.

남(Nam)씨는 "골동품을 수집하는 것은 반드시 그 당시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이 과정 없이 수집한다면 옛 사람들의 유물에 대해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고, 골동품을 수집하는 것은 감상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문화의 기원을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것이 골동품이 주는 메시지다" 라고 강조했다.

영혼과도 같은 골동품

위 두 골동품과 관련, 2004년 남(Nam)씨는 푸 남 문화에 속한 동상과 돌상들을 수집하며 2,000달러의 '포상금' 까지 걸었다. 그 두개의 골동품이 끝이 아니기를 원하는 남(Nam)씨는 더 많은 골동품을 위해 집까지 확장하는 노력을 들였지만 아직까지도 새로운 골동품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남(Nam)씨는 "지금까지도 그것들은 여전히 골동품 안에서 독창적인 2개의 동상들입니다" 라고 말한다. 이점에 대해 남(Nam)씨가 전문가 수준의 신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골동품 수집 분야 안에서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푸 남(Phù Nam) 골동품들 외에도, 남(Nam)씨는 오래된 옛 중화(Trung Hoa)시대의 독특한 골동품들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 남(Nam)씨의 골동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골동품들이 자신의 영혼과 같아서 돈으로는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한다. 또 남(Nam)씨는 골동품의 가치를 오직 시간적인 가치로만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팔지 않고 있다. 지하에 매장된 문화에 깊이 있게 천천히 발을 들여 탐구하기 위해 그것을 소장하는 것은 남(Nam)씨에게 매우 흥미로운 것이다.

[베트남뉴스_탄융(Thanh Dũng)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