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와 영국여왕 탄생 90주년을 맞은 런던, 국제금융시장의 변화 예상
브렉시트[Brexit]와 영국여왕 탄생 90주년을 맞은 런던, 국제금융시장의 변화 예상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6.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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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이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Brexit, Britain+Exit]를 위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태동하고, 국제금융의 중심지며, 산업혁명의 발상지 그리고 온갖 스포츠며 문화 등 현대문명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나라 영국이다. 1882년 우리나라가 영국과 수교를 맺은 지도 어언 130년이 넘었다. 2015년 우리나라와의 교역액은 135억달러[13억달러 무역흑자]다. 브렉시트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탄신 90주년 및 즉위 64주년을 맞은 국제금융시장의 중심 런던, 그리고 영국을 조명한다.

1. 탄신 90주년 및 즉위 64주년을 맞은 여왕의 나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Queen Elizabeth II, 1926년4월21일생) 1952년 2월 6일 웨스트민스트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갖고 영국의 40번째 국왕이 되었으며, 영국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관을 유지하고 장수를 누리는 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직도 전세계 14개 지역에 영토를 거느리고 있으며, 54개 영연방국가들을 대표한다. 재임 기간 윈스턴 처칠을 시작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까지 12명의 총리가 거쳐갔다. 런던과 뉴욕은 명실상부한 세계최대 국제금융시장이다. 19세기에는 광대한 식민지를 가진 런던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JP모건과 메릴린치로 대표되는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한 월스트리트가 세계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런던을 전략적인 국제금융 거점 도시로 키우면서 영국이 재부상 하고 있다. GDP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영국은 20%에 이르는 핵심산업이다.

2. 런던, 세계 최고.최대의 국제금융시장

전반적인 산업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 속에서도 전통적인 금융 강국인 영국은 국제금융시장의 30% 점유율을 기록하며 뉴욕, 프랑크푸르트,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을 앞지르며 축적된 자본과 금융기법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세계 최대의 국제금융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다. 런던이 아시아와 전통적인 유럽시장 그리고 미국을 잇는 지리적인 이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지만, 산업혁명과 대영제국 시절 쌓아놓은 부와 지식이 상당하고, 다른 나라와의 끊임없는 교류, 그리고 역설적으로 제조업이 미진해 금융을 통한 부의 축적에 매진한 결과다. 또한, 영국 국내산업에서 금융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주식거래의 53%, 장외파생상품43%, 외환거래 34%, 채권거래의 70%를 넘고, 고용도 20% 이상을 금융이 담당하고 있으며, 세수의 상당부분을 금융산업에 의존하는 등 금융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2007년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주춤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이 고도로 발전되면서 시장이 확장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의 전통적인 수익 기반이었던 예금과 대출 경쟁에서 벗어나 파생상품시장으로 활로를 넓혀가며 외환, 주식, 채권, 원자재상품 관련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금융시장이 확대되면서 적지 않은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만들어진 파생상품이 또 다른 리스크를 야기하는 경우도 생겼으며, 불법적인 거래 과정에서 조직에 커다란 손실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영국이 EU 국가이긴 하나 유로화 통화 동맹에는 가입하지 않아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등과 함께 영국도 자국 통화인 파운드화를 고집함으로써 지금도 여전한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 문제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다.

3. EU역사와 영국의 브렉시트 배경 및 파장

1999년 1월 4일 단일통화로 거래를 시작한 유로화는 외환시장에서 EUR(유로)/USD(달러) 1.1700에 첫 장을 연 뒤 1.2000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더니, 2000년 0.8800까지 급락하다가 2008년 4월 1.6000까지 급등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 1.1200대 거래 중이다. 2002년 1월 1일부터 유로화를 전면 사용한 후 EU회원국 27개국 중 19개국이 사용 중이며, 현재는 역내 인구 5.5억명에 교역액 5조달러 GDP 18조 달러 규모로 미국에 육박하는 경제 블록이다.

브렉시트는 영국이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래 43년만인 2016년 유럽연합[EU]에서의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는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영국은 19개국이 가입한 유로화 단일통화를 사용하는 유럽통화동맹[EMU]에는 가입하지 않고 자체 통화인 파운드화[GBP]를 사용하고 있으나 EU에서 독일 프랑스와 함께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영국의 EU 탈퇴 배경으로는, 나라간의 격차가 큰 상황에서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재정위기에 따른 과도한 분담금[연 180억 파운드], 유럽 난민문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 자국내 실업문제 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만약 이번 투표가 가결될 경우 EU[유럽연합]의 균열이 불가피하고,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의 동반 탈퇴도 우려되며, 영국계 자금의 급작스런 움직임에 국제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휩싸일수 있다. 무엇보다 금융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 증가로 세계 경제 침체기간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한편, 발빠른 금융시장은 이번 결정을 앞두고 파운드화가 1.5000대에서 1.4100대로 폭락하고, 유로화도 1.1200대 동반약세, 파운드화와 운명을 같이 하는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남아공 랜드화도 동반 약세, 반대로 일본 엔화는 110엔대에서 103엔대로 초강세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금 값도 온스 당 1200달러에서 순간 13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주요국 증시 급락에 우리 주식시장도 코스피 2000선에서 순식간에1950선까지 밀리고, 원.달러 환율은 오르면서 달러.엔이 급락하자 원.엔 환율은 1020원선에서 1120원선으로 폭등세다.

칼럼리스트 최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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