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은 이제 더 이상 밥에 간장을 비벼 먹거나, 콩죽, 삶은 야채, 두부만을 뜻하진 않는다. 건강을 위해 채식이 권장되고 있는 요즘, 요리사들의 상상력과 실력이 결합되어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들은 나날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채식 특선요리

반후에(Bánh Huế)는 채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사랑 받는 채식 메뉴이다. 반후에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는 않다. 때로 갑자기 먹고 싶을 땐, 전화로 주문하거나 페이스북에 접속하기만 해도 후후 불면서 따끈따끈하게 먹을 수 있는 반후에를 바로 맛볼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반후에어뇨(Bánh Huế O Nhỏ)가게를 운영하는 짱(Trang)씨에 따르면, 처음에는 그는 반후에를 사원 건축, 제사 등의 각종 행사에 제공되는 뷔페에 한 메뉴로 보내는 것으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후 그는 많은 사람들으로부터 따로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게 되어 반후에를 더욱 더 많은 고객들에게 판매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했다. 또한 그는 많은 자선활동을 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도 반후에를 판매한다고 한다.
짱씨는 "현재 절에서 뷔페 행사를 열고자 하는 사람들이 비용이 조금 남으면 호찌민시 종양 병원에 자선 식사 한끼를 대접하고 있다. 몇몇 손님들은 고기가 들어간 만두 등을 주문하고 싶어 하지만, 환자들에게 채식을 권하고 싶기 때문에 육류가 들어간 빵이나 만두 등은 만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짱씨는 집에서 번후에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방부제 같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버섯, 당근, 두부, 가루, 파, 바나나잎 등의 재료들만 사용된다고 말했다.
짱 씨는 하루 전에만 주문을 하면, 신선하고 맛있는 반후에를 맛볼 수 있으며, 반후에의 크기, 내용물 등을 직접 골라 주문하고 싶다면 미리 연락을 하여 본인의 기호에 맞는 특별한 반후에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반봇록(bánh bột lọc), 반넘(bánh nậm)등의 일반적인 채식 만두, 떡 외에도 녹두 소가 들어간 반뗏(bánh tét), 캐슈넛이 들어간 반우(bánh ú)등의 다양한 특별 채식 메뉴들을 꼬뜨(Cô Tư) 페이스북을 통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메뉴들은 늦어도 이틀 전에는 주문을 해야 하며, 오랜 세월 사용해온 가마에서 20여년의 경력이 있는 어머니들이 만들기 때문에 찹쌀피가 쫄깃쫄깃하고 코코넛 잎이 물들어 초록빛을 띠는 소는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이러한 음식들을 실온에 5일 정도 보관해 두고 먹을 수 있으며, 냉장고 등에 보관할 경우 2주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냉동 보관을 할 경우 길게는 1달까지도 먹을 수 있다.
또한 요즘 페이스북에서 많은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로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이 모이는 한 채식주의자들의 정기모임이다. 이 모임에서 채식주의 특산음식 전문가라고 불리는 후인낌응언(Huỳnh Kim Ngân)씨는 반버박리우(bánh bò Bạc Liêu), 반바라이(bánh bà Lai), 쏘이쏘아이(xôi xoài), 태국 쏘이밋(xôi mít) 등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다양한 메뉴를 고안해 내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채식주의자들의 사이공 핫 플레이스

다른 채식 식당들과는 달리 푸년(Phú Nhuận)군 응웬꽁호안(Nguyễn Công Hoan)거리에 위치한 히어엔나우 베지테리안(Here & Now Vegetarian)식당은 젊은 층을 겨냥한 디자인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 현재 히어엔나우 베지테리안 식당의 전략적 타켓 고객 층은 채식을 좋아하는 젊은 층이며, 사장님이 직접 고른 질 높은 재료들, 대부분이 달랏(Đà Lạt)산 신선한 야채들을 사용하여 요리가 만들어진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주방장은 세계의 트랜드를 파악해야 하며, 현재 가게에서는 약 40-50여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매운 맛 반짱(bánh tráng), 태국식 새콤한 롤, 뽕나무 소스 샐러드, 콘과 버섯을 이용한 가짜 닭다리 등의 메뉴는 몸을 날씬하게 유지시켜주고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어주기 때문에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해외 가수 피닁(Phi Nhung)이 붙여준 "건강을 위한 채식"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1군 당떳(Đặng Tất)거리에 위치한 부다 짜이(Buddha Chay)식당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깔끔한 실내 디자인과 불교 문화의 멋이 깃든 정갈한 건축양식을 자랑한다. 또한 누구나 식당 주인 닁씨에 대한 정과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어 태국 야채 탕, 부다 짜죠(chả giò), 버섯 롤 등의 특별 메뉴들 외에도 많은 메뉴들이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배우 꽝타오(Quang Thảo)씨와 딘또안(Đình Toàn)씨가 경영하고 있는 3군 레반시(Lê Văn Sỹ)거리와 응웬딘찌우(Nguyễn Đình Chiểu)거리 가운데에 위치한 꽝타오(Quang Thảo)채식 식당 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채식 식당 중 하나이다. 두 배우는 식당을 해서 버는 수익을 오래전부터 해오던 꽝타오-딘또안 자선 행사 프로그램을 여는 데에 사용한다고 한다.
민당꽝(Minh Đăng Quang)법정에 위치한 티엔주엔(Thiện Duyên)식당은 총 500석이라는 매우 큰 규모의 식당으로 절이나 사원에서 결혼식이나 채식 뷔페를 진행할 때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 식당의 채식 메뉴는 특별한 맛과 향을 지나고 있으며, 이 식당의 특별 메뉴 중 하나인 버섯 탕은 매우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이 식당에서는 채식이나 음식에 대한 회담도 자주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봉숭(Bông Súng), 바라(Ba Lá), 레스토랑 짜이 베지터리안(Restaurant Chay Vegetarian), 로이 베지터리안 레스토랑(Rôi Vegetarian Restaurant), 디 오가닉(The Organic)등의 많은 채식 식당들이 일반 식당들과 비교해서도 지역 맛집으로 선정되고 있다.
로이 베지터리안 레스토랑의 경우, 가능한 더욱 다양한 종류의 야채를 이용한 채식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몇몇 다른 식당에서 제공하는 육류를 흉내 낸 가짜 채식 요리를 만들지 않아, 채식주의자들이 마음을 놓고 즐겁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디 오가닉 채식 식당의 경우 모든 재료를 유기농 식품만 사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뉴스_옘투(Diễm Thu)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