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틈새자리를 차지한 "옹 벱(ÔNG BẾP)"양념
부엌의 틈새자리를 차지한 "옹 벱(ÔNG BẾP)"양념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5.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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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브랜드와 경쟁하는 응웬 휜 닷(NGUYỄN HUỲNH ĐẠT)회장



"옹 벱(ÔNG BẾP)" 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베-일 식품가공회사(CTCP Kỹ nghệ Thực phẩm Việt Nhật)' 의 응웬 휜 닷(Nguyễn Huỳnh Đạt)회장은 매달 30개 대리점을 통해 24통씩의 양념을 유통시키고 소금에 볶은 캐슈넛 수십 톤을 수출한다. 닷 회장은 가족들이 대대로 운영해 온 전통사업을 발전시켜 베트남사람들에게 최고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키워냈다.
닷 회장은 파리 델리 레스토랑과 에콰토리얼 호텔 등에서 전문요리사로 17년동안 경험을 쌓았고 국제요리대회에서 금상과 동상도 수상했다. 미국대학에서 식품학을 전공한 그는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 베스트 푸드(Best Food) 의 크노르(Knorr)브랜드와 네슬레(Nestle)의 매기(Maggi)브랜드의 마케팅매니저와 베트남대표로 일할 기회도 가졌다. 그리고 이들 다국적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일 식품가공회사(CTCP Kỹ nghệ Thực phẩm Việt Nhật)' 를 설립하고 "옹 벱(Ông Bếp)" 이라는 브랜드의 먹거리상품들을 베트남부엌에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식품' 으로 승부

사업 초기, 닷 회장은 이미 먹거리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업체들의 방해와 압력에 직면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매우 힘들었고 마케팅비용과 대형 마트의 유통청탁비용, 경영비용도 예상을 초과했습니다. 대기업들의 압력과 인수위기도 겪었지요" 하지만 그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기회를 찾았다. "9천만명의 베트남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틈새 시장이 분명히 있다고 믿었습니다. 대다수 고객들은 깨끗하고 맛있고 건강에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먹거리를 원했고 저희 회사는 그 수요에 맞춘 상품을 만들어 공급했습니다." 응웬 휜 닷(Nguyễn Huỳnh Đạt) 회장은 이 같은 사업전략으로 대기업이 자리잡고 있었던 부엌먹거리사업분야에서 "옹 벱(Ông Bếp)" 이라는 브랜드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닷 회장의 사업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자본이 부족했던 그는 자본을 출자한 파트너와 함께 "골드 푸드(Gold Food)" 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실패했다. "저의 첫 실패는 파트너를 잘못 선택한 것과 높은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허사가 됐습니다. 파트너를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하고, 모든 약속은 문서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닷 회장은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값싸고 좋은 상품을 원했지만 생산비용과 유통이익은 높은 가격의 원인이 됐다. 그는 시장을 통해 그 간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지금 "옹 벱(Ông Bếp)" 브랜드 먹거리상품 소비자 63%는 농촌지역이고 국내는 물론, 외국 대기업들과 경쟁한다.




국내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 도전

닷(Đạt)사장은 국내에서 자리잡은 "옹 벱(Ông Bếp)" 브랜드의 세계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경영방침은 아버지 조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회사 이름을 베–일로 정한 것은 회사의 비전과 희망을 표현한 것이며 '글로벌 부엌' 에 대한 비전을 나타낸 것입니다. 앞으로는 베트남소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의 소비자들에게도 진정한 상품가치를 갖고 다가갈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식품위생안전장벽을 극복하고 적합한 생산단가로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면 유수한 다국적 경쟁기업들과 어깨를 함께 할 수 있겠지요"
어떤 분야 사업이든, 경쟁 없이 문이 활짝 열리지 않는다. 부엌에서 이미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간장(nước tương), 느억 맘(nước mắm), 굴 소스(dầu hào)를 보면 그 틈새에 새로운 상품시장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닷(Đạt)사장은 그 틈새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개척하고 상품을 개발해서 확실한 "옹 벱(Ông Bếp)"의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베트남뉴스_밍닷(Minh Đạt)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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