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아동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여교사
청각장애 아동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여교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5.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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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Hy Vọng)’학교 설립자 쩐 티 응어이(Trần Thị Ngời)



호치민시 1군(Quận 1, Tp. Hồ Chí Minh)에 있는 '희망(Hy Vọng)' 학교는 그 이름처럼 청각장애아동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심어주는 보금자리다. 30년 전, 이 학교를 설립하고 직접 학생들을 가르쳐 온 쩐 티 응어이(Trần Thị Ngời)여사는 평생을 청각장애아동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헌신하는 일에서 보람을 찾고 있다.
"제가 교실에서 정상적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때, 어린 청각장애 아동 몇 명이 교실 창문을 통해 기대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수업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눈빛은 잊을 수 없었고 그들을 돕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지요." 그렇게 시작된 여교사 쩐 티 응어이(Trần Thị Ngời)의 진심어린 노력은 호치민시 1군(Quận 1, Tp. Hồ Chí Minh)에 희망청각장애학교(trường Khuyết tật Thính giác Hy Vọng)를 설립하는 결실로 맺어졌고, 그녀는 이 학교에서 직접 청각장애아동들의 소외감을 달래주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스승의 길을 걷고 있다.
'희망(Hy Vọng)' 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청각장애아동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1975년, 그녀는 우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인 빈 증(Bình Dương)성 라이 티우(Lái Thiêu) 농아학교에서부터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3군에 있는 응웬 딘 찌우(Nguyễn Đình Chiểu)맹인학교와 적십자회로 자리를 옮겨 일했다.
일하는 틈틈이 그녀는 지도를 든 채 자전거로 골목을 누볐고, 청각 장애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들에게 글과 수학을 가르쳤다. 물론, 돈은 받지 않았다. 그렇게 10여년이 지난 1986년, 그녀는 자기가 가르쳤던 몇 명의 아이들과 함께 10군(Quận 10)에 있는 그녀의 집에 '희망청각장애학교' 를 설립했다.


2살부터 중학과정까지 110명 장애아동에게 사회적응교육

현재, 희망청각장애학교(Trường Khuyết tật Thính giác Hy Vọng)에는 31명의 교사와 자원 봉사자들이 2살 이상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과정을 배우는 110 명의 청각 언어장애학생들을 돕고 가르친다. 학생들은 과학적으로 이루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말하기를 배우고 직업 및 공동체와 조화를 이루는 법도 공부한다. 청각과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들에 대한 그녀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전해 듣게 된 이웃과 친구, 친척들도 그녀에게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응어이(Ngời)교사는 또, 아이들이 가족을 도와 집안일들을 하게끔 지도하거나,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아주 사소한 작은 것들부터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한다. 이 밖에도 아이들은 수공예 물품을 만드는 법이나 자수, 연주나 노래, 춤을 배우거나 기념품을 만들어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희망(Hy Vọng)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빈 짠(Bình Chánh)현 안 트(Anh Thư)학생의 아버지 타이 응억 러이(Thái Ngọc Lợi)는 아들의 말이 유창하지는 못하지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응어이(Ngời)선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청각 장애는 보통 언어 장애를 수반한다. 그래서 교사들에게는 청각과 언어장애를 함께 가진 아동들을 가르치기 위한 적절한 방법과 능력이 요구된다. 응어이(Ngời)교사는 장애학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시키기 위한 전문 강좌와 네덜란드, 프랑스에서의 세미나에 참가하는 등, 청각 장애 아동의 교육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않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선응이아(Sơn Nghĩa)기자, 당낌프엉(Đặng Kim Phương)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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