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젊은 노동력, 이제는 한국으로
라오스의 젊은 노동력, 이제는 한국으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1.16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허가제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라오스 근로자 고용 합법화

□ 라오스 노동시장과 노동력 해외 이주 현황
라오스는 650만 명 정도의 적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요 노동인구인 청·장년층이 인구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10월 발표된 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64%가 생산가능 인구(15세부터 64세까지의 인구)에 속한다.

라오스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의 인구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높은 출산율로 인한 탄탄한 유·소년층이 인구 피라미드 하단부에 자리하고 있다.

유·소년층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가능 인구에 포함돼 라오스 노동 시장의 꾸준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10월 기준 라오스의 실업률은 1.9%로 매우 낮은 편이나, 경제학자들은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라오스의 노동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잘 매칭되고 있지 않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Leeber 국립 경제 연구소(NERI, National Economic Research Institute) 박사는 현지 영문 일간지비엔티안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라오스에는 숙련된 고급 인력이 부족하고, 미숙련노동자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식 통계상 2015년 해외 이주 노동자는 약 5만 명으로 여성 노동자가 2만7000명을 차지했으며,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는 이들 노동자 대부분이 태국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비공식적인 해외 유출 인력을 포함하면 더 많은 노동력이 라오스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인력의 해외 유출이 발생하는 이유는 라오스의 낮은 임금과 더 나은 근무 환경에 대한 욕구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해외로 이주한 노동자들이 라오스로 송금하는 금액(Migrant remittance inflows)은 2015년 라오스 GDP의 0.8%를 차지한다. 이는 아직까지는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며, 해외 인력 송출이 인근 국가들에 비해 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업무협약

라오스 고용서비스센터(ESC, Employment Service Centre)는 10월 17일 오전 수도 비엔티안 소재 호텔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허가제 업무위탁협약(Service Commitment Agreement)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라오스 인력 송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오스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한국과 고용허가제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가는 총 16개국으로 늘었다. 해당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의 기업들은 합법적으로 라오스 출신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협약을 체결한 15개국은 베트남, 필리핀, 파키스탄,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중국, 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 네팔, 미얀마, 키르기즈스탄, 방글라데시, 동티모르다.

현지 일간지 KPL News에 따르면, 한국으로 송출되고자 하는 라오스 인력은 기초적인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고, 한국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을 갖춘 40세 이하의 청년이어야 한다.

한국어 실력의 기준이 되는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2017년 상반기(3월 예정)에 처음으로 라오스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기술시험 또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다.

KPL News는 라오스 노동자가 이러한 필수 요소들을 갖추기 위해 들여야 하는 자본금으 약 1000달러를 예상했다.

송출되는 인력의 정확한 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지 일간지들은 500명 정도로 추정했다. 2017년 하반기부터 매년 라오스 노동자가 한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5년간 약 1600달러의 월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 고용서비스센터의 Mr. Khamsene은 라오스 노동자들이 한국의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축척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 시사점

라오스는 전체적으로 젊은 노동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탄탄한 유·소년층을 기반으로 노동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라오스의 노동시장은 미숙련노동자가 과잉 공급되는 양상을 띄고 있는데, 한국-라오스 간 고용허가제 업무협약을 통해 일정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출 인력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시험을 치러야 하므로, 이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한국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에 대한 교육과 기초적인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은영-라오스비엔티안무역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