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지방의 ‘여왕’ 씨 없는 레몬
서쪽지방의 ‘여왕’ 씨 없는 레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1.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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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리성 토양에서 수많은 실패와 파산을 맛본 부이티바(Bùi Thị Ba)씨는 씨 없는 레몬 재배로 '부농'의 꿈을 실현시켰다. 현재 롱안(Long An)성 내 약 30헥타르의 토지에 달하는 그의 농장은 매일 40톤의 레몬을 생산해 싱가폴, 태국, 중동지역 등 각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10년 전 부이티바(Bùi Thị Ba)씨는 2헥타르의 알칼리성토양에 사탕수수를 재배했다. 당시 사탕수수는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도 허다했다.

2000년 바씨는 손해를 줄이기 위해 사탕수수밭을 갈아 없고 바르바도스 벚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지만 종자의 특정상 많은 관리가 필요해 많은 인력이 필요했고 때문에 또 다시 손해를 보았다.

다시 손해를 본 바씨는 작물 재배를 접고 닭 농장을 시작했지만 이 또한 2003년 질병이 돌면서 농장의 모든 닭을 폐사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씨는 이와 같은 지속된 피해로 부채만 수억 동에 달했다.

하지만 바씨는 여러 번의 실패에도 낙담하지 않고 좀 더 효과적으로 재배 할 수 있는 작물을 찾아 각 지방을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바씨는 빈증성에서 우연히 씨 없는 레몬을 재배하는 것을 보게 됐다.

바씨는 씨 없는 레몬이 일반 레몬보다 시세가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을 보고 곧 바로 자금을 모아 그녀의 남편과 씨 없는 레몬을 재배하는 서부지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또 남부의 과일연구소에 찾아가 씨 없는 레몬 재배에 대한 농업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바씨는 레몬 재배를 시작할 당시를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씨 없는 레몬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마침내 바씨는 2006년 바르바도스 벚나무를 모두 정리하고 씨 없는 레몬 재배를 시작했다. 바씨가 레몬 재배를 시작했을 때 롱안(Long An )이나 서부지방에는 씨 없는 레몬 재배를 하는 농가가 거의 없었다.

"첫 번째 수확 철을 맞이 할 때쯤 홍수가나 농장 면적 70%가 물에 잠겨 레몬 나무가 모두 죽었다. 남은 레몬이라도 어떻게든지 한번 살려 보려고 껀터(Cần Thơ)대학교에 가서 각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자 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판매의 경우 시장에 나가서 판매를 하려고 하니 일반적인 레몬보다는 크다는 이유로 외면 받기 일쑤였다. 그래서 직접 발로 뛰면서 식당, 중계업자 등에 무료로 샘플을 배포하고 인지도를 쌓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바씨의 '씨 없는 레몬'은 적절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점점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나중에는 사람들이 줄지어서 찾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토지를 임대해야할 정도였다.

이 같은 성공으로 바씨는 첫 시작이었던 2헥타르를 토지를 10년 만에 10헥타르까지 늘렸고 추가로 20헥타르의 토지를 임대해 수확량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와 같은 확장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바씨의 농장에서는 매일 40톤의 레몬이 출하되고 있으며 이 레몬들은 주로 싱가폴, 태국, 중동국가 등 전 세계로 수출한다. 바씨는 현재 롱안 농장과 건터성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약30억 동의 매출이익을 올리고 있다.

성공과 더불어 바씨는 함께한 농장 근로자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씨의 직원이었던 윙티아(Nguyễn Thị Nga)씨의 경우 농장에서 인력이 필요할 경우에만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였다. 하지만 바씨는 아씨의 근면성실을 보고 레몬나무 종자를 지원하고 몇 년간 0.5헥타의 토지를 임대해주면서 아씨가 자립하도록 도왔다. 이 같은 도움으로 6년 후 아씨는 1헥타르의 농지를 구매 할 수 있었다.

또한 바씨는 어린아이가 있고 형편이 어려운 농장 근로자들에게 집을 무료로 지어주고 그들이 일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롱안성 농업농촌발전부 부사장인 딘티프엉칸(Đinh Thị Phương Khanh,)씨는 "현재 롱안 지방의 씨 없는 레몬 재배 면적을 500핵타르까지 늘렸으며 이를 통해 많은 농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있다. 이와 같은 농민들의 삶의 질 개선은 바씨의 개척 정신이 큰 역활을 했다"고 그의 사업활동을 평가했다.

[베트남뉴스_황남(Hoàng Na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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