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에 그리는 3D 페인팅
조약돌에 그리는 3D 페인팅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2.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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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띤(Hà Tĩnh)성 깐록(Can Lộc)현 출신의 젊은 화가인 더우꽝탄(Đậu Quang Thành, 29)씨는 칸호아(Khánh Hòa)성 냐쨩(Nha Trang)시에 조약돌에 그리는 3D예술그림을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이다.

후에(Huế) 예술 대학에서 5년제 미술학과를 졸업한 젊은 화가 꽝탄씨는 호치민시(TP.HCM)에 가기로 결정했으나 계획과 달리 버스터미널에서 냐쨩시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어떤 계획도 없이 그냥 올라탄 것이다.

자유로운 꽝탄 화가는 친구들과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다. 여행을 다닐수록 꽝탄씨는 강과 냇가에 있는 조약돌과 친근해졌다. 화가는 "조약돌이 의미 없는 돌이 아니라 쓸모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졌다. 집으로 돌아와 조약돌위에 그림을 그려보니 그릴수록 재밌고 빠져들게 되었다" 고 말했다.

화가는 조약돌을 3D작품으로 변신시키는 과정에 대해 "초기 자본금은 많이 필요치 않습니다. 돌을 주우러 가는 것이 주요 작업이다. 주문량이 많지 않은 이상 구매도 생각 중이다. 모든 조약돌이 평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3D 작품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돌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입니다. 주워온 돌을 물에 넣었다가 깨끗이 닦아내고 말린 다음 돌에 그려낼 사물이나 풍경의 구조를 형상화한다. 이 과정은 섬세함과 신중함을 요구하며 특히 인내심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꽝탄 화가의 3D개념은 모델이 되는 사물과 같게 만들어야 해 단순히 그려진 그림이 아니다. "이는 인내심과 창조력을 끊임없이 길러주며 열정과 지식만으로는 이 분야를 소화하기엔 힘들다" 고 화가는 덧붙였다.


꿈을 꾸는 화가

화가는 "전국의 문화와 풍습, 지명을 조약돌에 그려 베트남 지도를 완성할 것" 이라며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꽝탄 화가에 따르면 가장 활발한 조약돌 3D 그림 시장은 호치민시와 하노이(Hà Nội)이며 냐쨩시는 아직 시장 규모가 작다. 하지만 러시아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기념품으로 구매하고 있다. "다른 그림에 비해 약간 무거운 것이 단점으로 관광객이 선뜻 구매하지 않으며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은 어렵다. 물론 저는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돌을 사용하려 노력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고 꽝탄 화가는 전했다.

꽝탄 화가는 그림과 화가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려면 영감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지만 꽝탄 화가는 "영감을 기다리면 언제 그림을 그리겠는가. 나는 영감과는 관계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그린다" 고 말했다.

화가는 2008년, 후에 예술대학 입학 당시 선배들이 페인팅으로 몇 십 만동을 쉽게 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토대로 본인의 계획을 세웠다. 주변 이웃을 모델로 연습한 뒤 도로로 나아가 시클로, 쎄토(xe thồ) 운전자를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 이후 화가는 밤에 짱띠엔(Tràng Tiền)교 옆에서 초상화를 그리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도 손님에게 기념으로 그려준 실패한 작품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화가는 슬퍼하지 않는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그림을 그립니다. 현재는 나만의 스타일과 길을 만든 것 같아 행복하다" 고 그는 말했다.

화가는 앞으로 "3D 조약돌 그림을 연결해 약 1~2m 크기의 베트남 지도를 완성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구성 또한 특별하다. 각각의 돌에 지방의 지명, 문화, 습관, 사람을 그려낼 것이다. 완성품은 기념품으로 소장하거나 전시하거나 필요에 따라 기부할 수도 있다. 그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저의 꿈을 완성시키고 싶다" 며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통신사_응웬김(Nguyên Kim)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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