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등에 엎고 성장하는 아세안 콘텐츠시장
한류를 등에 엎고 성장하는 아세안 콘텐츠시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2.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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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콘텐츠 시장 개요

국가별 콘텐츠 시장 동향




아세안 콘텐츠 시장규모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6년에 4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콘텐츠시장은 아직 세계 콘텐츠 시장규모(2조 달러)의 2%에 불과하나, 2014~2019년의 연평균 성장률이 세계 평균 수준(5%)보다 약 1.6배 높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해외 콘텐츠시장 동향조사」에 의하면, 세계 34개의 조사 대상국 중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콘텐츠 시장 성장률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 보면, 아세안 국가들의 인터넷 환경 개선에 따라 인터넷 접근을 포함한 지식정보시장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2.5%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게임과 방송 시장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출판과 영화 시장은 세계 인쇄시장의 불황과 영화의 불법복제 등의 이유로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며, 음악시장은 아세안 국가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음반 시장의 위축과 온라인 불법 유통의 증가에 따라 시장규모는 2019년까지 현상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 국가의 콘텐츠산업 지원정책




□ 아세안의 한류 열풍
아세안은 한류의 주요 거점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2016) 발간한 「2015한류백서」에서 아세안 콘텐츠시장에 대해 '현재 한류 관련 콘텐츠가 가장 활발히 소비되고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한다. 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공동연구에 의하면, 아세안 국가들은 한류 성장도와 인기도는 세계 국가 중에 한류 성숙권에 있음. 특히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한류의 성장도와 인기도는 모두 최고 수준이다.



□한류의 경제효과

문화체육관광부 「2015 콘텐츠산업통계」에 따르면 2014년 한국 對아세안 콘텐츠 수출 규모는 9억6000만 달러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9.3% 성장했고 한국 콘텐츠 세계 수출의 18.7%를 차지. 아세안은 일본과 중국을 이어 우리의 3대 콘텐츠 수출 대상국이다.

이에 따르는 2015년 식품, 화장품, 의류 등 한류 수혜품목의 對아세안 수출 규모는 10억7000만 달러로, 최근 3년 연평균 11% 성장을 기록중이다.

□ 한국 콘텐츠기업 아세안 진출 시 유의해야 하는 점

아세안 국가에서 민족, 종교 등이 다양하고 우리 문화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진출하기 전에 현지 문화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특히 콘텐츠 작품에서 종교, 정치, 국토분쟁 등 민감한 이슈를 피해야 한다. 실례로, 한국 아이돌 B1A4가 말레이시아 팬미팅에서 히잡을 쓰는 이슬람 여성팬에게 이마 입맞춤의 팬서비스는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이슬람 문화에서 히잡을 쓰는 미혼 여성에 대한 신체 접촉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아세안 대부분 국가에서 지재권보호 의식이 약해 불법복제,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인해 우리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최근 베트남에서 한류 스타 초상권 침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국가에 진출 시 KOTRA IP-DESK 등 정부의 지원을 활용해 지재권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 시사점

한국 드라마, K-Pop뿐만 아니라 한국음식,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관심 끄는 아세안은 한류 3.0 시대의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하여 보다 더 다양하고 현지화된 콘텐츠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17년은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 로서 양자 간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아세안 국가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하여 현지에서 K-Pop은 주로 유튜브로 접하기 때문에 K-Pop의 직접적인 콘텐츠 수출 효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K-Pop 시청 플랫폼이 아세안에 진출하거나 현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등을 통한 K-Pop 시청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

현지의 반한류에 대한 대비를 하여야 한다. 아세안 대부분 국가에서 반한류 현상이 없으나,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개별 국가에서 한류에 대한 반감이 점점 드러나고 있어 우리 기업이 아세안 진출을 위하여 현지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특히 청소년의 한류 접근을 위한 건전한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

베트남에서는 청소년들의 한류에 대한 과도한 소비, 자국 문화에 대한 무관심, 한류 콘텐츠에 나타나는 선정성, 한국 사회 내 베트남 출신 노동자에 대한 이중적 태도 등 문제로 한류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자료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이슬람교 집단인 Ikatan Muslimin Malaysia는 한류가 이슬람 신앙을 약화시키고, 기독교 사상 전파를 위해 콘서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한류 스타의 공연을 반대하고 있다.

[Yi Yang-싱가포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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