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농기계 산업 동향
인도네시아 농기계 산업 동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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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농업장려계획이 향후 농기계 수요 견인할 듯

□ 농업 개요

인도네시아의 주요 농작물은 쌀, 옥수수, 타피오카, 녹두, 땅콩, 대두, 고구마 등이며, 이 중 약 63%를 차지하는 쌀은 고온다습한 기후로 일년에 2모작, 3모작이 가능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경지면적이 늘어난 작물은 쌀과 녹두이고 다른 주요 작물들은 모두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해당 기간 생산율(quintal/ha)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쌀, 옥수수, 고구마, 대두, 녹두는 생산율이 올라간 반면 땅콩, 타피오카는 생산율이 내려가거나 큰 변동이 없었다.

□ 농기계 시장 현황

주 농작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입 감소로 농기계 투자가 감소했다. 쌀 생산량이 2014년도에 불규칙한 강수량으로 인해 전년대비 쌀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인도네시아 농산업의 주요 작물인 쌀의 생산량 감소는 농부들의 소득 감소로 직결됐다.

농기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약 4조1,200억 루피아(3억2000만달러)이고, 이는 전년대비 약 7% 하락한 규모다. 전체 시장규모는 2011년 이후 하락세며, 2014년도 시장규모는 2011년도 규모의 70%에 불과했다.

인도네시아 농기계 시장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농기계 생산 규모도 따라서 감소했다. 2011년도 이후 농기계 생산 규모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의하면 2014년도에 미국에서 저렴한 트랙터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연도의 인도네시아 트랙터 생산 규모는 늘어났다.


농기계 생산 점유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Karya Hidup Sentosa로 농기계 전체 생산시장의 약 18%를 차지하고 인도네시아에 판매 지점을 많이 보유 중이다.

현지 농기계 생산을 주도하는 Karya Hidup Sentosa, Golden Agin, Agrindo, Rutan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38%다.


□ HS Cod에 따른 수입 시장 현황

인도네시아의 농기계 수입은 중국과 태국에 압도적으로 의존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트랙터, 경작기, 수확기·탈곡기의 경우에 중국과 태국의 합산 수입시장점유율은 2015년을 기준으로 각각 약 43%, 70%, 80%에 달한다.
한편 한국산 농기계 수입시장 점유 현황은 1% 내외로 2015년 기준 트랙터는 1.7%, 경작기는 0.3%, 수확기·탈곡기는 0.03%로 한국산 농기계가 매우 적게 진출해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랙터의 경우, 태국이 2015년도에 점유율 약 4%였던 전년대비 약 19배 넘는 9,900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점유율 24%로 수입규모 1위를 점했다. 중국으로부터는 2015년도 수입액 1,920만 달러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태국의 뒤를 이어 트랙터 시장 수입규모 2위를 차지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약 700만 달러에 머물렀던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액은 2015년에 1,700만 달러의 수입액이 집계되면서 점유율 17%로 3위를 나타냈다.



경작기의 경우에 중국이 2015년에 전년대비 5.6배에 달하는 2,000만 달러의 수입액으로 경작기 수입 시장 점유율 64%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이 200만 달러로 8%, 일본이 100만 달러로 5%의 경작기 수입 시장을 점유했다.


수확기·탈곡기는 2015년에 중국이 5,000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점유율 75%로 수확기·탈곡기 수입 시장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비슷하게 300만 달러의 수입액으로 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 전망 및 시사점

현재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농부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지만 매년 상승하는 인건비가 농업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력을 높이는 적절한 농기계 활용이 필요한 상황에도 농가의 농기계 보급속도는 더딘 편이다.
인도네시아 언론 Kompas에 의하면 적절한 농기계의 보급이 인도네시아 농업 생산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 조코위 정부는 농업분야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삭감한 연료보조금 예산 17조 루피아(13억 달러)를 저수지, 농기계, 비료에 할당할 계획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농부들이 농기계 판매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수입 농기계의 대부분이 값싼 중국산 농기계인 실정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농기계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한국 회사는 중국산 농기계보다 한국산 농기계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현지-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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