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베트남 소비트렌드 전망
2017년 베트남 소비트렌드 전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1.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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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베트남 경제가 당초 전망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문 가운데, 베트남 정부의 '내실화' 와 소비 시장 확대가 경제 성장의 새로운 활로이자 우리 기업들에게 신(新)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국제무역연구원(KITA)가 발표한 '2017년 베트남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점검' 보고서는 올해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가장 큰 이슈로 꼽혔던 '포모사 사태', '정부 부채' 문제로 실추된 대(對)국민 신뢰 회복과 국내 산업구조 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내년 베트남 경제에서 중요한 성장축을 소비시장의 확대로 보고, 베트남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4대 소비트렌드로 ▲안전먹거리 수요 확대, ▲옴니채널 부상, ▲My Car 시대의 개막, ▲1인 가구 및 반려동물 증가를 꼽았다. 실제 내년 베트남 가구 지출 규모는 경제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전년대비 11.5% 늘어난 2,701조 동(약 1,17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 안전 먹거리 수요 확대

현재 베트남에서는 과다 농약 사용, 식품 부적합 화학물질 첨가 등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포모사 폐수에 오염된 물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수입산이 더 안전하고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식품 안전기준이 강력하다고 알려진 일본, 유럽, 뉴질랜드산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업종의 현지 및 외국 기업들의 식품 생산, 공급 사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앞서 베트남 대표 식품 기업 VinEco사는 지난 4월 일본과 협력, 하루 30톤, 15종 채소공급이 가능한 유기농 온실 농장을 구축해 판매를 시작했다. 전자제품 소매상인 모바일 월드도 신선식품 유통시장에 뛰어들어 향후 300개 매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유통시장에서의 옴니채널 부상

최근 베트남 소비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하면서 베트남 유통시장 또한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소매 판매의 약 72%를 차지하는 재래시장이 슈퍼마켓, 편의점으로 대표되는 현대식 유통망과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되는 중이다.

가파른 임금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커진 베트남 가구 당 지출은 경제 성장률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으며 내년에는 11.5%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까지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재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축소되는 한편 온라인시장은 현재 2% 후반대에서 5%로, 현대식 유통망은 약 25%에서 35%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식 유통망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리테일먼트', '안전' 니즈에 부합한 대형 쇼핑몰, 백화점, 슈퍼마켓과 '근접성', '편의성' 을 갖춘 편의점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외국계 기업의 투자도 활발하다.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은 열악한 물류 환경과 지불수단의 미발달 등으로 아직 그 규모는 작다. 하지만 라자다, 잘로라를 중심으로 현재 시장규모 40억 달러에서 2020년 1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은 높은 스마트폰 보유 인구(인구의 90%이상)를 기반으로 모바일앱과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구매가 활발하고 이용 편의성도 높아 향후 시장 성장성이 밝다.

◇ My Car시대의 개막

2016년 베트남 자동차 판매는 일본, 한국 브랜드의 소형차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한 약 27만 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2017년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 속에 30만 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베트남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른 구매력 확대가 오토바이보다 안전한 이동수단인 자동차 구매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7월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2,000cc 미만 차량에 대한 특별소비세율 인하도 크게 기여했다.

현재 베트남 소비자들은 해치백 스타일의 소형 자동차를 선호하는 가운데 일본 브랜드 토요타가 전체 시장의 약 30%를, 한국의 기아차와 현대차가 약 17%, 미국 포드가 약 12%를 각각 차지한다. 현지 자동차 생산량은 판매량의 절반에 수준에 불과하나 베트남 자동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최근 외국 자동차 부품사들의 현지 투자 진출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 1일부터 시행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법령과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이용 확대가 거치대, 충전기 수요 확대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베트남 가정의 차량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가 자녀 건강과 안전 때문인 만큼 카시트 등 유아용 차량 액세서리 시장 성장도 밝다.

◇1인 가구 with Pet(반려동물) 증가

현재 베트남 세대 구성은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4인 가구가 대세지만, 도심 지역으로의 이주, 개인 삶을 중시하는 경향 풍토 등에 따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평균 세대구성원 수는 3.5명이며 전체 약 2,770만 가구 중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51.8%로 가장 많고, 부부로만 구성된 곳이 12.7%, 싱글 세대는 11.2%에 불과하다.

증가율 측면에서 보면 2016년 싱글 세대는 전년대비 7.1% 늘었고, 2020년까지 매년 5.6%의 증가해 싱글세대 증가비율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및 관련 용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개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수는 매년 약 3%씩 증가해 오고 있으며 2016년 기준 반려견 485만 마리, 반려묘 353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2,455억 동에서 2016년 5,897억동으로 2배 이상 확대됐으며 2020년까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해 8,551억동에 달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은 수입브랜드가 대부분이며 가성비보다 가급적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향후 제품 함유 성분, 이용 안전성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추세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017년은 베트남 정부뿐 아니라 국민, 즉 소비자 차원에서도 더 나은, 더 질 좋은, 더 믿을 수 있는 사회경제적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시대적 전환기가 될 것" 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과거의 낮은 임금을 이점으로 현지에 진출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베트남의 사회적 인식 향상, 구매력 증대에 발맞춰 선진국 수준에서 요구하는 인증 등을 준비하는 한편 환경 경영, 정도 경영에의 대한 중요성도 되새겨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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