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권 실적 호조와 향후 변수
베트남 은행권 실적 호조와 향후 변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1.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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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돋보이는 베트남 은행들의 주가상승

최근 베트남 은행들의 주가가 많이 상승하였다. 4대 국영은행만 살펴보면, 작년 12월 이후 Vietinbank 7.5%, Vietcombank 6.4%, BIDV 6.2%, Eximbank 1.6% 상승하였다. 작년 한 해 다른 부문에 비해 크게 눌려 있던 은행株의 반등은 베트남 증시 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은행株의 급등은 첫째, 연말에 발표된 실적 호조 덕분이다. 중산층의 성장과 함께 가처분 소득 증가는 주택 및 자동차 등 내구재 수요를 크게 증가시켰고 이는 곧 은행들의 소비자 대출 증가로 연결되었다. 부동산 시장도 대규모 프로젝트와 함께 가파른 성장을 나타냈고, 저소득층을 위한 우대 대출 패키지도 100% 집행되는 등 은행들의 자산 확대가 두드러졌다. Vietinbank의 자산은 '15년 대비 22% 급증하였고, 수익 또한 12% 증가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둘째는 악성부채(NPL) 비율 하락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다. 작년 말까지 주요 4대 은행의 NPL 비율은 1.0~1.5%를 기록하였다. 이는 은행권의 고질적읶 문제였던 악성부채(NPL)를 자산관리공사(VAMC)에 매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처리한 결과로, 이로 인해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완화되었고, 이는 재무 역량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었다.

일부 은행들이 자산관리공사(VAMC)에 매각한 악성부채(NPL)를 되살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Vietinbank는 2017년에 악성부채 해결에 집중할 것이며, VAMC에 매각한 모든 악성부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2007~2010년, Vietinbank는 약 10조 동($440.52백만)의 악성부채를 매각하였고 충당금을 통해 이를 해결하였다. 2016년 말까지 Vietinbank의 악성부채 비율은 1% 이하로 유지되었다. 이미, Vietcombank도 계획했던 것보다 3년 이른 2017년에 VAMC에 매각한 4.3조 동의 악성부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Vietcombank는 악성부채를 충당금 사용으로 해결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Vietcombank의 재무 역량이 개선되어 대출금리 인하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SBV) 총재는 Vietcombank가 모기지 자산의 매각을 통해 NPL 해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Vietcombank가 악성부채 비율을 1.45%로 낮추는 등 큰 성과를 거뒀지만, 주로 충당금을 사용하여 이를 해결함으로서 은행의 수익을 감소시켰던 문제도 노출했다. 작년, 충당금에 약 8.2조 동을 지출했는데, Vietcombank 총 악성부채의 121% 수준이다. 국회 경제위원회의 부위원장은 악성부채 환매 움직임이 은행들의 사업성과가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언급했다.

향후 변수 : ① 새로운 민법, ② 은행권 구조조정, ③ 외국인 지분 한도 확대

새로운 민법이 연초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하여 은행권 관련 큰 이슈 두 가지는 ① 이자율 상한과 모기지 자산 처리 규정이다. 새로운 민법은 대출금리를 20%로 제한하고 모기지 자산의 강제 처분도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자칫 은행들의 대출 확대와 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의 처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2015년에 개정된 민법이 2017년 새해들어 시행되고 있지만, 많은 은행들은 은행 업무 관련 조항들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 문제는 금융시장이 현재 두 가지의 다른 법률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하고 있다. 대출기관 관련 법은 은행들에게 대출금리를 대출자들과 협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반면, 민법은 금리를 20%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출금리 상한 규정이 소비자 금융과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 대출기관, 협동조합에 두루 적용된다고 해석하고 있다. 반면, 은행업 관계자들은 민법 상의 금리 상한은 민간 대부업자에 의해 제공되는 대출에만 적용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일반적 견해는 새로운 민법 규정에 따라 협정 이율이 20%를 초과하면,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효가 되고 20%한도에서 유효하다고 말하고 있다. 대출기관에 관한 법은 대출기관들이 고객들과 대출금리를 협상할 수 있지만, 민법의 권한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② 은행권의 구조조정도 은행株의 차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올해 5곳의 부실 은행의 퇴출을 공언한 마당에 자본구조가 취약한 은행들에 대한 자본확충 압박은 더 심해질 것이며, 이는 최근 일부 은행들에 대해 이뤄진 수사 소식과 함께 그 동안 단순히 금리 수준에 따라 이동하던 고객들이 은행들의 건전성을 중시하게 할 것이다. 또한, 취약한 은행 뿐만 아니라 건전한 은행들도 재무구조 개선과 확충을 위해 ③ 외국인들의 자본을 유치하려고 현재 최대 30%로 제한되어 있는 외국인 지분 한도를 확대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신한은행IPS본부 투자자산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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