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베트남의 설 선물 트렌드
2017년 베트남의 설 선물 트렌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1.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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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 Tet(뗏)이다. 한국과 같이 유교문화권에 속하는 베트남은 음력에 따른 설 명절(이하 Tet, 뗏)을 보낸다. 고향에 내려가 가족과 친지를 만나고 조상에게 제를 지낸다는 점에서 한국과 유사한 설 명절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통상 일주일 정도의 긴 연휴기간을 보낸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정부가 승인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2017년 Tet 연휴 기간은 주말을 포함해 총 7일(1월 26일~2월 1일)이다. 노동법령에 따라 Tet 휴일이 결정되는 민간기업들도 상기와 동일한 기간에 6~7일의 연휴를 갖는 방안이 결정돼 시행될 예정이다.

설 선물 교환은 베트남 전통문화

Tet을 앞두고 지인 또는 사업 파트너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것은 베트남의 설 문화 중 하나로

현지인들은 설 선물에 물질적인 가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선물을 통해 감사와 정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설 선물에 행운과 복이 깃들어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전달함으로써 받는 이의 새해 행복과 사업 번창을 기원한다.

이러한 문화를 배경으로 자사 직원들에게 설 선물을 증정하는 기업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남부 지역의 경우 84%의 기업이, 북부지역의 경우 76%의 기업이 2017년 음력 설에 직원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지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설 선물품목은 스낵, 캔디, 주류, 차 등으로 구성된 선물 바구니다. 이외에도 건조 과일, 차, 캐슈넛, 커피 등 베트남의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와 신선과일 바구니도 인기 품목이다.

Nielsen Vietnam에 따르면, 현지인들의 Tet 준비는 이르게는 연휴 5~8주 전부터 시작된다. 연휴기간 동안 소비하거나 선물할 주류와 음료, 스낵 등의 식료품을 구입, 비축하는 것이 중요한 Tet 준비과정 중 하나다.

한편, 현지인들이 Tet을 앞두고 가장 많이 지출하는 품목면에서 지역별 차이가 발견됐는데, 베트남 남부지역 소비자의 경우 맥주 구입에 설 비용의 약 40%를 지출하는데 반해, 중·북부지역 소비자들은 선물용 제과제품(과자·사탕류)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Nielsen Vietnam의 조사 결과, Tet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도 북부와 중부지역이 남부지역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Tet은 베트남의 최대 명절이자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가장 긴 연휴기간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앞두고 식료품을 포함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급작스런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Tet 특수를 잡기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가는 것이 Tet을 앞둔 현지 유통가의 일반적인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소득 증가 및 생활수준 개선과 함께 현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보조식품이 현지 부유층과 중산층의 설 선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설 선물용 건강식품 가운데, 최근 빠른 시장성장을 보이고 있는 품목은 제비집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국내산과 수입산의 다양한 제비집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가격도 원산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오래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아 온 영지버섯과 인삼 선물세트 역시 고급 선물품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소득 증가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지출이 늘어나면서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새로운 먹거리, 특히 수입 신선과일에 대한 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청과물 시장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수입산 신선과일이 Tet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수입과일 전문 매장에서는 Tet 특수를 겨냥한 과일선물세트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았으며, 대형 유통마트들도 수입과일 제품을 Tet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음. 특히, 일부 마트에서는 포장용 바구니를 별도로 준비해두고,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와 재정상황에 맞게 과일을 고를 수 있게 하는 등의 고객맞춤 상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배, 사과, 딸기 등의 한국산 신선과일과 곶감도 설 선물용으로 현지 판매 중임. 한국의 전통적 포장방식인 보자기로 포장된 곶감세트는 설 선물제품으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화로 차별화 둔 제품 눈길

열대와 아열대를 아우르는 기후조건을 갖춘 베트남은 연중 내내 풍부하고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는 농업국가로, 농산물 가공업도 상당히 발달돼 있어 지역별 특산물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농산물과 각 지역 특산물은 현지인들에게 보편화된 설 선물품목 중 하나다. 하지만 제품 구성과 포장 패키지 차별화로 이미지를 고급화한 특산물 세트가 출시돼, 설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달랏(Da Lat) 지역 농산물 생산·가공기업인 L'angfarm은 달랏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 가공품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포장에 담아낸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L'angfarm의 설 선물세트는 건조과일(망고, 파파야, 포도, 파인애플 등)과 캐슈넛 등의 견과류, 각종 차(아티초크, 녹차) 등의 달랏 특산물로 구성돼 있으며, 제품 구성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약 29만9000동(약 13.5달러)에서 149만9000동(약67.7달러)선이다.

최근 베트남의 설 선물 트렌드는 실속과 웰빙, 프리미엄화로 요약된다. 무엇보다도 현지인들의 소비율이 높은 일용소비재 가운데 선물로서의 상품성이 높은 제품을 발굴, 선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며, 현지 소득수준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구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식품의 경우,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이로운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또한, 제품 패키지에도 더욱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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