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엉(Mường)족의 답벱(đắp bếp)
므엉(Mường)족의 답벱(đắp bếp)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2.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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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엉(Mường)족에게 아궁이는 냐산(nhà sàn)을 지켜주는 영혼이자 불씨를 보호하여 사람들을 지켜주는 곳이다. 이들은 새집에 사람이 들기 전 아궁이를 신설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므엉족은 베트남 북부 산맥에 거주하는 민족으로 호아빈(Hòa Bình)성과 탄호아(Thanh Hóa)성 산맥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인구는 약 120만 명이다. 므엉족 마을에서는 넓은 공간과 생활에 편리한 전통 나샨을 볼 수 있다.

부엌에는 기후조건을 고려하여 각기 다른 곳에 배치된 2개의 아궁이가 있다. 아궁이는 물질적·정신적인 면에서 문화의 독특함을 담고 있다. 두 아궁이는 구조나 배치방법은 같으나 각 사용용도가 다르다. 안쪽에 위치한 아궁이는 가족들을 위한 요리에 사용되며 '여성아궁' 이라 불린다. 바깥쪽에 위치한 작은 아궁이는 손님들이 올 때 남성이 이곳에 앉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된 곳으로 "남성아궁" 이라 불린다.

므엉족은 아궁이를 정신적 지주로 승화시켜 집을 완공하고 나면 답벱 예식을 치른다. 예식을 치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온 가족들은 베쭈오이(bẹ chuối)를 하나씩 벗겨 아궁이에 사용할 준비를 마친다. 이때 예식에 사용될 멈(mâm)들도 준비된다.

이 중 하나는 집주인의 조상과 타이모(thầy mo)의 스승들에게 바치는 용도로 사용되며 다른 하나는 지역을 관리하는 토신에게 바친다. 답벤은 타이모의 동의가 있어야 진행된다. 순풍이 불면 타이모들은 답벱을 하여 새집에서 잘 살길 바라며 가족을 대신하여 조상들과 토신들에게 빈다.

므엉족은 첫 번째로 여성아궁이라 불리는 큰 아궁이를 먼저 메운다. 싱싱한 베쭈오이들을 아궁이의 밑에 깔아 열을 막는다. 그 다음에는 흙을 붓는데, 이 흙은 토지 윗부분이 아닌 식물의 뿌리가 많지 않고 깨끗한 아랫부분의 흙을 삽으로 파내어 사용한다. 답벱은 므엉족 공동체 안에서 자녀가 대성한 아버지의 관리 아래 진행된다. 남성은 옆에서 퍼낸 흙 바가지 수만큼 대나무 막대를 꺾어가며 숫자를 세는데, 아궁이 거푸집이 꽉 찰 때 흙 바가지 수가 홀수여야 완성이다. 이는 집주인에게도 복이 들어오라는 취지다.

므엉족의 아궁이에는 철제 삼발이가 있지만 3개의 돌을 사용한다. 이는 3명의 부엌신을 상징한다. 부엌에서 남성은 아궁이에 불을 때며 가족들이 건강하고 풍족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축하의 말을 하며 가축들이 잘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말을 한다.

불이 붙으면 므엉족은 행운의 상징인 생선을 올려 굽는다. 므엉족은 생선을 구우며 가족들이 새집에서 아늑하게 잘 살 수 있길 기원한다. 답벱이 끝나면 불을 바로 붙여야 한다. 원칙에 따르면 새집의 아궁이는 3일 밤낮동안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숯을 만들어야 한다. 부이후이봉(Bùi Huy Vọng) 씨는 "이는 하늘·땅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새집이 지어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고 전했다.

큰 아궁이의 답벱이 끝나면 므엉족은 작은 아궁이를 만든다. 모든 방식은 큰 아궁이와 똑같다. 거푸집이 꽉 찰 때 흙 바가지 수는 홀수여야 하며 바가지의 1/3이상 흙은 다시 바깥에 버려야한다. 이를 짜덧(trả đất)이라 부르며 누가 무엇을 주던 다 가져가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므엉족의 풍습에 따르면 냐산은 숲에서 가져온 나무를 사용하므로 인간에게 해로운 기운도 같이 가져올 수 있다 본다. 이 기운들을 막기 위해 새집 주변에 하얀줄을 쳐놓는다. 타이모는 예식을 마치고 이 줄을 끊어 악을 막고 사람들이 새집에서 아늑하게 살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답벱예식에서 타이모가 마지막으로 행하는 예절이다.

이전부터 므엉족은 아궁이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였다. 그들에게 아궁이는 요리의 도구일 뿐 아니라 맹수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따뜻함과 빛을 제공해주었다. 므엉족은 수천 년을 이어오며 아궁이에 대한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쩐꽁닷(Trần Công Đạt)-쩐탄양(Trần Thanh Giang)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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