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산업의 도전과제와 미래
베트남 커피산업의 도전과제와 미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3.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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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700,000ha 면적의 커피 농장, 연 커피 생산량 160-170만 톤을 자랑하며 브라질의 뒤를 이어 전 세계 커피생산 및 수출국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커피 생산량과 수출 총액이 증가하면서 베트남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커피산업은 현재 수십 만 헥타르의 커피 생산 토양 노화라는 도전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면적은 새로운 커피 생산지로 대체되거나 커피를 생산 가능한 토지 면적에서 제외되어야 주장한다.

농업 및 농촌 발전부에 따르면 현재 5-10년 이내에 개간이 필요하거나 대체 토지가 필요한 커피 생산 면적은 총 140,000-160,000ha다. 이는 전체 커피 생산 면적의 20%로 20년 이상 농사를 지은 토지는 86,000ha 이상이며 40,000ha 정도가 20년 이하다.

발전부에 따르면 이 같은 토지는 커피 생산량이 적고 품질 또한 나쁘다. 또 만약 토지 개간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불과 수년 이내에 베트남 커피 생산량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수년 전부터 은행업계가 적극적으로 신용자금을 공급하면서 농업 연구 관리기관이 각 지방별로 적합한 개간 방법을 찾고 제시했음에도 커피 생산 토지개간 작업의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지속적인 커피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계획도 확실히 세워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베트남 커피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떠이응웬(Tây Nguyên) 지역의 각 지방성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며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커피는 자라나기 위해 많은 물이 필요한 식물이고, 이를 위해 대부분의 농가들이 전통적인 급수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지하수의 양이 급속도로 감소하였고, 커피 생산농가가 밀집되어 있는 몇몇 지역에서는 물을 낭비하여 토지를 오염시키고 지하수원이 고갈되는 상황까지 초래했다.

또한 떠이응웬 지역에서는 관습처럼 선 열매의 50%를 수확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 또한 베트남 커피의 품질을 낮추는 원인들 중 하나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관습을 바꾸기 위해 과학자들과 농업 기관들은 많은 노력을 해왔다. 커피콩을 구입하여 제조하는 기업들 또한 적극적으로 나서 커피콩 품질 기준을 세웠지만, 지금도 많은 커피 농가들이 동일한 수확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농가에는 콘크리트, 시멘트, 벽돌로 만든 건조대 없이 도로, 천, 토지 위에서 건조하여 커피의 품질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기준에 따르면, 100ha의 커피 생산 면적이 있을 경우, 1ha의 건조 전용 면적이 있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이 또한 닥락(Đăk Lăk), 럼동(Lâm Đồng)등의 커피 생산을 위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에서 권고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커피콩을 경작과 수확, 가공하는 일 또한 많은 한계점을 마주하고 있다. 커피콩을 수출하기 위해 가공하는 일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분쇄커피, 타먹는 커피, 커피가 들어간 과자, 사탕, 주류, 음료 등을 만드는 일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많이 뒤떨어져 있다.

이는 베트남 커피 산업의 매우 큰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커피수출 총액을 32-34억 달러 정도로 낮게 유지되는 원인 중 하나다.

닥락, 럼동, 꼰뚬(Kon Tum), 쟈라이(Gia Lai)등의 몇몇 커피 농장에서 새롭게 도입한 수분가공 기술은 베트남 커피콩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지만 여전히 식품가공 기술이 발전하지 많아 대부분의 커피 가공식품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최근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제기되면서 베트남은 베트남 커피 브랜드와 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고, 베트남 커피 생산 안내도를 만들어 각 부, 업계, 지역 관계자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의 유명 커피 브랜드를 베트남의 국가적 상품으로 만드는 동시에 개인 커피생산자들의 소규모 브랜드들 또한 해외 투자유치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내륙 시장을 확장하고 국내 커피, 커피 가공품 소비량을 늘려 베트남 소비자들이 베트남 기술로 생산한 베트남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닥락 성에서는 2017 떠이응웬 문화 공동축제와 제 6회 분메투옷 커피축제가 열렸다. 12일에는 농업 및 농촌 발전부가 "베트남 커피 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제 기후 변화 대응책"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개최됐다.

이번 회담에서 발전부는 "커피산업의 실태 및 커피의 가치와 경쟁력을 향상시켜 커피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전부는 "커피 산업과 관련 기업들에게도 베트남 커피의 세계시장 속 위치를 다시 한번 인지하고 세계시장 수요와 발전 추세에 맞추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계획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베트남통신사_ 탄흐엉(Thanh Hương)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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