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Sài Gòn)의 유화공예를 지키는 사람
사이공(Sài Gòn)의 유화공예를 지키는 사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5.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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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유화광고 분야에서 화이민프엉(Hoài Minh Phương)이라는 예명을 가진 응우옌테민(ông Nguyễn Thế Minh)씨는 사이공에서 유화광고를 지키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예술인 중 한사람이다.

그는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판딘풍(Phan Đình Phùng) 길에서 우연히 유화를 그리고 있는 화후에(Hoa Huệ) 화가를 보았다,

이후 그의 대단한 솜씨에 넋을 잃었고 화후에(Hoa Huệ) 화가는 응우옌테민(ông Nguyễn Thế Minh)씨를 제자로 받아주었다. 또한 그는 아버지의 의형제인 부쫑헙(Vũ Trọng Hợp) 화가에게서도 지도를 받았다.

그에 따르면 10~20년 전에는 지금처럼 기술과 공학이 발달되지 않아서 상품의 그림 광고, 잡화간판, 여러 간판, 회사 로고, 패션, 쌀국수 간판 등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그의 그림 도구들도 도시 내의 모든 군, 현, 좁은 골목길까지 프엉(Phương)씨와 함께 쉬지 않고 다녔다. 심지어는 인근 주변 지역의 많은 손님들도 날씨에 상관없이 그를 계속해서 찾았다.

최근 몇 년간, 공업이 발전하면서 이제 사람들은 전기 간판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의 그림들은 잊혀져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직업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현재 프엉(Phương)씨에게 간판을 부탁하는 고객들은 대개 화가의 소박하고 단정한 유화 그림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거나 일반적인 것들과 다른 간판으로 차별화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한편으로는 옛 공예를 지키고 있는 한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요청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 나이든 화가의 친절함과 즐거운 성격을 기억한다. 그는 그림을 그리며 시를 읊고, 젊은이들에게 도덕적인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프엉(Phương)씨는 그림 이외에도 시를 읊는 것은 그의 유년시절부터의 취미였다고 말했다. 손님이 원한다면 그림 위에 그가 쓴 시의 구절도 적어준다.

그림이 다 그려지면 녹을 막기 위한 칠을 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그림의 수명을 5-7년 이상 더 늘려준다. 그려진 간판은 색이 바래지거나 번지게 되는데 이 칠을 해주면 그림이 더 유지 될 수 있다.

한편 프엉(Phương)씨의 세 명의 아들 중 둘째인 응우옌테꽝(Nguyễn Thế Quang)씨가 현재 그의 공예를 이어가기 위해 사사를 받고 있다. 이 전통적인 유화그림 광고업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베트남통신사_선응이아(Sơn Nghĩa)기사-응웬루언(Nguyễn Luâ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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