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로 운영되는 서울대분당병원 원격진료 시스템을 이용하자
국비로 운영되는 서울대분당병원 원격진료 시스템을 이용하자
  • 김종각 변호사
  • 승인 2017.06.2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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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분당병원은 작년 9월부터 인터넷으로 진료하는 원격 화상 진료 시스템을 호치민에서 운영중에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무상 의료 서비스로 해외에 살고 있는 교민들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무상 인터넷 화상 의료 서비스는 현재 베트남을 비롯하여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시행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거주 교민 인구수를 고려하여 우선적으로 호치민 지역이 선정되었고, 현재 호치민 중에서 교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푸미흥 신도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의료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첫째는 그동안 의료혜택 사각지대로 지적되어 온 해외 거주 동포들에 대한 정부 지원의 의료 혜택이라는 점이다. 해외 거주 동포들 중에서도 의료 수준이 아직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는 베트남과 같은 곳의 교민들에게 갑작스런 질병과 사고에 대한 불안은 크다. 몇주 전에도 교민 중에 뇌출혈 환자가 발생했다. 호치민 시내에 있는 모 병원에서 CT 촬영한 결과 뇌출혈로 판명되었고, 뇌 전문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하여 이송했다. 그곳에서 치료 받으려 했지만 담당의료진은 정확한 출혈 원인을 밝혀 내지 못했다. 원인 파악이 되지 못한 결과 뇌출혈 상태가 어느정도 심각한지, 어떤 조치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설왕설래였다. 불안감을 느낀 환자 가족은 CT 촬영 자료를 화상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울대분당병원에 보냈고, 이에따라 ‘뇌지주막하출혈’로 판명되었다. 출혈 증상과 환자의 심각성이 환자 가족들에게 전달되었고, 환자 가족들은 즉시 서울로 이송하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아시아나항공 호치민지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당일로 서울로 이송하였다. 환자는 현재 무사히 회복 중에 있다.

서울대분당병원의 인터넷 화상 진료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거쳐야 하는 환자 등록과 수속절차 없이 신속하게 전문의로부터 증상 파악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또한 이송 과정에서 서울대분당병원이 화상 의료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을 위해 체결해 놓은 현지 협력 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혜택이었다.

물론 화상 의료서비스는 긴급 환자 조치를 위해 마련된 서비스는 아니다. 오히려 평상시에 질병을 관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예방적 측면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점이 크다. 특히, 당뇨, 고혈압과 같이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크다. 현재는 서울대 병원의 11개 과목 전문의와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해외에 살고 있는 환자들에게 지근 거리에 있는 것과 동일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 찾아 갔을 때 환자들이 전문의와 상담하는 시간은 평균 5분 내외라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 화상으로 대화하고 더욱 알기쉽고 친절하게 상담해야 하는 특성을 고려해 환자 1인당 10~15분의 상담 시간을 활애해 놓고 있다.

각 해당 분야 전문의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을 해 놓아야 한다. 또한 예약할 때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의 진료 기록이나 건강검진 자료가 있으면 미리 제공해 주면 효과적이다. 또한 질병 증상을 담당 의료진에게 구두로 상세히 설명하여 전문의가 상담하기 전 미리 환자의 상태에 대해 정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9월경부터는 환자들에게 최신식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즉시로 검진 결과를 설명해 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 대한 두번째 의의는 통상적인 의료서비스와 IT시스템을 결합하는 첨단 의료서비스 개념이라는 측면이다. 선진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상당한 규모로 첨단 IT의료서비스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법규의 제한 등으로 IT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서비스와 IT서비스를 제대로 접목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서울대분당병원의 화상진료 서비스야말로 이 실험대가 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 형태가 고효율로 평가된다면 베트남에서 상업적 가치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화상 의료서비스의 생사 여부가 바로 교민들의 이용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일단 이 서비스는 2017년 12월말까지로 기한이 정해져 있다. 만약 교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이용에 대한 평가도 좋다면 지속할 가능성이 아주 높지만, 이용 빈도가 낮다면 지속적으로 정부지원금을 투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15만 교민들에게 생명의 빛과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러한 주어진 기회조차 살리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방안으로 의료사각지대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서울대분당병원이 제공하고 있는 화상의료서비스를 많은 교민들이 이용함으로써 교민 건강관리에도 보탬이 되고, 나아가 IT화상의료서비스 발전에도 일조하면 어떨까.

분당서울대병원 전문의 의료 상담 진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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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무릎과다리 세부전공)
7월 4일 (오전 11:00~12:00)
정형외과(손과팔어깨 세부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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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7월 4일 (오후2:00~3:00)
이비인후과 7월 10일 (오후12:00~1:00)
소아청소년과 7월 13일 (오후1:00~2:00)
피부과 7월17일 (오후12:00~1:00)
비뇨기과 7월 19일 (오전11:0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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